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호

차준호 기자

동아일보 인천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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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인천취재본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청 인천경제청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run-juno@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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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전철 백운역 ‘생태복원 숲’ 시민에 개방

    인천시는 철도로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해 주민 쉼터로 만든 경인전철 백운역 생태 복원 숲을 1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 경인전철 백운역∼부평아트센터 앞에 위치한 백운역 철도 생태 복원 숲은 2013년부터 철도로 끊어진 녹지축을 이어 길이 141m, 폭 30m로 조성했다. 이곳에 생태공원이 들어선 이유는 3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전철로 인해 환경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이 많았기 때문이다. 인천시가 전철 운행에 따른 소음과 먼지, 진동으로 인근 주민들의 생활 환경 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생태 복원 숲을 만들어 주거 환경을 개선한 것이다. 생태 복원 숲은 경인선 철도로 단절된 양쪽 지역을 연결해 주민 쉼터로 활용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생태 복원 숲에서는 작은 공연도 가능해 주민들의 여가와 문화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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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그대’ 무대 인천시 “문화시설 불모지 오명 벗겠다”

    1년 전 서울 강서구에서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이사 온 조정희 씨(45)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데는 큰 불편이 없지만 문화시설이 서울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에 아쉬움을 느낀다. 지난달 인천의 숙박시설에 머물면서 한국 관광을 즐긴 중국인 장쯔린(張子林·55) 씨도 “‘별 그대(별에서 온 그대)’ 촬영 장소인 송도 석산 외에는 인천에서 기억에 남는 문화 명소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의 2015년 전국 문화시설 총람에 따르면 인천에는 국립문화시설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한 곳도 없다. 문화시설 불모지라는 인식을 갖기에 충분하다.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경기 수원시 지도박물관 등 각 시도마다 국립문화시설이 적게는 한 곳에서 많게는 세 곳씩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공공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문예회관, 지방문화원, 문화의 집 등 이른바 ‘문화기반시설’도 88곳에 불과해 강원 198곳, 충북 126곳, 충남 149곳 등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 인천에 위험·혐오시설이 몰려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서울과 경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와 건축폐기물 등을 묻는 수도권매립지가 인천 서구 백석동에 있다. 서울과 경기 주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생산기지도 송도국제도시와 붙어 있다. 영흥화력, 인천화력, 서인천복합화력, 신인천복합화력 등 4개의 화력발전소가 시내 곳곳에 있다. 열악한 문화 환경을 바꾸기 위해 인천시는 적극적인 노력 끝에 지난해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치에 성공했다. 세계문자박물관은 세계 주요 문자를 소재로 다양하고 활발한 전시 체험 교류 활동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공원 내에 교육 및 연구시설과 국제회의시설, 체험관, 공연장, 수장고를 갖추고 2020년 개관한다. 하지만 박물관 건립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재 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잘 나와야 내년 예산 확보가 가능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월 중순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중간보고를 할 예정이다. 세계문자박물관이 들어서는 송도 센트럴공원은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 수만 명의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 명소로 떠올라 박물관이 문을 열 경우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300만 명이 거주하는 한국의 관문 도시라는 위상에 걸맞게 기존 문화시설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도 추진된다. 바로 1920, 30년대 건축된 창고를 리모델링해 만든 한국근대문학관이다. 중구 해안동2가에 있는 한국근대문학관은 근대문학과 인문학 관련 주요 자료가 소장돼 있다. 한국근대문학관은 2007년 11월 ‘한국학 컬렉션’을 인수해 2만4000여 점의 근대 문학 장서를 확보하는 등 총 2만5000여 점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유길준의 ‘서유견문’(1895년) 초판을 비롯해 안국선의 ‘금수회의록’(1908년), 이광수의 ‘무정’(1925년 6판본), 염상섭의 ‘만세전’(1924년) 등 소중한 장서를 소장하고 있다. 인천시는 한국근대문학관을 우리 문학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산실로 키워갈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한국근대문학관에서는 ‘문학이 있는 저녁’ 등 주민 대상 한국고전문학 명작특강을 비롯해 다채로운 강좌와 전시가 열리고 있다”며 “인천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인문학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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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문화시설 1곳도 없는 인천

    인천지역의 문화 인프라가 다른 시도에 비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의 2015년 전국 문화시설 총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인천에 국립문화시설이 없다.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경기 수원시 지도박물관 등 시도마다 국립문화시설이 1∼3곳씩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공공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문예회관, 지방문화원, 문화의 집 등 이른바 ‘문화기반시설’도 88곳에 불과하다. 강원도 198곳, 충북 126곳, 충남 149곳 등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 최근 인천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장쯔린(張子林·55) 씨는 “드라마 ‘별그대(별에서 온 그대)’ 촬영 장소인 송도 석산 외에는 인천에서 기억에 남는 문화 명소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인천시는 지난해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치에 성공했다. 세계문자박물관은 세계 주요 문자를 소재로 다양하고 활발한 전시 체험 교류 활동이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 송도국제도시 센트럴공원에 2020년 개관한다. 하지만 박물관 건립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재 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데 빨라야 내년에야 예산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월 중순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중간보고를 할 예정이다. 기존 문화시설의 ‘업그레이드’도 추진된다. 바로 1920, 30년대 건축된 창고를 리모델링해 만든 한국근대문학관이다. 중구 해안동2가에 있는 한국근대문학관은 근대문학과 인문학 관련 주요 자료 2만50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한국근대문학관에서는 ‘문학이 있는 저녁’ 등 주민 대상 한국고전문학 명작 특강을 비롯해 다채로운 강좌와 전시가 열리고 있다”며 “인천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인문학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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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양말변태남’, 버릇 못 고치고 2년 만에 또…

    서울 이태원의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윤 모 씨(33)는 10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여학생 흰색 양말’에 유독 집착하는 성향이 생겼다. 이른바 성(性) 도착증세를 보인 것이다. 윤 씨는 인천 서구 일대에서 여학생이 흰색 양말을 착용한 모습을 보면 뒤를 쫓아가 양말을 달라고 졸랐다. 심지어 5000~1만 원에 양말을 팔라고 졸라대는가 하면 양말을 주지 않으면 협박까지 일삼았다. 겁에 질린 여학생이 양말을 벗어주면 코에 대고 신음을 내면서 변태 성욕을 채웠다. 2년여 전 ‘인천 양말 변태’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주인공이었다. 당시 서구 지역 여학생 사이에서 윤 씨는 ‘양말 변태’로 불리며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는 2013년 말 검거됐다가 정신 치료를 받고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재발 방지를 위해 윤 씨의 처벌보다 치료를 택했다. 그런 그가 2년 만에 ‘변태’ 행각을 재개했다. 올 1월 20일 오후 11시 윤 씨는 여중생 A 양을 인천 서구 검암동의 빌라 복도까지 따라가 양말을 달라고 요구한 혐의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지검 형사3부(부장 최창호)는 여중생을 따라가 양말을 달라고 요구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및 주거침입)로 윤 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 조사에서 그는 “예쁜 여자만 보면 흥분돼 양말에 집착하게 됐다. 2013년 말 경찰에 붙잡히고 2개월 간 받은 치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아 중단했다”고 말했다.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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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은 편하지만 문화 불모지? 인천, 문화도시로 다시 태어나려면

    1년 전 서울 강서구에서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이사 온 조정희 씨(45)는 서울로의 출퇴근은 큰 불편은 없지만 문화시설이 서울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에 아쉬움을 느낀다. 지난달 인천의 숙박시설에 머물면서 한국 관광을 즐긴 중국인 장쯔린(張子林·55) 씨는 “‘별그대’ 촬영장소인 송도 석산 외에는 인천에서 기억에 남는 문화 명소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29일 문화관광체육부가 밝힌 2015년 전국 문화시설 총람에 따르면 인천에는 국립문화시설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한 곳도 없다. 문화 시설 불모지라는 인식을 갖기에 충분하다. 서울 종로구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이, 부산 영도구에는 국립해양박물관, 경기 수원시에는 지도박물관 등 각 시도마다 국립문화시설이 최소 1~3곳씩 있지만 인천에는 단 한 곳도 없다. 공공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문예회관, 지방문화원, 문화의 집 등 이른바 ‘문화기반시설’도 88곳에 불과해 강원도 198곳, 충북 126곳, 충남 149곳 등에 비해 부족한 편이다. 반면 인천에는 위험·혐오시설이 몰려 있다. 서울과 경기에서 발생하는 온갖 쓰레기와 건축폐기물 등을 묻는 수도권매립지가 인천 서구 백석동에 있다. 서울과 경기 주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생산기지도 송도국제도시와 붙어 있다. 영흥화력, 인천화력, 서인천복합화력, 신인천복합화력발전소 등 4개의 화력발전소가 시내곳곳에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끼고 있어 한국의 관문으로 불리는 인천의 현실이다. 이런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잘 알고 있는 인천시는 지난해 사활을 걸고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치에 나서 성공했다. 세계문자박물관은 세계 주요 문자를 소재로 다양하고 활발한 전시 체험 교류 활동이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공원 내에 교육 및 연구시설과 국제회의시설, 체험관, 공연장, 수장고를 갖추고 2020년 개관한다. 하지만 세계문자박물관 건립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재 세계문자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예비타당성 조사 진행 중이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잘 나와야 내년 예산확보가 가능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월 중순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중간보고를 할 예정이다. 세계문자박물관이 들어서는 송도 센트럴공원은 평일은 물론 주말 수만 명의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 명소로 떠올라 세계문자박물관이 개관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인천 시민들은 300만 명이 거주하는 한국의 관문 도시라는 위상에 걸맞게 세계문자박물관 같은 ‘국립 문화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천은 인문학의 눈높이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에 충분한 자료와 공간을 갖고 있어 이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1920~30년대 건축된 창고를 리모델링해 만든 한국근대문학관이 바로 그 곳이다. 중구 해안동 2가에 있는 한국근대문학관은 근대 문학과 인문학 관련 주요자료가 소장돼 있다. 한국근대문학관은 2007년 11월 ‘한국학 컬렉션’을 인수해 2만4000여 점의 근대 문학 장서를 보유하는 등 총 25000여 점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유길준의 ‘서유견문’(1895년) 초판을 비롯해 안국선의 ‘금수회의록’(1908년). 이광수의 ‘무정’(1925), 염상섭의 ‘만세전’ 등 소중한 장서를 소장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한국근대문학관에서는 ‘문학이 있는 저녁’ 등 주민 대상 한국고전문학 명작특강을 비롯해 다채로운 강좌와 전시가 열려 한국을 대표하는 인문학 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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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여대에 이승만 전 대통령 전신석상 건립…일부 학생 반발

    경인여대가 이승만 전 대통령의 탄신 141주년을 기념해 전신석상을 교내에 세웠다. 경인여대는 25일 교내 기념교회 앞 잔디광장에서 김길자 총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전 대통령 전신석상 제막식을 열었다. 석상은 조각가 강관욱 씨의 작품으로 높이가 3m에 달하는 전신상이다. 이 전 대통령 탄신 140주년인 2015년에 제작해 올해 탄신일에 맞춰 경인여대에 기증됐다. 김 총장은 “석상 기증으로 건국 대통령이자 교육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과 발자취가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전파되고 계승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2008년부터 ‘우남 이승만 애국상’을 만들어 해마다 시상하고 있는 대한민국사랑회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교내에 대자보를 붙여 “학교 측이 학생들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교내 한복판에 흉상도 아닌 전신상을 세웠다”며 반발하고 있다.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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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올레길 걷듯… ‘강화 나들길’서 봄을 맞으세요

    인천 강화도는 고대에서 근대까지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고인돌 등 선사시대 유적은 물론이고 대몽항쟁에서 병인양요, 신미양요에 이르기까지 외세에 맞서 싸운 우리의 역사가 오롯이 남아 있다. 역사의 고장인 강화도를 제대로 알려면 쉬엄쉬엄 걸으며 역사의 현장을 찾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특히 ‘강화 나들길’이 제격이다. 강화 나들길은 모두 20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이 중 2코스와 8코스가 강화군이 추천하는 대표 코스로 수도권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코스는 ‘호국(護國) 돈대길’로 불린다. 돈대는 외부의 침략을 막기 위해 톱니바퀴처럼 둘러쌓은 일종의 군사 진지다. 총 17km(갑곶돈대∼초지진)로 5시간 50분 정도 소요된다. 오르막 코스가 없어 쉬엄쉬엄 걷기에 그만이다. 강화군은 호국과 관련된 유적지가 많아 자녀와 함께 걷기 좋은 길이라고 설명했다. 2코스 출발 지점인 갑곶돈대는 고려가 1232년부터 1270년까지 도읍을 강화로 옮겨 몽고와 전쟁을 치르면서 강화해협을 지키던 전략 요충지다. 2코스에서는 광성보와 덕진진 초지진을 만날 수 있다. 자녀와 함께 외세에 맞서 나라를 지킨 우리 민족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어 교육 효과도 크다. 또 혼자서도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셀프 포토존과 조롱박, 수세미터널, 갯벌 전망 의자 등 힘들면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 잘 조성돼 있다.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넓은 갯벌, 저어새 등 철새 도래지를 볼 수 있는 8코스는 강화 나들길의 백미로 꼽힌다. 8코스는 초지진을 출발해 분오리돈대까지 총 17.2km로 5시 40분이 소요된다. 초지진은 바다에서 침입하는 외적을 막기 위해 1679년에 만든 요새다. 신미양요 때 미군이 이곳으로 상륙해 전투를 벌였다. 1875년 ‘운요호 사건’ 때는 조선 침략의 첨병인 일본 군함 ‘운요호’가 이 앞바다에서 초지진 포대와 치열한 포격전을 벌였다. 지금도 소나무와 성벽에는 포탄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어 만나는 황산도 어판장은 배 모양의 건물로 포토존 역할을 한다. 어판장을 중심으로 양쪽 해안 갯벌에는 덱으로 길을 만들었다. 선두 4리와 5리 어판장에 도착하면 강화를 대표하는 어종인 밴댕이와 숭어 꽃게 주꾸미 등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선두리 어판장에는 관광객이 편히 쉴 수 있는 커뮤니티 광장, 관찰 망원경, 갯벌생태체험장, 세족장을 설치했다. 마을을 관통하는 2.5km의 ‘철새 보러 가는 길’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걷기에 좋은 길이다. 이 구간은 강화 나들길 8코스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길’로 통한다. 강화도 남단의 선두리 갯밭 마을을 가로지르는데 친환경 흙 포장 보행로를 설치했다. 또 저어새와 두루미 등 철새 조망을 위한 관찰 쉼터와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경관 조명시설을 설치했다. 소황산도에서 섬암교 구간에서는 드넓은 갯벌과 갯벌 계곡을 볼 수 있다. 분오리돈대에 오르면 동막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분오리 어판장에서는 여름철 망원경을 이용해 각시바위에 앉아 있는 저어새를 관찰할 수 있다. 손지숙 강화군 문화관광과 실무관은 “강화 나들길 2·8코스는 나라 사랑의 마음을 느끼며 낭만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이라며 “주꾸미 등 싱싱한 제철 수산물은 나들길에서 만나는 보약으로 일상생활에 지친 몸과 스트레스를 풀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032-933-3771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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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윤상현 의원 ‘막말 파문’ 녹취록 유출자 수사 착수

    ‘막말 파문’으로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윤상현 국회의원이 자신의 막말이 담긴 녹취록을 유출한 인물을 찾아 달라며 검찰에 고소했다. 인천지검 공안부(부장 윤상호)는 윤 의원이 18일 ‘막말 파문’ 녹취록을 언론에 제보한 인물을 찾아달라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윤 의원은 고소장을 통해 “취중에 개인 간 대화 내용을 제3자가 녹음해 유출한 것은 관련법 위반”이라며 “유출자를 밝혀 처벌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통신비밀보호법 제16조 1항에 따르면 전기통신의 감청을 하거나 공개하지 아니한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 또는 청취한 자는 처벌받는다. 녹음 내용을 공개하거나 누설해도 역시 처벌 대상이다. 종합편성TV 채널A 8일 윤 의원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욕설 파문’을 최초로 보도했다. 녹취록에는 윤 의원이 지난달 27일 한 지인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이 XX. 다 죽여”라고 말한 내용이 포함됐다. 또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트려 버리려 한 거야”라는 격한 표현의 말이 담겼다. 윤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녹취록 파문으로 당내 공천에서 배제되자, 새누리당 인천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고 24일 탈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녹취록을 유출한 인물이 대화한 당사자가 아닌 제3자라고 주장하며 수사를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녹취록을 언론에 전달한 인물이 윤 의원과 직접 통화한 당사자라면 처벌하기 어렵다는 법조계 시각이 지배적이다.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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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어장 봄철 꽃게 조업 28일부터 시작

    인천 앞바다 꽃게 어획량 중 25% 정도를 차지하는 옹진군 연평어장에서의 봄철 꽃게 조업(사진)이 28일부터 시작된다. 인천시는 연평도 어민들이 어구 설치를 할 수 있도록 이같이 결정했다. 연평어장에서의 본격적인 봄 꽃게잡이는 다음 달 1일 시작해 6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서해수산연구소 임양재 박사는 “올봄 꽃게 어황이 지난해 469t과 비슷한 약 400∼480t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연평도에는 801km²의 해역에 꽃게 어장이 형성돼 있으며 34척의 어선이 꽃게 조업에 나선다. 205유성호(10t급) 선주인 박정재 씨(56)는 “연평도 꽃게 어획량이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여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며 풍어를 기원했다. 인천시와 해양수산부, 해군2함대, 인천해양경비안전서 등 8개 기관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등을 막기 위해 어업지도선과 해경정을 연평어장에 출동시킬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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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철도 ‘영종역’ 26일 개통

    인천공항철도 운서역과 청라국제도시역 사이의 영종역(인천 중구 운북동·사진)이 26일 개통된다. 영종역은 지상 3층에 연면적 1743m² 규모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 미단시티개발이 440억 원을 투입했으며 2013년 11월 착공했다. 영종역 개통으로 입주를 마무리한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영종역에선 환승 할인제가 적용되지 않아 수도권 구간에 비해 요금이 비싸다. 서울역∼영종역(47.4km) 요금이 2750원인데, 바로 전 역인 청라국제도시역(서울역까지 37.3km)의 1850원에 비해 900원이나 더 내야 한다. 인천시는 영종·운서역까지 환승 할인을 확대 도입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또 공항철도 이용객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221, 222, 223번 버스 노선을 영종역까지 확대 운행하도록 할 계획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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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도시公, 서운산단 개발사업 참여 포기 논란

    수조 원의 빚더미에 올라있는 인천도시공사가 서운일반산업단지(서운산단) 개발사업 참여를 포기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3년 후 단지 입주가 시작되면 상당한 수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일 인천도시공사와 서운산단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투자금 4억7500만 원을 전액 환수하고 보유한 19%의 지분을 IBK기업은행과 서운산업단지개발에 각각 15%와 4%를 넘길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도시공사이사회가 내린 결정으로 지분 매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운산단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부지에 조성하기 때문에 33% 이상의 공공지분이 필요하다. 이에 지분 24%를 보유한 계양구의 요청에 따라 2013년 7월 도시공사가 19%를 출자했다. 나머지는 민간사업자인 트윈플러스(29%)와 시공사인 태영건설(28%)로 구성됐다. 도시공사가 사업 포기를 최종 확정할 경우 분양가 인상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분양가가 상승할 경우 입주업체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한 실정이다. 도시공사는 그동안 공익성을 앞세워 여러 문제를 조정해왔다. 지난해 3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사 선정 때 공개입찰을 끝까지 주장하면서 이자율을 낮춰 금융비용 25억 원을 절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서운산단과 계양구 측은 여러 차례에 걸쳐 도시공사의 사업 철회와 파견자 철수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도시공사는 지난해 7월 파견자 철수와 함께 건설사업 관리 등을 포기하기로 했다. 이어 같은해 말 이사회는 사업 철수 방침을 결정했다. 당시 도시공사 안팎에서는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을 포기하는 것을 놓고 우려 섞인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측은 21일 “적정 기준 이상의 이윤이 발생할 수 없다”며 사업 철회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산업단지 PF 전문가는 “용지 분양을 100% 성공해 리스크가 없는데도 수익과 공공성을 포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이익이 없는데 민간이 왜 뛰어들겠느냐”고 말했다. 2013년 7월 계양구가 실시한 출자타당성 용역에 따르면 당시 서운산단 3.3m²당 분양가는 320만 원. 업체에 분양한 용지 가격은 67만 원이 비싼 3.3m²당 387만 원이다. 그러나 분양가는 가계약 성격이라 입주 때 최대 10%까지 오를 수 있다. 인천시의회 유제홍 시의원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서운산단의 문제점을 들여다볼 계획이었지만 제대로 협조가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입주 기업체가 분양가 상승으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도시공사가 사업을 철회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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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더미 인천도시공사, ‘수십억 수익’ 개발사업서 지분 포기해 논란

    수조 원의 빚더미에 있는 인천도시공사가 알짜배기 개발사업이라는 서운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에서 지분(19%)을 스스로 포기하고 IBK 기업은행에 넘기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용지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2~3년 뒤 입주시점에 수십 억 원의 수익이 예상되는 사업을 포기했다는 지적이다. 16일 인천도시공사와 서운산단 등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투자금 4억7500만 원을 전액 환수하고 보유 중이던 19%의 지분을 IBK기업은행과 서운산업단지개발(대표 가기목)에 각각 15%와 4%씩 넘겨 발을 빼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도시공사 이사회에서 내린 결정으로 인천시와 별다른 협의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공단을 조성하는 서운단지는 공공 지분이 33% 이상이 필요했다. 이에 24%의 지분을 갖고 있는 계양구는 도시공사에 지분 출자를 요청해 2013년 7월 19%를 출자했다. 나머지는 민간사업자인 트윈플러스(29%)와 시공사인 태영건설(28%)로 구성됐다. 그러나 도시공사가 사업을 포기할 경우 용지 분양가 인상에 따른 입주 업체 피해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벌어질 수 있어 지분철회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시공사가 이 사업을 철회하면 SPC인 서운산업개발에는 전문기술자가 없어진다. 따라서 시공사인 태영건설의 공사비 증액이 얼마든지 가능해 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태영건설 소속 공사 감독이 얼마든지 설계 변경을 통해 공사비 증액이 가능해 분양가의 추가 상승으로 입주업체의 반발을 살 수 있다. 도시공사가 이 사업에 주도적으로 관여했던 지난해에는 여러 가지 순기능이 있었다. 지난해 3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사 선정 때 공개입찰을 끝까지 주장해 이자율을 6.2%에서 5.1%를 낮춰 금융비용 25억 원을 절감했다. 도시공사의 강력한 요구로 공개입찰을 통해 이자율을 낮추는 성과를 냈다. 사사건건 도시공사가 사업에 관여하자, 서운산단의 가 대표와 계양구 고위 간부는 지난해 3~6월 사이 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에게 공사의 사업 철회와 파견자 철수를 수차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도시공사는 지난해 7월 파견자 철수와 보상수탁, 건설사업 관리를 포기해 사업에서 실질적으로 발을 뺐다. 당시 공사 내부에서는 충분히 이윤이 남을 수 있고 민간 기업의 전횡을 막기 위해서는 사업 철회를 하면 안 된다는 의견도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도시공사는 21일 서운산단 사업철회와 관련, 공사가 지분을 유지할 경우 기준 6%(세전) 이상 이윤이 발생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련 법규에 따르면 사업 준공 후 실제 투입비용을 원가 계산해 6% 이상의 이윤이 보장되기 때문에 출자사는 손해 볼일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단지 PF 전문가는 “용지 분양을 100% 성공해 리스크가 없는데도 상황에서 수익과 공사의 공공성을 포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기업은행은 이익이 없는데 왜 이 사업에 뛰어들겠냐”고 말했다. 2013년 7월 계양구가 실시한 출자타당성 용역에 따르면 당시 서운산단 3.3㎡당 분양가는 320만 원이었다. 그러나 업체에게 분양한 용지 가격은 67만 원이 뛴 3.3㎡당 387만 원이다. 그러나 이 분양가는 가계약으로 입주시점에는 최대 10%까지 뛸 수 있어 최대 분양가가 426만 원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도시공사가 가진 기술 노하우를 통해 사업비를 절감해 최종 용지 분양가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시의회 유제홍 시의원은 “철저한 SPC 조사를 통해 서운산단의 문제점을 들여다볼 계획이었지만 자료제출을 거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입주기업이 용지 분양가 상승이란 피해를 입지 않게 하기 위해 도시공사가 사업을 철회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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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초등생 아들 시신 훼손 부부, 살인 혐의 부인

    일곱 살 아들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해 냉장고에 보관한 ‘부천 초등학생 사건’의 부모가 첫 재판에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합의1부(부장판사 이언학) 심리로 18일 열린 공판에서 살인과 사체훼손 유기 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아버지 최 모 씨(34)의 변호인은 “공소사실 중 나머지는 인정하지만 살인 혐의는 고의성이 없었기 때문에 부인한다”고 말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어머니 한 모 씨(34) 측 변호인도 “살인 혐의는 부인하고 나머지는 인정한다”고 말했다. 각각 하늘색과 쑥색 수의를 입은 최 씨와 한 씨가 얼굴에 수심이 가득 찬 표정으로 법정에 서자 재판을 참관하던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 회원 20여명 사이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최 씨 측 변호인은 전날 재판부에 낸 의견서에서 “피고인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아파도 병원에 잘 가지 않았기 때문에 아들도 그럴 거라는 생각으로 놔뒀을 뿐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가 검찰 측에 “미필적 고의에 의한 ‘부작위(不作爲·마땅히 해야 할 구호조처 등을 하지 않음) 살인’ 등으로 기소했는데, 부작위에 의한 살인 성립 요건이나 고의를 인정하는 방법 등을 검토해 증거를 신청하라”고 주문하자 한 씨는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렸다. 최 씨 부부는 2012년 11월 3일 부천에 전 주거지에서 학대와 폭행으로 아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해 6¤8일 시신을 훼손해 냉장고에 방치한 혐의로 기소됐다. 다음 재판은 4월 15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열린다.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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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신항 한진컨테이너터미널 18일 개장

    인천 신항의 2번째 컨테이너 터미널인 한진 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18일 개장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이날 한진해운 소속 ‘한진 멕시코’호의 신항 입항과 함께 HJIT의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 한진 멕시코호는 필리핀 마닐라를 기점으로 한국(인천 부산)과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잇는 KPI(Korea-Philippines-Indonesia) 노선에 주 1항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HJIT는 현재 중국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총 4개의 항로를 개설해 운영한다. HJIT 개장으로 인천 신항은 건설 사업을 시작한 9년여 만에 핵심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IPA 유창근 사장은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개장은 인천항의 인천 신항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의미한다. HJIT를 비롯한 신항 운영을 최대한 활성화해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인 연간 250만 TEU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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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스키어, 강화에서 스키 즐긴다

    수도권 스키어들은 내년부터 인천 강화에서도 스키를 즐길 수 있다. 강화군은 김포 시사이드 컨트리클럽을 소유하고 있는 해강개발㈜이 길상면 선두리 일대 64만3500m²의 터에 스키장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스키장에는 초중급 슬로프 5개가 설치되고 스키어를 위한 리프트와 식당 등 부대시설이 설치된다. 개장 예정은 내년 12월이다. 해강개발 측은 스키장을 먼저 개장한 뒤 콘도미니엄과 스파 허브정원 테마촌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해강개발은 2013년 1월과 2014년 7월 체육시설(스키장)과 관광숙박업(콘도)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강화군은 이 시설을 활용해 강화도를 유적지와 문화재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가족과 힐링을 콘셉트로 한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다. 김순호 강화군 부군수는 “스키장이 개장하면 강화는 수도권 서부 권역의 스포츠 레저 관광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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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 산업단지’ 계양구 서운산단에 무슨 일이…

    인천 계양구 ‘서운일반산업단지’(서운산단)는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계양 나들목에서 2분 거리의 교통 요충지에 있다.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과 가까워 분양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덕분에 땅값도 크게 올라 ‘로또 산업단지’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서운산단의 용지 분양을 둘러싸고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업체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서운일반산업단지개발㈜을 상대로 법적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14일 계양구와 서운산단개발에 따르면 서운산단은 지난해 12월 1차 분양에서 산업시설용지 73필지(31만4455m²)를 52개 업체에 분양하는 등 대부분의 용지를 분양했다. 그러나 전기장비제조업종(코드번호 C28)이 들어올 수 있는 A9 용지(1만8464m²)는 마땅한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규모가 워낙 커 가격이 204억 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기 때문이다. 1차 분양 때 탈락한 업체들은 A9 용지를 분양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2월 1일 공고와 같은 달 24일 최종 심의를 통해 A사와 B사 등 2개 업체가 A9 용지를 공동으로 낙찰받았다. 그러나 탈락업체 중 C사는 분양 과정의 불공정성을 제기했다. C사 관계자는 “생산 공장이 중국에 있어 한국 내에서 선적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무역협회가 발급하는 확인증을 발급받을 수 없는데도 무리하게 확인증을 요구해 가산점도 받지 못했다”며 “불공정 분양을 문제 삼자 서운산단개발 관계자가 중소기업전용단지에 입주시켜 주겠다고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1차 분양 뒤 2차 분양 공고를 곧바로 내지 않아 결과적으로 A사가 공장등록증에 전기장비제조업종을 추가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줬다는 주장도 나왔다. A9 용지는 당초 1개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땅이었다. 하지만 서운산단개발은 관리기관인 계양구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3개 업체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입주 신청 자격을 임의로 수정해 분양 공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계양구는 서운산단개발에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지난해 12월 7일과 올 1월 28일 이뤄진 처분계획안을 보면 분양대상자 선정 방법이 동일하다. 지난해 12월 8일 밝힌 분양 공고안과 분양 안내서도 신청자는 1개 필지만 신청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월 1일 입주 및 분양 공고에는 ‘수인(3인 이하)이 공동으로 신청하는 경우’라고 명시하고 있다. 산업단지의 토지시설을 분양, 임대, 양도하려는 경우 처분계획을 작성해 관리기관과 협의해야 하지만 계양구와 이 같은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계양구 관계자는 “A9 용지를 낙찰받은 A사와 B사는 분양 과정에서 여러 가지 절차상 문제점이 드러나 최종 낙찰자를 보류했다. 법 위반 여부와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국토부에 질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운산단개발 관계자는 “A9 용지의 공유 지분을 나누는 것은 법규 대상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관리기관과 협의대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경기 시흥시에 있는 T사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 업체는 시흥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업체로 서운산단 ‘중소기업전용단지’에 입주를 위해 신청서를 냈지만 서류 미비로 탈락했다. 중소기업전용단지는 그린벨트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업체를 위한 전용단지로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T사는 시흥시에 “관련 내용을 계양구에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런 내용이 담긴 공문이 오갔지만 서운산업개발은 서류 미비란 이유를 들어 탈락시켰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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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하철 7호선 ‘부평∼석남’ 연장공사 재개

    인천 서구 주민의 숙원사업인 부평∼석남동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 연장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이 사업의 2공구 주관사인 경남기업이 중단된 공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 석남 연장사업은 부평구청역에서 석남동까지 4.165km를 연장해 인천지하철 2호선과 연결하는 것이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2014년 10월 착공한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 연장사업의 공정은 1공구가 7.3%, 2공구가 1.02%에 그치고 있다. 2공구 공정이 저조한 이유는 주관사인 경남기업㈜이 지난해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에는 경남기업이 공사 포기 의사를 인천시에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남기업은 올 1월 포기 신청을 철회했다. 또 이달 7일 이성희 대표이사가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를 방문해 늦어진 2공구 공사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히면서 공사가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경남기업은 지연된 공정을 만회하기 위해 발파 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 연장 구간에는 역사 2개가 들어서며 2020년 10월 개통 예정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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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에 15만원씩 상납…택시회사처럼 사납금 챙긴 성매매 일당

    성매매 여성을 관리하는 ‘매니저’로부터 택시회사처럼 매일 사납금을 받는 등 횡포를 부린 성매매 총책과 태국 성매매 여성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박상진)는 외국인 여성을 고용해 출장 성매매를 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성매매 조직 총책 A 씨와 태국 성매매 여성 5명을 9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A 씨의 지시를 받아 성매매 여성을 관리한 B 씨 (23) 등 매니저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A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성매매를 원하는 태국 여성들을 입국하게 한 다음 인천 남구 주안동의 한 오피스텔에 합숙을 시키며 출장 성매매를 알선해 수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태국 성매매 여성들은 ‘즐톡’이나 ‘앙톡’ 등 채팅 기록이 남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남성들과 접촉했다. 성매매 비용으로 15만 원을 받으면 태국인 여성이 5만 원을 가졌고, 매니저는 나머지를 챙겼다. 태국인 여성들은 한달에 최대 600만~700만 원을 벌었다. 매니저들은 실제 영업 건수와 관계없이 총책 A 씨에게 매일 사납금으로 15만 원을 상납했다. A 씨는 사납금으로만 하루 최대 90만 원을 챙기는 등 3개월간 총 3800만 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성매매 조직은 태국 여성들이 태국에서 필로폰 13g을 국제 특송우편으로 들여오다 들통이 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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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국제도시, 대형 쇼핑몰 잇따라 개장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대형 쇼핑몰이 잇따라 문을 연다. 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다음 달 말 송도에는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이 문을 연다. 이어 올 하반기에 롯데쇼핑몰이 공사를 시작한다. 코스트코 송도점과 스트리트몰인 ‘트리플 스트리트’도 최근 착공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 인근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은 5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연간 600만 명의 쇼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은 인천 출신 직원 300여 명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에 대규모 복합 쇼핑문화시설과 오피스텔을 짓는 ‘롯데몰 송도’ 건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013년 12월 송도국제업무지구 A2-4블록에 롯데마트를 개장한 후 2년여 만이다. 롯데몰 송도는 인천대입구역 바로 앞 송도국제업무단지 A1, A2블록 8만4000m²의 터에 마트와 쇼핑몰 호텔 오피스텔로 이뤄진 초대형 복합단지다. 코스트코 송도점도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 인근에 올해 말 개장한다. 또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인근에는 내년에 지하, 지상, 옥상에 3개의 특색 거리를 조성하는 ‘트리플 스트리트’가 문을 연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메가박스와 ‘KT K-live’ 등이 입점하며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도 입점한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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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최하위권 맴돌던 인천교육 확 달라졌다

    전국 최하위권에서 맴돌던 인천 교육이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다. 서울대 등 최상위권 대학과 수도권 주요 대학의 합격률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국 상위권의 성적을 거둔 것이다. 3일 유은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고양 일산동)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받은 수도권 대학의 최근 3년간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 분석에 따르면 인천은 학생부종합전형합격자 점유율에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3위의 성적을 냈다. 인구 대비로 따지면 전국 2위다. 미래형 인재 선발의 필요성을 느낀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인원을 늘리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이란 잠재력과 창의성을 가진 지원자를 입학사정관이 다양한 서류와 면접 등을 통해 선발하는 전형이다. 점수 위주의 평가에서 역량 중심의 질적 평가로 대학 입시의 프레임이 바뀌는 추세를 보여 주는 전형이다. 2016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정원은 6만7631명으로 2015학년도에 비해 8347명이 늘었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등 서울 소재 10개 대학에 진학하는 인천 출신 학생은 최근 꾸준히 늘고 있다. 2014년 1661명에서 2015년은 1834명, 2016년에는 1974명으로 해마다 100여 명씩 합격자가 늘었다. 이들 대부분은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입학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KAIST, 의·치·한의대, 경찰대, 사관학교 등 이른바 상위권 대학의 수시 합격률도 2015년 911명에서 2016년 929명으로 18명이 늘어 2.8% 증가했다. 이는 2014년 746명과 비교하면 무려 32.6%(178명)나 늘어난 것이다. 인천 교육이 이처럼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인천시교육청이 역량평가 중심의 대입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인식하고 진학 지원과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우선 진학 지도와 입시 지원의 틀을 과감하게 바꿨다. 학교별로 열리던 입학설명회를 지난해부터 교육청이 통합해 매주 토요일 개최했다. 휴일에 입학설명회를 열었더니 학부모 참가율이 높아졌다. 지난해 88개 대학의 입학사정관을 강사로 초청하자 2만2000여 명의 학부모와 학생이 참가했다. 입시 지도 전문가인 ‘마중물’ 교사들을 중심으로 진로 진학 관련 일대일 ‘대면 상담’을 실시했다. 상설 진로 진학 특강도 26회나 열었다. 일선 교장과 교감을 대상으로 ‘창의 공감 미래형 학력 신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세미나를 열어 새로운 입시 전형을 이해하고 일선 학교에서 우선 대응하도록 했다. 인천시교육청 진로진학팀 이병욱 장학관은 “올해는 100개 대학으로 입학설명회를 확대하고 예체능 수험생을 위한 입시설명회도 개최한다”며 “30개 대학을 초청해 5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면접 모의전형을 치르는 진학 지원을 펼친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성공 뒤에 인천 지역 일선 교사들의 열정과 희생, 관심이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경시대회 등 교육과정 밖의 활동보다는 정규 교육 과정 안의 교과 수업과 수행 평가에 힘을 쏟았다. 창의공감형 수업을 통해 미래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다양한 토의와 토론, 프로젝트 수업 외에 다양한 동아리 활동, 자치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는 인천의 교육 현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3월 새 학기부터 인천의 학교 정문에서는 선도부 학생이 다른 학생들의 소지품이나 복장을 검사하는 모습이 사라졌다. 선도부뿐 아니라 비슷한 명칭으로 존재하는 학생 조직도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 성격이 있는 운영 방식을 개선하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인천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한 이청연 인천시 교육감은 학생들에게서 “매일 아침 등굣길 교문에 서 있는 선도부로 인해 학교 가기가 무섭고 힘들다”는 푸념을 들었다. 이 교육감은 “학교에서는 학생들 사이의 교우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강압적인 교육이 등굣길에서부터 이뤄지고 학생이 학생을 지도하는 것은 요즘 시대 상황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인천의 대입 성과에 대해서 그는 “인천의 진학 지도의 성공은 묵묵히 학생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의 제자 사랑과 열정, 그리고 헌신이 있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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