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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3일 “승리는 정치평론이나 여론조사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의 집단지성에서 나온다”며 “오로지 민심만 믿고 전력투구해 3표 차이로 승리할 것”고 했다.조 대표는 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D-31일의 각오’라는 글을 올려 “조직의 힘이나 정치공학이 아니라 동네와 거리의 민심만 믿고 뚜벅이 걸음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소속 정당 또는 지지 정당을 넘어서는 평택 유권자들의 마음을 만나며 힘을 얻는다”며 “남은 한 달 동안 어떠한 난관을 만나더라도, 검찰독재 조기종식, 윤석열 탄핵, 검찰개혁을 선도했던 결기로 돌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단지 한 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내란 후 대한민국에서 검찰개혁 등 사회대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초강력 엔진을 국회에 투입하는 결정을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랫동안 난개발, 저개발 상태에 머물러 있었던 평택의 도약을 이룰 확고한 의지와 구체적 계획이 있는 인물을 세우는 선택을 하는 선거”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저 조국, 이상의 점에 대해 평택 유권자들에게 검증받고 평가받겠다”며 “대한민국 혁신과 평택 도약을 위해 저는 그 어떤 후보보다 12배 몫을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열이 39도까지 올라 구토 증세를 보이던 22개월 아기가 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무사히 건강을 회복했다.3일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후 8시경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도로에서 옆 차선 차량에서 내린 40대 남성이 신호 대기 중이던 순찰차 문을 두드렸다. 아기 아버지인 이 남성은 급박한 표정으로 “아기가 39도 고열인데 차가 막힌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경찰은 그의 차량에 타고 있던 22개월 남아가 고열로 구토 증세를 보이는 등 위급한 상황임을 확인하고 즉시 조치에 나섰다.당시 퇴근 시간으로 도로가 정체된 상황이었지만, 경찰은 사이렌을 울리고 응급상황을 알리는 안내 방송을 하며 아기가 탄 차량을 에스코트해 인근 병원으로 신속히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병원까지 약 6㎞ 거리로 평소 20분가량 소요되는 구간이었으나, 경찰의 도움으로 약 5분 만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경찰은 병원에 도착한 뒤에도 당황한 아기 아버지를 진정시키고, 의료진에게 신속히 인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이어갔다. 아기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채 법원 금고에 7년째 보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당 유서는 현재 뉴욕의 한 법원 금고에 봉인된 상태로 보관돼 있다. 그와 같은 방을 쓰던 니콜라스 타르타글리오네라는 이름의 수감자는 2019년 7월 엡스타인이 맨해튼 구치소에서 목에 천이 감긴 채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된 직후 자신이 이 유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엡스타인은 당시에는 살아남았으나 몇 주 뒤 숨진 채 발견됐다.엡스타인의 사망은 당시 뉴욕시 검시관에 의해 자살로 결론 났다. 그러나 폐쇄된 맨해튼 교정시설 내 보안 부실 문제가 드러나면서 타살 의혹 등이 이어져 왔다. 엡스타인은 2019년 7월 당시 교도소 측이 목에 남은 자국에 대해 묻자, 타르타글리오네가 자신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자살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다만 교정국 기록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처음 주장 이후 일주일 뒤 관계자들에게 “타르타글리오네와 아무 문제도 없었고 함께 수감돼 있어도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타르타글리오네는 전직 경찰관으로, 4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돼 2023년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그는 본인이 엡스타인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줄곧 부인해 왔으며, 항소를 진행하면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그는 최근 교도소에서 진행된 전화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의 유서를 발견한 경위를 설명하며, 당시 자신의 감방에 있던 그래픽 노블 책 속에서 해당 문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엡스타인이 숨진 후 이 유서는 연방 판사의 결정으로 봉인됐다. 이로 인해 엡스타인 사망을 조사하던 수사당국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었던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뉴욕타임스는 최근 법원에 유서 공개를 요청했다. 타르타글리오네는 유서에 “이제 작별할 시간이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고 회상했다. 타르타글리오네는 지난해 팟캐스트에서도 이에 대해 언급했지만 해당 유서는 여전히 대중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미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이후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된 수백만 페이지의 자료를 공개했으나, 이 유서는 포함되지 않았다.NYT는 해당 유서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으며, 공개된 자료에서도 관련 내용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역시 해당 유서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기록에는 유서가 타르타글리오네의 사건에 연루된 경위가 간략히 언급돼 있으며, 그의 변호인단이 진위를 확인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만약 이 유서가 실제 엡스타인이 작성한 것이라면, 사망 전 그의 심리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가능성이 있다.한편, 엡스타인은 본인 소유의 카리브해 섬 등에서 대규모 미성년자 성매매 및 성 착취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가 2019년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러 정·재계 거물이 엡스타인의 범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워런 버핏이 최근 금융시장에 만연한 투기 열풍을 강하게 비판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판단을 당부했다.‘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약 60년간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어온 전설적인 투자자로, 최근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회장으로서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버핏은 2일(현지 시간) 미국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 이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 분위기를 “카지노 옆에 있는 교회”에 비유했다. 전통적인 가치 투자를 ‘교회’, 단기 옵션 거래와 예측 시장을 ‘카지노’에 빗댄 것이다.그는 “사람들은 교회와 카지노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아직은 교회에 사람이 더 많지만 지금은 카지노가 지나치게 매력적으로 변했다”며 “만기 하루짜리 옵션을 사고파는 것은 투자도, 투기도 아니다. 그것은 도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처럼 사람들의 도박 심리(gambling mood)가 강한 때는 없었다”고 덧붙였다.버핏은 특히 초단기 옵션 거래와 예측 시장의 확산을 우려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정보 우위를 이용해 단기 수익을 노리는 행태가 늘어나면서 시장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별한 내부 정보가 없다면 왜 그런 거래를 하는지 설명하기 어렵다”며 시장 전반에 퍼진 투기적 흐름을 꼬집었다.현재 투자 환경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버크셔 입장에서 지금은 자금을 투입하기에 이상적인 시기가 아니다”라며 높은 자산 가격이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590조 원(3970억 달러)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투자 타이밍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을 때가 기회”라며 시장이 극도의 공포에 빠졌을 때가 진정한 투자 시점이라고 강조했다.버핏은 투자 원칙과 관련해 주주와 파트너들이 따라야 할 최고의 규칙은 ‘황금률(Golden Rule)’이라며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해주길 바라는 대로 행동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지난 2000년간 이보다 더 나은 메시지가 전해진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검찰의 조작 기소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치검찰 조작 기소 진상규명 특검법’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에는 특별검사에게 공소를 취소할 권한을 준다는 내용도 담겼다.30일 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활동 내용을 바탕으로 마련한 특검법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당 대표 시절이던 2년 반 사이, 윤 정권 검찰은 국가 공권력을 총동원해 이 대통령 죽이기에 나섰다”고 발의 배경을 밝혔다.앞서 천 직무대행은 당 정책조정회의에서도 “국정조사에서 밝혀진 정치검찰의 범죄는 특검 수사를 통해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 조작 기소 특검법을 신속히 발의하겠다”면서 “윤석열 정치검찰은 공권력을 사유화해 법치와 인권을 유린한 죗값을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논란이 됐던 ‘특검의 공소취소권’은 결국 법안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앞서 ‘채상병 특검법’에서도 특검에 공소취소권을 부여했다. 다만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1심에서 무죄를 받으면서, 특검은 공소를 취소하는 대신 항소를 취하했다. 국조특위 소속 이건태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처럼 특검이 공소 유지와 취소할 수 있는 권한까지 조항이 반영됐느냐’는 질문에 “그런 식으로 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독립된 특검이 조작 기소 진상을 밝혀서 조작이 인정되면 (공소 취소 여부는) 특검이 독립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법안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조국혁신당에서 1명씩 특검 후보를 추천해 대통령이 그 중 1명을 임명하도록 했다. 규모는 파견검사 최대 30명, 공무원 170명, 특별검사보 6명, 특별수사관 150명 이내로 꾸리도록 규정했다.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 제외 90일을 기본으로 하고, 특검 판단에 따라 각 30일씩 2회 연장할 수 있다. 또 수사할 사안이 남았을 경우 대통령 승인 하에 30일을 더 연장할 수 있어 최장 180일이다.국민의힘 등 야권은 결국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이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를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며 비판했다. 사실상 ‘셀프 공소취소’를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이재명’이 특검을 임명해서 ‘피고인 이재명’의 공소취소를 맡기겠다는 것”이라며 “이재명만 무섭고, 국민은 무섭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범죄자 대통령을 뽑았다가 대한민국 사법 체계가 몽땅 무너지고 있다”며 “그동안 후진국 독재 보면서 한심했는데, 이제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비웃을 판이다. 두고두고 역사에 남을 나라 망신”이라고 지적했다.민주당은 해당 법안을 가급적 빨리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천 직무대행은 “법안 처리를 위해선 국회의장, 야당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논의를 거쳐서 가급적 신속하게 5월 중에는 처리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제31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학교 현장 체험학습과 관련해 교사의 법률적 책임과 면책 영역에 있어 불합리한 부담은 없는지 교육부와 법무부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학교 현장 체험학습과 관련해 교사, 학부모,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공개적 토론 과정을 통해 수렴하라고도 강조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인권 보호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외국인 노동자 인권 문제는 토론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무조건 빠르게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 문제는 국격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각 사업자별로 인권 교육, 사업장별로 인권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적발 시 엄정하고 엄격한 처벌을 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또 중동 전쟁의 장기화 및 불투명성을 대비해야 하며 민생 물가 안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연휴 기간 안전 문제뿐만 아니라 다가올 여름철 반복되곤 했던 폭염·폭우·수난·수해·가뭄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해 반복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자연재해의 획기적 감소 원년을 만들자”고 당부했다.또 회의를 마무리하며 “청년 일자리와 출생률 감소의 문제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것이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며 청년 취업과 관련된 공공부문 일자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각 비서관실 모두가 열심히 업무에 임하고 있기는 하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이를 단순하고 쉽고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경기 의왕시에서 발생한 20층짜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숨진 2명이 부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60대 남편은 추락해 숨졌고, 50대 아내는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비관하는 유서가 발견됐다.30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의왕시 내손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파트 상층부에서 불이 나 사람이 추락했다’는 내용의 신고도 있었다.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5분 만인 오전 10시 45분경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장비 37대와 인력 110명을 투입해 신고 접수 51분 만인 오전 11시 21분경 큰 불을 잡았다. 화재 발생 약 2시간이 지난 낮 12시 35분경에는 불을 완전히 껐다.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최초 발화 세대인 14층에 거주하던 주민 60대 남성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그의 아내인 50대 여성 역시 14층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다른 주민 6명이 각각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었고, 이들 중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4명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미이송됐다. 총대피 인원은 11명이었다.숨진 부부가 살던 14층 세대 내부에서는 남편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해당 유서는 A4 용지에 자필로 적혔으며, 경제적 어려움 등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의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경찰은 방화 등 범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사망한 부부 시신을 부검하는 등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객관적인 사실로 확인된 범죄 혐의점은 없다”면서 “현장 감식과 유가족 조사 등을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은 30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김성동 대검찰청 감찰부장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특검은 이날 자료를 통해 “12.3 비상 계엄에 관한 수사 진행 중 대검찰청에 관련 자료의 제출 등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며 “대검찰청은 종합특검법 제6조 제6항에 따라 반드시 이를 이행하여야 함에도, 법률적 근거 없이 ‘종합특검이 요구한 자료 일체는 관련 규정에 따라 제공할 수 없다’며 수사 협조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는 종합특검법 규정에 반하는 것이자 종합특검의 수사를 심각하게 방해하는 행위”라며 “법률에 따라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 방해 행위자인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대검찰청 감찰부장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종합특검은 “향후에도 유사한 사례 발생 시 예외 없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정년 퇴임을 앞둔 전남 광양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이미 결혼한 아들의 청첩장을 허위로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축의금을 노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관할 교육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30일 전남 광양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광양 한 초등학교 교장은 최근 교직원 단체 대화방에 아들의 결혼식 청첩장을 공유했다. 청첩장에는 이 교장의 아들이 전주의 한 결혼식장에서 전통 혼례를 치른다는 내용과 신랑·신부 측 계좌번호가 기재됐다.교장은 청첩장에 “결혼식은 양가 가족들과 함께 작은 혼례로 진행돼 직접 모시지 못하게 되었음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이후 일부 교직원들이 결혼식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결혼식장 예약 내역이 없고, 교장의 아들은 이미 기혼 상태라는 것이 드러났다. 청첩장에 기재된 신부 측 계좌도 존재하지 않는 계좌로 확인됐다.교직원 사이에서는 오는 8월 정년을 앞두고 있는 교장이 퇴직 전에 허위로 축의금을 챙기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교장은 이후 결혼식 취소 공지를 올리고 전 교직원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광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장은 이혼 후 아내, 아들과 전혀 연락하지 않고 살아 아들의 결혼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광양교육지원청은 해당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전남교육청 등의 감사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30일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해당 지역구는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충남도지사 후보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정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에서 의회주의를, 우리 진영을 바로 세우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20년 정치하면서 충청의 권익과 이익을 대변하는 일만큼은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충청 중심 시대를 열기 위한 제 마지막 소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 재보궐 선거에 나선다”고 밝혔다.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그는 “날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는 새처럼 지냈다”며 “불비불명(不飛不鳴), 몰아치는 시련 속에서 몸을 가누기조차 어려웠다. 날개짓 할 기력이 없었다. 내게 더 가야 할 길이 남아있는 건지 자신이 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다시 시작한다. 한 발 한 발 폭풍우 속을 걸어가겠다. 죽을힘을 다해서”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그들(더불어민주당)의 뜻대로 윤 전 대통령과 부인은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며 “이제 민주당은 입법부와 행정부 사법부를 완전히 손아귀에 넣었다. 절대권력을 장악한 민주당은 국회에 이재명 사건 수사 검사들을 불러 원님 재판을 벌이며, 수사 검사들을 겨냥한 특검 도입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민주주의의 근간은 법에 의한 지배다. 대통령이 저지른 범죄의 사법 처리를 막으려고, 대통령을 사법심사의 대상에서 제외시키려고, 집권 여당은 온갖 일을 다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법 위에 군림하면 그는 왕이다. 민주당은 지금 왕을 옹립하기 위해 우리의 공화정(共和政)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 정부 인사들을 모조리 내란 세력으로 몰아, 빈대 잡겠다며 온 동네 불을 지른 사람들이, 제 손으로 법치와 공화정을 형해화(形骸化)하고 있다”며 “3권의 견제와 균형을 허물어뜨렸다. 이걸 저지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저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죽든 살든,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실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상황에 대해 “계엄 선포는 제게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었다”면서 “저는 단호하게 계엄 선포를 반대하고 만류했다”고 강조했다.이어 “김용현 장관에게 “역사에 어떻게 책임을 지려고 이러느냐” “내일 아침 광화문에 수십만 명의 시민이 몰려나오면 어떻게 하려느냐”고 고함을 쳤다.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이 끝나자마자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빨리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를 결의하자고 요청했다”고 밝혂다.그는 “최선을 다 했지만 크나큰 걱정을 끼쳐드린 점, 송구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 제게 도의적 정치적 책임이 있다면 빗겨 서지 않겠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의 비상 상황에서 당과 보수의 재건을 위한 제 마지막 책무를 외면할 수 없었다.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관계는 원하든 원치 않든 단절이 되었다면서도 “그렇다고 윤 전 대통령과의 인간적 관계를 끊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했다. 또 “윤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단절, 위기 상황 극복이 숙제로 던져졌지만, 그 누구도 인간적인 절윤(絶尹)까지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건 너무 가혹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전 실장은 “국회에 들어가면 의회주의를, 그리고 우리 진영을 바로 세우겠다. 우리 국민들이 성숙한 민주주의, AI(인공지능) 대전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행정수도 이전과 대통령실 이전 작업을 완성하고, 제2반도체 벨트의 ‘호남몰빵 충청패싱’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공약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배우 박동빈(본명 박종문·55)이 개업을 준비하고 있던 식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30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5분경 평택시 장안동 한 상가 내 식당에서 숨져 있는 박 씨를 지인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메모 등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박 씨는 1998년 영화 ‘쉬리’로 데뷔했으며, 2013년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에서 딸의 출생의 비밀을 듣고 주스를 컵에 내뿜는 장면이 큰 화제가 되면서 ‘주스 아저씨’로 이름을 알렸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날 자신에 대한 체포방해 혐의 항소심에서 1심(징역 5년)보다 형량이 늘어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것을 두고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김건희의 범죄가 추가 확정됐다. 그러나 형량은 여전히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초범이라 감형한다는 식의 황당했던 1심 판결을 바로 잡은 점은 의미 있게 평가한다. 사필귀정”이라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내란 특검이 구형한 징역 10년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란전담재판부는 체포방해 및 증거 인멸 외에도 추가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내란을 위해 꼼수 국무회의를 강행하고 내란 직후 거짓 입장문을 배포한 사실”이라며 “헌정질서를 명백히 유린했는데도 구형보다 낮은 형량이 선고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통일교 금품수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은 김건희 여사가 항소심에서 징역 4년으로 형량이 늘어난 것을 두고는 “재판부는 통일교 뇌물수수 범죄를 전부 유죄로 판결했다. 주가조작에 가담한 사실도 추가로 인정했다. 그러나 결과는 징역 4년”이라고 했다. 천 직무대행은 “1심보다 늘어났지만 특검이 구형한 15년 형에는 한참 못 미친다. 주가조작의 대가가 이렇게 가벼운 것인가?”라며 “윤석열, 김건희의 내란과 국정 농단은 철저히 단죄하고 역사에 새겨야 한다. 그래야만 다시는 누구도 이 같은 일을 꿈도 꾸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활동 종료를 앞둔 ‘윤석열 정치검찰 조작 기소 국정조사’에 이어 ‘조작 기소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천 직무대행은 “국정조사에서 밝혀진 정치검찰의 범죄는 특검 수사를 통해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며 “민주당은 조작 기소 특검법을 신속히 발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치검찰은 공권력을 사유화해 법치와 인권을 유린한 죗값을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지역 경제·민생 공약을 직접 발표한 것을 두고 “바쁘게 미국을 다녀오셔서 그런지 본인이 임명하신 정책위의장, 사무총장과도 공약 조율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장 대표는 전날 “한국판 IRA를 도입해 국내 제조업 생산 기반을 지키고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겠다”며 지방 부동산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단계적 완화와 지방 미분양 주택 구입 시 취득세를 최대 75%까지 감면하는 공약도 내놨다.그에 앞서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8일 원내대책회의서 “지금은 일방적인 세금 인상과 규제에 의존한 접근이 아니라 지역 맞춤형 부동산 대책이 필요하다”며 “서울에는 실질적인 공급 확대와 전월세 안정 대책을, 지방에는 미분양 해소 대책을 즉각 제시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정희용 사무총장도 이날 “고금리와 경기 침체,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영세 집주인과 세입자, 폐업한 자영업자의 삶의 터전이 법정 경매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전세 주거 안정 대책, 지역 상권 회복 방안 등 실효성 있는 정책 대응이 절실하다”고 했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가계부채 부실 위험이 임계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을 요구했고, 뒤이어 정희용 사무총장도 가계부채 대응을 위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반대로 어제 장 대표께서는 비수도권 지역에 DSR 규제 완화를 공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쪽에서는 가계부채가 위험하니 선제적 조치를 해달라고 해놓고선 다른 한쪽에서는 빚을 더 내어 집 사게 해주겠다고 한다”며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당이 공약을 발표할 때는 당대표가 정책위의장과 논의도 하고 공약 간 충돌이 없는지 검토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야당이라 공약의 일관성 책임을 못 느끼시는 것 같은데 그러면 여당도 야당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부담이 없어진다”며 “부디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니라 저희가 미처 챙기지 못한 사안과 건설적인 의견을 주시면 저희도 함께 챙겨보겠다”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통일부가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국호로 호명하는 문제에 대한 공론화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정동영 장관을 경질해야 할 사유가 하나 더 늘었다”고 비판했다.송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장관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호를 쓰더니, 이번에는 통일부 당국자가 북한을 ‘조선’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채널을 통한 공론화를 거쳐 정해질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북한을 ‘조선’으로 부르겠다는 것은 북한식 ‘두 국가론’에 따라 북한을 별도의 동등한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헌법 제3조 영토조항에도 위반되고, 북한을 통일의 대상으로 보는 헌법 제4조 통일조항에도 위배된다”며 “따라서 북한을 조선으로 부르겠다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며, 공론화를 거쳐 바꿀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25일 통일부·통일연구원 공동주최 학술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한조 관계’ 등의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를 영토로 규정한 우리 헌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을 사실상 주권 국가로 인정하며 ‘적대적 두 국가’에 동조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자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가 지난 1월 전속 계약을 해지한 멤버 다니엘의 모친과 민희진 전 대표의 부동산에 대해 법원에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해 인용된 것으로 알려졌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어도어가 다니엘의 모친, 민 전 대표를 상대로 낸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지난 2월 2일 인용했다. 어도어는 지난 1월 23일 다니엘의 모친, 민 전 대표를 상대로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한 바 있다. 청구 금액은 다니엘 모친 20억 원 상당, 민 전 대표 50억 원 상당으로 도합 약 7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2024년 11월 어도어의 전속 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고 일방 발표한 후 독자 활동에 나섰다. 이에 어도어는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과 함께, 뉴진스 다섯 멤버들의 독자적 활동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멤버들은 이에 반발하며 이의신청과 항고까지 진행했지만 모두 기각되면서 멤버들의 독자 활동이 막혔다. 이후 멤버 중 해린과 혜인은 지난해 11월 어도어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민지와 하니, 다니엘도 복귀 의사를 표명했다. 어도어는 민지, 하니, 다니엘의 복귀와 관련해 논의를 이어갔으나 다니엘과는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43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어도어는 “이번 분쟁 상황을 초래하고 뉴진스 이탈과 복귀 지연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다니엘 가족 1인과 민 전 대표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 밝혔다.한편, 어도어가 다니엘과 그의 가족, 민 전 대표를 상대로 낸 위약벌 및 손해배상 청구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에 배당돼 심리 중이다. 해당 재판부는 어도어 지분과 260억 원 풋옵션을 둘러싼 하이브와 민 전 대표 사이 계약 해지 및 풋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일정 시점에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권리) 소송 1심에서 민 전 대표 측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피해자 구조를 도왔던 30대 남성이 29일 경기 포천시 왕방산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포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57분경 포천시 왕방산 중턱에서 숨져 있는 30대 A 씨를 발견했다.A 씨는 지난 20일 집을 나선 후 연락이 두절됐으며, 가족들이 25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A 씨는 지난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당시 인파 속에서 쓰러진 피해자 구조를 도운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트라우마와 우울증을 호소했고, 이태원에서 운영하던 가게의 적자가 이어져 경제적 어려움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청와대가 29일 공직 역량 강화를 위해 5급 승진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등 전문 공무원들은 순환보직 없이 7년 이상 장기 재직하도록 해 실력을 쌓게 하고, 연봉 상한을 없애는 등 문턱을 낮춰 민간 우수 인재를 공직으로 더 많이 유입시킨다는 계획이다.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공직 역량 강화’ 핵심 성과 및 추진 계획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강 실장은 5급 승진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에 대해 “역량 있는 실무자들을 빠르게 관리자로 성장시키는 제도”라며 “뚜렷한 성과와 잠재력을 보여준 실무자들을 추천받아 철저한 실적 역량 검증을 거쳐 조기에 승진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발된 인원들은 중요 정책 추진 부서에 배치해 정부의 핵심 인력으로 키우겠다”며 “패스트트랙은 올해 100명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5급 공채와 함께 관리자 양성 경로로 정착시켜 실적과 성과 중심의 공직 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전문성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 인공지능(AI), 국제통상, 노동감독 등 높은 전문성과 경험이 필요한 분야 공무원은 순환보직 없이 7년 이상 장기 재직하도록 하고, 현장 경험을 공식적으로 인증해 인사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강 실장은 “여러 부처에 필요한 전문 인력은 범부처적 범부처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예를 들어 인공지능 전문가 공무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행정안전부 등 부처 칸막이 없이 일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또 “기존 일반직을 전문가 공무원으로 전환해 올해 700명 이상 2028년까지 1200명 이상 확보하겠다”며 “신규 증원 시 일정 비율을 전문직 정원으로 지정해 투트랙 인사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부연했다. 공직사회의 개방성과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 우수 인재 유입 확대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중앙부처 국장 과장급의 7% 수준인 개방형 임용 직위를 2030년까지 12% 이상으로 늘린다. 직위에 따라 연봉 상한을 없애고, 민간 출신은 퇴직 후에 취업 제한 부담을 완화해 문턱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지방과 중앙, 부처와 부처 사이 인적 교류도 활성화한다. 강 실장은 “지역 기반의 대규모 사업을 원스톱 지원하는 프로젝트 기반 인사 교류를 평준화하고 국정 성과를 신속히 내도록 정부 안팎의 우수 인력을 유연하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체계도 전면 개편된다. 공직 생애주기별 교육을 체계화하고, ‘자기주도 학습 계좌’와 ‘학습의 날’을 도입해 실무 중심 역량 개발을 지원한다. 학습 계좌는 생성형 AI 구독이나 자격증 취득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연간 최대 3일의 학습 전용 시간을 보장한다.이와 함께 해외 인적 네트워크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도 구축한다. 재외공관과 부처, 공공기관에 분산된 정보를 연계해 국익 증진과 국민 보호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강 실장은 “이번 대책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정부와 공직사회의 역량을 획기적으로 도약하는 데 밑바탕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행정을 위해 공직사회에 굳어진 관행을 걷어내는 혁신 과제들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원유 생산량 세계 7위 수준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에서 탈퇴하기로 하면서 국제 석유 시장의 권력 구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는 28일(현지 시간) UAE의 OPEC 탈퇴 결정을 두고 “이란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주요 산유국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라며 “카르텔에 큰 타격”이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OPEC 내 세 번째로 큰 산유국인 UAE의 갑작스러운 탈퇴는,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최대 40%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내부 분열과 미국의 석유 생산 증가로 이미 약화된 조직을 더욱 흔들게 됐다”고 덧붙였다.UAE는 그동안 OPEC의 생산 쿼터에 불만을 제기하며 증산을 요구해 왔다. 지역 패권 경쟁 속에서 이웃이자 때로 군사 협력 파트너였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도 악화되면서 더 이상 생산 제한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WSJ는 “이번 탈퇴로 UAE는 기존 아랍 중심 블록과의 관계를 약화 시키고, 미국과의 정렬을 강화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걸프 지역 OPEC 대표들은 UAE의 탈퇴가 단순히 조직의 시장 관리 능력을 약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우디 주도 구조에 불만을 가진 다른 회원국들의 추가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UAE의 탈퇴로 OPEC 전체 생산 능력의 약 13%가 빠지게 된다. UAE는 사우디와 함께 실질적인 여유 생산 능력을 가진 몇 안 되는 국가로, 이는 OPEC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수단이었다.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외교·안보 전략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아부다비 아나와르 가르가시 외교 아카데미 학장 에릭 알터는 “OPEC 탈퇴 결정은 동맹과 관련해 독자 노선을 추구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했다. 미국 셰일오일 등장 이후 OPEC의 시장 영향력은 크게 약화된 바 있으며, 이후 러시아와 협력(OPEC+)을 통해 점유율과 가격 통제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OPEC 내부에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로 시장 주도권을 상실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전쟁 동안 UAE는 이란의 보복 공격을 가장 많이 받은 국가 중 하나였다. UAE 내부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방어를 도왔지만, 아랍 국가들의 대응은 소극적이었다는 불만도 나온다.라이스대 베이커연구소 걸프 전문가 크리스티안 코츠 울리히센은 “이번 전쟁은 기존 관계들이 위기 상황에서 충분한 가치를 증명하지 못했다는 인식을 강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전쟁은 UAE의 경제 모델에도 충격을 줬다. 안전한 중동 허브라는 이미지에 기반한 관광 수입이 급감하고, 항공편 차질과 외국인 이탈로 경제 타격이 커지면서 석유 수익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현재 UAE의 생산 능력은 하루 480만 배럴이다. OPEC 쿼터 하에서는 약 340만 배럴로 제한돼 있다. OPEC 탈퇴로 UAE는 자체 판단에 따라 공격적으로 생산을 늘릴 수 있게 됐다. UAE는 세계에서 생산 비용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로, 다른 걸프 국가보다 낮은 유가에서도 재정 균형을 맞출 수 있다.또한 독자 노선은 수출 경로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를 가능하게 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육상 파이프라인 구축에 집중해 해상 봉쇄나 이란의 위협에 영향을 받지 않고도 원유를 안정적으로 수출하겠다는 전략이다.OPEC 관계자들은 이번 전쟁이 탈퇴를 가속했지만, UAE는 이미 오래전부터 조직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주요 산유국이 OPEC을 탈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동안은 카타르·앙골라·에콰도르 등 비교적 소규모 산유국들만 탈퇴한 바 있다.상품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의 호마윤 팔락샤히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은 OPEC 역사상 가장 큰 타격”이라며 “OPEC의 존속 가능성 자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고 말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김남중 통일부 차관이 29일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국호로 호명하는 문제에 대한 공론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불신을 키우는 언어가 아닌 긴장을 낮추는 신뢰의 언어가 필요하다”고 했다.김 차관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정치학회 특별학술회의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 북한인가 조선인가’ 축사에서 “이름은 단순한 호칭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가 상대를 어떻게 부르는가는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지 보여주는 도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이날 학술회의는 통일부가 북한을 ‘조선’으로 부르는 것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힌 다음 날 마련됐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통일부·통일연구원 공동주최 학술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한조 관계’ 등의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하는 등 최근 공식석상에서 북한을 국호로 지칭하고 있다.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호 사용이 북한을 포함해 한반도 전체를 영토로 규정한 헌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또 북한을 사실상 주권 국가로 인정하며 ‘적대적 두 국가’에 동조하는 것이란 비판도 제기된다.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해 김 차관도 “호칭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며 “우리의 헌법적 질서, 남북 관계의 특수성, 국내 법제화, 법제 관행 그리고 국민적 공감대와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지금 남북 관계는 어렵고 오랜 세월 쌓인 불신의 장벽도 여전히 높다”며 “상대의 실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언어와 제도가 뒷받침될 때 대결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평화적 공존의 공간을 넓혀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국호 지칭 필요성도 함께 강조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약 200만 배럴을 실은 일본 유조선이 미국,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2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유사 이데미쓰 코산이 운영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인 파나마 선적 유조선 ‘이데미쓰 마루(Idemitsu Maru)’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런던 증권거래소 그룹(LSEG)과 선박 정보 사이트 ‘마린트래픽’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월 28일 전쟁이 일어난 이후 일본과 관련된 원유 운반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박 위치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 선박은 라라크섬에서 동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지점에서 자동식별장치(AIS)를 켠 채 동쪽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린트래픽에 의하면 해당 선박은 전쟁 발발 사흘 전인 2월 25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에 진입한 뒤 약 62일 만에 다시 페르시아만을 빠져나왔다. 다만 회사 측은 개별 선박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정부의 협상 성과”라며 “통행료는 지불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할 경우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이와 관련이 없다는 취지다. 일본은 전쟁으로 중동 지역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차질을 빚기 전까지 원유 수입의 약 95%를 중동 지역에 의존해왔다. 이 중 상당 물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왔다.로이터통신은 이데미쓰 마루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대해 “전쟁 이전 일본이 중동 지역에 의존하던 원유 수입 흐름이 일부 재개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해운·에너지 분석 업체 케이플러의 토리가타 유이 분석가는 “일본 정유사가 전적으로 소유한 초대형 원유 운반선이 처음으로 해협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전은수 대변인,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의 사직서를 재가했다.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의 사직서 제출에 ‘어려운 결정 존중한다’며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역할을 하기 바란다’며 재가를 마쳤다”면서 전 대변인, 김 차관의 의원면직 재가도 완료되었다고 덧붙였다.하 수석은 부산 북갑, 전 대변인은 충남 아산을, 김 차관은 제주 서귀포 출마가 유력하다.앞서 하 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이번 출마 결정에 대해 “국익과 국민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