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연암대는 현 이사장인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91)이 부친인 고(故) 구인회 창업주의 인재육성 뜻을 기려 1974년 설립했다. 현재 축산계열, 친환경원예계열, 환경조경과, 화훼디자인계열, 동물보호계열, 외식산업과, 뷰티아트과 등 7개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축산학과와 원예조경학과는 전공심화 과정도 있다. 연암대는 상당수 농업계 대학이 실무교육에서 이론교육으로 교과 과정을 대체한 것과 반대로 교과 과정의 50% 이상을 실무교육으로 구성했다. 66만 m²(약 20만 평) 학교 부지에는 실습 농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닭 10만 마리, 돼지 6000마리, 소 160마리를 기르고 있다. 14일 천안 서북구 연암대에서 만난 육근열 총장(60)은 “창업을 한다면 바로 실전에 부딪히게 된다. 김희수 씨처럼 농업계 특성상 실전에서 바로 싸울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암대는 2006년 도시민농업창업 과정과 후계농업경영인 과정을 개설했다. 귀농귀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현장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부모로부터 농업을 물려받을 학생들에게는 업종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교육한다. 육 총장은 “연암대는 축산이나 원예 쪽에 특히 강점이 있는 학교다. 한국의 영농산업을 이끌 ‘그린창업 인재’를 키우겠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신라면이 최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농심의 일본 법인인 농심저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12일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은 일본에서 올해 1분기(1∼3월)에 작년 동기 대비 27% 많은 610만 달러(약 70억 원)어치가 팔렸다. 이에 따라 농심저팬의 매출은 22.6% 늘어난 900만 달러(약 103억 원)로 농심의 해외 법인 중 최고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1987년 일본에 상륙한 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다 반한 정서 등의 영향으로 2010년 이후 주춤했다. 농심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10년에 4월 10일을 ‘신라면의 날’로 정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여 왔다. 일본인들은 숫자 4를 영어로 ‘호’라고 읽는데, 여기에 숫자 10의 일본어 발음을 붙이면 ‘맵다’를 의미하는 ‘HOT(ホット)’와 발음이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대학생 및 구직자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은 직장으로 현대자동차를 꼽았다. 7년 연속 선호도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2위로 밀려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이 대학생 및 구직자 14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4.4%가 올해 상반기(1∼6월)에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 현대차를 꼽았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선호도가 8.1%포인트 증가했다. 7년간 1위였던 삼성전자는 14.1%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전력공사(5.5%), CJ제일제당(4.9%), LG화학(2.4%)이 뒤를 이었다. 회사별로 입사하고 싶은 이유가 달랐다. 현대차와 삼성전자, LG화학 등은 ‘높은 연봉’을 입사하고 싶은 첫 번째 이유로 꼽았고 한전과 가스공사 등은 ‘정년보장 등 안정성’을 가장 큰 이유로 택했다. 응답자들은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 ‘학력’(16.5%)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인턴 등 실무 경력’(15.8%), ‘출신학교’(13.9%) 순이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동아에스티가 미국 제약사에 700억 원 규모의 신약 기술을 수출했다. 동아에스티는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천호대로 본사에서 미국 제약사인 토비라와 총 6150만 달러(약 706억 원) 규모의 신약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동아에스티가 수출한 기술은 자사의 신약 성분인 ‘에보글립틴(Evogliptin)’의 제조 기술이다. 동아에스티는 이 성분으로 당뇨병 치료제인 ‘슈가논’을 만들어 3월 국내에 내놓은 바 있다. 토비라는 이 성분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를 우선 개발한다. 도이체방크가 발행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은 3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에스티는 계약금을 포함해 임상 개발, 허가, 판매 등 단계별로 6150만 달러를 받는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양사가 합의한 판매 목표를 초과할 경우 추가로 판매액의 일부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이와 함께 토비라가 이 성분을 이용해 다른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만약 토비라가 새로운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또다시 로열티를 받는다. 동아에스티는 에보글립틴의 원료도 토비라에 수출할 계획이다. 강수형 동아에스티 사장(61)은 “앞으로도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신약 성분을 개발해 해외 진출을 늘려가겠다”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제25회 수당상 수상자로 조봉래 대진대 유기화학부 석좌교수(67·기초과학부문), 박수영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59·응용과학부문), 정기준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75·인문사회부문) 등 3명이 11일 선정됐다. 수당상은 삼양그룹의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인재 육성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73년 삼양그룹의 공익법인인 수당재단이 제정했다. 조 교수는 ‘이광자 표지자(생체영상 연구를 위해 개발한 화학물질)’를 최초로 개발해 이광자 현미경의 실용화를 앞당겼다는 점을 인정받았으며, 박 교수는 새로운 유기 광전자 재료를 개발해 해당 분야의 기술 발전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교수는 논문이 미국의 계량경제학 교과서에서 다뤄질 만큼 세계 계량경제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시상식은 5월 1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1억 원과 상패가 수여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대학생 및 구직자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은 직장으로 현대자동차를 꼽았다. 7년 연속 선호도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2위로 밀려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이 대학생 및 구직자 14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4.4%가 올해 상반기(1~6월)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 현대차를 꼽았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선호도보다 8.1%포인트 증가했다. 7년 간 1위였던 삼성전자는 14.1%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전력공사(5.5%), CJ제일제당(4.9%), LG화학(2.4%)이 뒤를 이었다. 회사별로 입사하고 싶은 이유가 달랐다. 현대차와 삼성전자, LG화학 등은 ‘높은 연봉’을 입사하고 싶은 첫 번째 이유로 꼽았고 한전과 가스공사 등은 ‘정년보장 등 안정성’을 가장 큰 이유로 택했다. 응답자들은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 ‘학력(16.5%)’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인턴 등 실무 경력(15.8%)’, ‘출신학교(13.9%)’의 순이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지대였던 경기 광주의 방어망이 뚫렸다. 방역당국은 8일 남한산성면의 한 식당에서 AI 의심 오리를 발견했다. 이후 정밀검사를 벌여 9일 고병원성으로 확진했다. 광주시는 이 식당의 사육시설을 30일간 폐쇄 조치했으며 AI 확산을 막기 위해 이 식당에서 기르는 오리 26마리와 닭 7마리를 도살 처분했다. 또 시 전역에서 사육 중인 13개 농가 오리류 200여 마리도 처분할 방침이다. 그동안 광주는 전염성이 강한 가축질병의 청정지대였다. 국내에서 2000년 구제역과 2003년 AI가 처음 발생한 뒤 전국에 비상이 걸렸을 때에도 광주에서는 한 차례도 해당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광주시 농업기술센터는 2010년 5월 자체 개발한 축산용 생균제를 특허까지 내 보급하며 AI 차단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직접 가금류를 길러 식재료로 쓰는 가든형 식당에서 AI 감염이 최종 확인돼 청정지대가 결국 무너졌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잘 지켜왔는데 안타깝다.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경기 이천의 한 종오리 사육농가에서 AI가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육 중인 오리 1만1000여 마리를 도살 처분하고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이재현 CJ그룹 회장(56)의 아들인 선호 씨(26·사진)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필동로 CJ인재원에서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미국 예일대에 재학 중인 이래나 씨(22)와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부인 이 씨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를 부른 그룹 코리아나의 보컬 이용규 씨의 딸이자 방송인 클라라의 사촌동생이다. 결혼식이 열린 CJ인재원은 지난해 8월 선호 씨의 할아버지인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열렸던 곳이다. 결혼식에는 외부 손님 없이 선호 씨의 어머니인 김희재 씨와 누나 이경후 씨 부부, 고모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작은아버지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부부 등 10여 명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할머니 손복남 CJ 고문 등은 건강상의 이유로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CJ 관계자는 “회장님의 건강이 나아진 뒤 차후에 제대로 된 결혼식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경기 침체로 주춤했던 광고업계가 해외 실적이 좋아지고 국내 신규 광고주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모처럼 활짝 웃었다. 10일 한국광고총연합회의 ‘2015 광고회사 현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0개 광고업체의 취급액은 전년(11조6420억 원)보다 5.0% 늘어난 12조2298억 원이었다. 10대 광고사의 취급액 성장률은 2010년 34.6%, 2011년 28.6%, 2012년 15.4%로 점차 둔해지다 2013년 ―0.1%, 2014년 ―2.1%로 뚝 떨어진 바 있다. 2년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 취급액은 광고회사가 유치한 광고주의 광고비를 의미한다. 이 10개 광고업체를 포함한 국내 주요 광고회사 53곳의 취급액은 13조9498억 원이다. 전체의 83.8%를 10대 광고회사가 차지하고 있다. 취급액 1위는 제일기획(5조660억 원)이었다. 이노션 월드와이드(3조6792억 원)와 HS애드(1조2293억 원)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대홍기획(8239억 원), SK플래닛(4147억 원), TBWA코리아(3141억 원), 그룹엠코리아(1938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높은 성장을 기록하는 데 일등 공신은 해외 실적이다. 지난해 상위 10개 광고업체의 취급액 중 58.0%는 해외에서 나왔다. 지난해 이들의 해외 취급액은 7조851억 원으로 전년보다 4.2% 늘었다. 2005년 25%에 불과했던 10개 업체의 해외 취급액은 2010년 54.0%로 절반을 넘었고 2012년부터 60.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 광고업체 관계자는 “제일기획, 이노션, HS애드 등 주요 광고회사들이 글로벌 정책을 꾸준하게 추진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신규 광고주도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에 관심이 없었던 게임 업체들이 지난해 광고를 시작하는 등 신규 광고주가 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이재현 CJ그룹 회장(56)의 아들인 선호 씨(26)가 9일 오후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미국 예일대에 재학중인 이래나 씨(22)와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부인 이 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를 부른 그룹 코리아나의 보컬 이용규 씨의 딸이자 방송인 클라라의 사촌동생이다. 결혼식은 지난해 8월 선호 씨의 할아버지인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열렸던 서울 중구 필동로 CJ인재원에서 치러졌다. 결혼식에는 외부 손님 없이 선호 씨의 어머니인 김희재 씨와 누나 이경후 씨 부부, 고모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작은아버지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부부 등 10여 명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할머니 손복남 CJ고문 등은 건강상의 이유로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구속집행정지 상태인 이 회장은 신장이식수술 부작용과 유전병으로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손 고문도 지난해 12월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건강을 완전하게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이 회장은 둘의 결혼을 서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CJ측에 따르면 이 회장은 아들의 교제 사실을 알고 “내가 어찌 될지 모르니 빨리 가정을 꾸리라”고 결혼을 권유했다. 이후 부인 이 씨가 자신의 SNS에 웨딩드레스를 입은 사진을 올리고 ‘4월의 신부’라는 댓글을 달면서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 CJ제일제당에 근무하는 선호 씨는 부인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갈 것으로 알려졌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한국 바이오제약업체 셀트리온의 바이오 복제약(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세계 최대 바이오 시장인 미국에 진출한다. 국내 제약업체가 만든 바이오 의약품이 미국 시장에서 팔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램시마의 미국 시판 성공은 한국 경제의 유력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시밀러의 시대를 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 바이오시밀러 첫 미국 진출 김형기 셀트리온 사장(51)은 6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9년 셀트리온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5일(미국 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다”며 “올해 4분기(10∼12월) 램시마 판매를 시작으로 10년 내에 연매출 10조 원을 올리는 세계 10대 바이오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램시마는 다국적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해 지난해 12조 원어치가 팔린 레미케이드의 바이오 복제약이다. 국내에서는 2012년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바이오시밀러로 품목 허가를 받았으며 류머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건선 등에 효능이 있다. 오리지널 약인 레미케이드와 효과는 같지만 가격은 20∼30% 저렴하다. 이들 분야 치료제의 미국 시장 규모는 연간 20조 원에 이른다. ○ 미국 20조 시장에 도전장 당초 FDA는 자국의 의약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해외에서 생산된 바이오시밀러 시판을 승인하는 데에 소극적이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 시장을 잠식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의료 재정 부담이 커지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개방하기 시작했다. FDA가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시장 판매를 승인한 것은 지난해 3월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 계열 산도스의 바이오시밀러인 ‘작시오’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셀트리온은 램시마가 미국에서 올해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램시마의 미국 진출을 국내 바이오 업계 해외 진출의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LG생명과학, 대웅제약 등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이미 뛰어들었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 업체들은 5개 바이오시밀러(6개 품목)의 국내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12개 바이오시밀러가 임상 시험 승인을 받아 개발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자가면역치료제)는 1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아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램시마와 같은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렌플렉시스)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3월 유럽지역 판매 허가를 신청해 둔 상태다. 국내에서 2012년부터 판매가 시작된 셀트리온의 램시마는 2013년부터는 유럽시장에서도 판매 중이다. 지난해 램시마의 전 세계 매출은 6000억 원 정도였다.○ 서정진 회장, 램시마로 ‘샐러리맨 신화’ 돼 램시마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60)을 월급쟁이에서 대기업 총수로 발돋움하게 했다. 셀트리온은 1일 벤처기업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삼성전기에 입사한 서 회장은 1985년 공공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로 이직했다. 여기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과의 인연으로 34세의 나이에 대우그룹 임원이 됐다. 하지만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직장을 잃었다. 그리고 3년 뒤인 2002년에 차린 회사가 셀트리온이다. 서 회장은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의 특허가 2013년부터 만료된다는 사실을 알고 바이오 의약품 사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처음 탄생한 것이 램시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이외에도 다양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림프종 치료제 ‘트룩시마’의 유럽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올해에는 미국과 유럽에 유방암 치료제(허쥬마)의 허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류머티즘 바이오시밀러 치료제(CT-P17)와 대장암 바이오시밀러 치료제(CT-P16)의 임상 시험도 진행 중이다. 다만 램시마의 FDA 시판 승인이라는 호재에도 6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날보다 7.31% 급락한 11만300원에 마감했다. FDA 승인이 이미 예상된 호재여서 주가가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제약사인 애브비를 상대로 류머티즘 관절염약인 ‘휴미라’에 대한 특허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24일 영국 법원에 휴미라의 오리지널 의약품 제조사인 애브비를 상대로 특허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로 해당 약품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만들고 있으며 오리지널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브비가 개발한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치료제 중 하나다. 지난해 129억 달러(약 14조8053억 원)어치가 팔렸다. 애브비는 휴미라로 총 판매액의 61%가량을 벌었다. 휴미라의 물질 특허는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12월과 2018년 10월 만료된다. 하지만 애브비는 후발 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새로운 형태로 특허를 계속 신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브비는 이 물질에 대해 건선 등의 질환을 추가해 2개의 적응증 특허를 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애브비의 이 특허 신청에 대한 무효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휴미라의 특허 만료에 맞춰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임상 3상을 마친 뒤 판매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애브비가 제기한 물질 특허가 받아들여지면 2020년 이후까지 특허 보호를 받기 때문에 휴미라 시장 진출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원조의약품 개발사들이 만료가 되는 항체의약품 특허 기간을 연장해 특허장벽을 쌓고 있다”며 “특허 소송으로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CJ그룹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기업 중 하나다. 국내에 복합 상영관을 처음으로 도입한 것도, 즉석밥 ‘햇반’을 최초로 내놓은 것도 CJ였다. CJ 관계자는 “CJ는 지금도 각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시장에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CJ CGV가 개발한 특화관들은 영화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신기술로 업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4DX는 CJ CGV의 자회사 CJ포디플렉스가 장편영화 상영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오감체험 특별관이다. 이 상영관은 특수 환경 장비와 모션 의자가 결합돼 영화 장면을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진동이 일어나고, 바람이 불고, 물이 튀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향기도 난다. 관객들이 영화를 단순히 시청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화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려는 것이다. 4DX는 2009년 CGV상암에서 처음으로 국내에 공개됐다. 2010년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에 소개됐다. CJ는 현재 한국과 중국 외에도 미국, 영국, 체코, 크로아티아, 멕시코, 일본, 인도 등 37개국 228개 4DX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좌석 수로만 3만 석이 넘으며 한 해에 55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CGV는 좌우 벽면까지 확대해 3개 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스크린X’와 반구 형태의 특별관인 ‘스피어X’도 개발했다. 스크린X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국내외에서 총 26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CJ제일제당은 저칼로리, 기능성 대체 감미료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953년 국내 최초로 설탕 사업을 시작한 CJ제일제당은 창립 이후 다양한 당류 제품을 내놓았다. 지난해 7월 북미 수출을 시작한 ‘알룰로스’ 제품은 설탕과 같은 맛을 내지만 칼로리가 낮은 초저칼로리 감미료다. 칼로리가 g당 0∼0.2Cal에 불과하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알룰로스는 칼로리가 낮아 더 건강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획기적인 차세대 감미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제당은 10월 칼로리가 설탕보다 60% 낮고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타가토스’ 감미료를 유럽과 미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글로벌 감미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투자해 대량 생산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알룰로스와 타가토스로 매출 7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3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건물의 3, 4층 복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사과나무 모형이 생겼다. 나무에 달린 빨간 사과 그림에는 농가소득 및 경영안정, 안전한 농식품의 안정적 공급 등 농식품부의 목표가 쓰여 있었다. 뿌리 부분에는 상자가 배치됐다. ‘성과바구니’라고 적힌 상자의 정면에는 모금함처럼 구멍이 나 있었다. 올해 국정 4년 차를 맞은 농식품부는 일자리 창출과 수출·내수 활성화, 현장 체질 개선 및 배려농정 등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다짐의 의미로 이 성과바구니를 설치한 것. 농식품부 관계자는 “성공 사례를 바구니에 담아 열매(국정과제)를 맺겠다는 의미”라며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성과를 창출하고자 성과바구니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참여 방법은 정책 담당자나 유관 기관의 직원이 농식품과 관련된 우수성과를 성과카드로 작성해 성과바구니에 넣으면 된다. 농식품부는 성과바구니에 담긴 사례 중 우수 사례를 매달 뽑아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2월 농식품부의 검역정책과와 수출지원과가 인도와 신선농산물의 수출검역 협상을 타결한 것이 성과카드의 한 예. 이 부서들은 인도 식물검역당국이 2월 29일 세계무역기구(WHO)에 한국산 농산물 4개 품목(사과, 배, 모과, 버섯)에 대한 수입안을 제출하도록 협의했다. 해당 품목들의 인도 수출 길을 튼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부서에서 직접 주한 인도대사관과 인도 식물검역당국을 방문해 여러 번 수입을 허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이는 중점 관리 과제 중 ‘전략적 검역협상’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가 꼭 나타날 수 있도록 농식품부는 중점관리 정책과제 68개를 선정하고 과제별로 장·차관에서 과장급까지 책임과제를 지정했다. 인센티브만 제시하는 게 아니라 책임성도 강화하는 등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사용하겠다는 뜻이다. 또 역할을 분명히 나누면 일이 중복되거나 누락되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중점관리 과제로는 크게 △안전한 농식품의 안정적 공급 △농식품산업의 경쟁력 강화 △농가소득 및 경영안정 △농업인 복지증진 및 농촌지역개발 등이 있다. 안전한 농식품의 안정적 공급 항목에서 차관이 농축산물의 수급 안정 전체를 책임지고 국장 및 과장들이 식량자급률 제고(식량정책관), 농식품 안전성 향상(유통소비정책관) 등의 항목을 맡는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61)은 “국민이 모르고 체감할 수 없는 정책은 있으나 마나한 정책”이라며 “올해 일자리 창출과 수출·내수 활성화 등 경제 활성화에 주력해 성과를 꼭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신약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정부의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 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66)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효령로 한국제약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제약협회가 신약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한 세제 지원을 정부에 공식 요청한 것이다. 한국제약협회는 국내 201개 제약사가 가입한 최대 제약단체다. 이 회장은 간담회에서 “약 개발의 마지막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임상 3상에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다”며 “R&D를 지속하기 위해 연구시설을 운영하거나 외부 연구용역을 줘야 하는데 여기에도 돈이 많이 든다. 이런 분야에 대한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약협회가 이처럼 공식적으로 정부에 목소리를 낸 데에는 이유가 있다. 지금이 한국의 제약 산업이 수출 주력 산업으로 도약할 적기라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부 국내 제약사들은 대형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큰 성과를 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국내 제약업계로는 최대 규모인 5조 원대의 당뇨병 치료제 기술 이전 계약을 프랑스의 글로벌 제약회사 사노피와 맺은 것을 비롯해 일라이릴리와 베링거인겔하임, 얀센 등 다국적 제약사들과 8조 원에 가까운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녹십자도 지난해 주력 사업인 백신 부문에서 독감, 수두 백신의 수출이 51.5%나 늘었다. 이 때문에 녹십자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도보다 27% 증가한 2054억 원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6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3200만 달러(약 389억 원) 규모의 독감 백신을 수주하기도 했다. 정부 지원 없이는 신약도 없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정부의 뒷받침이 없다면 앞으로 이러한 성과가 계속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 제약사들의 현재 매출로는 신약을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제품으로 만들기 이전에 기술 수출 등을 하는 이유는 임상 3상에 드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성과들도 어떻게 보면 운도 많이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신약 개발은 성공할 경우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실패 가능성이 높은 전형적인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 분야다. 통상적으로 개발에 10∼15년의 기간과 1조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 1조 원이 넘는 연 매출을 올린 곳은 한미약품(1조3175억 원)과 유한양행(1조1209억 원), 녹십자(1조478억 원) 정도다. 수천억 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업체가 몇 안된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대박을 터뜨린 한미약품조차 수출에 성공하기 전 힘들었던 속사정을 털어놓은 바 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76)은 “제약회사는 R&D가 생명인데 투자 여력이 없다. 은행에서 계속 돈을 빌려 투자해야 했다. 직원들 고생을 많이 시켰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014년 매출의 20%인 1525억 원을, 지난해에는 1871억 원을 R&D에 쏟아부었다. 업계는 신약 개발이 수출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가 R&D 비용만큼은 세제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신약 개발 전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에 대한 혜택은 필수라고 주장한다. 보통 임상 1, 2상보다 임상 3상에 규정된 시험대상이 훨씬 많아 비용이 배 이상 들기 때문이다. 임 회장도 “신약을 개발할 때 임상 마지막 단계에 드는 비용이 전체 개발비의 절반이 넘는데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또 신약을 개발해도 이를 다른 나라에 수출하려면 그 국가에서 다시 임상시험을 해야 하는데 이 비용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정부도 뒤늦게 제약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제약업계 단체장들과의 자리에서 “정부가 제약과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약가 정책도 개선이 필요하다 그런데 연구개발 비용 이외에 국내 제약사들이 겪는 어려움이 또 있다. 바로 신약의 가격 문제다. 제약사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신약에 대한 1차 평가를 받은 이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을 한다. 이 과정을 거치다 보면 약 가격이 해외보다 낮은 수준에 형성된다고 업체들은 입을 모은다. 또 약이 여러 질병 치료에 효과를 보여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 약가를 미리 깎는 ‘사전 약가인하제도’도 있다. 다국적의약산업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신약 가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가의 44% 정도다. 과거에는 제약업체들이 복제약 위주로 생산해 국내에서만 경쟁을 하다보니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도 큰 불만이 없었다. 문제는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성공하고 해외 시장에 뛰어들면서 발생했다. 약을 수입하는 나라들은 대체로 최대한 낮은 가격을 요구하는데 이때 한국 내에서 낮게 책정된 약가가 기준이 돼 신약을 수출해도 돈을 벌기 힘든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낮은 약가 때문에 수출이 백지화된 경우도 있었다. 한 국내 제약사는 2011년 국내 최초로 고혈압치료제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18년 동안 510억 원을 투입한 결과였다. 당장 해외에서 반응이 나왔다. 터키와 중남미의 몇몇 국가에서 약을 테스트한 의사들이 신약에 높은 점수를 준 것. 일부 중남미 국가에서는 실제로 수출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이 업체는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의 관문인 터키 시장부터 노렸다. 2011년 말 연간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현지 1위 제약 업체와 5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첫 대형 수출이라 마진을 많이 줄였기 때문에 수익은 크지 않았지만 시작이라는 생각에 상당히 고무돼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 년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터키 제약사가 수출 단가를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까지 낮춰 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수출 계약을 백지화했다. 터키 제약사가 요구한 가격으로 수출하면 다른 나라에도 비슷한 가격으로 수출할 가능성이 커져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던 것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연구개발과 신약 바람이 부는 지금이 정책을 손볼 적기”라고 말한다. 이경호 제약협회 회장은 “낮은 약가 탓에 수출에서 수익이 안 나면 신약을 개발할 이유가 없다”며 “약가를 다소 높게 책정한 뒤 수출을 통해 번 수익의 일부를 보험 재정으로 돌려주는 방식을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과장(26)이 4월 중 미국 예일대에 재학 중인 이래나 씨(22)와 결혼한다. 래나 씨는 그룹 코리아나의 멤버 이용규 씨의 외동딸이자 방송인 클라라의 사촌동생이다. CJ측에 따르면 선호 씨와 래나 씨는 다음 달 중 서울 시내 모처에서 양가 가족들이 모여 가족식사를 하는 형식으로 혼례를 치를 예정이다. 신장이식 수술 부작용과 유전병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이 회장은 결혼식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에 CJ제일제당에 입사한 선호 씨는 결혼 후 미국으로 가 공부를 더 할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둘이 2년 동안 교재 해왔으며 최근 이 회장이 ‘빨리 가정을 꾸리라’고 재촉하면서 결혼이 급물살을 탔다. 이 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라고 설명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지난해 하반기(7∼12월) 소비재 시장에서 매출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제품은 탄산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닐슨코리아는 전국의 대형마트와 편의점, 소매점 3200여 개를 대상으로 소비재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탄산수 제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저도주(44.0%)와 냉동밥(38.5%), 즉석밥(26.9%)도 증가율이 높았다. 닐슨코리아 관계자는 “탄산수가 고공 성장을 했고 집에서 편하게 사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의 성장도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라면시장에서는 짬뽕라면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10월에 처음 나온 짬뽕라면은 두 달 만에 짜장라면 매출을 추월했다. 짜장라면 매출이 전체 봉지라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0월 15.3%에서 11월 12.7%, 12월 10.9%로 떨어졌다. 10월에 167억 원이었던 짜장라면 매출 역시 11월 138억 원, 12월 146억 원으로 주춤했다. 반면 짬뽕라면 매출의 비중은 10월 0.9%에서 12월 22.9%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10억 원에서 305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지난해 하반기(7~12월) 소비재 시장에서 매출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제품은 탄산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닐슨코리아는 전국의 대형마트와 편의점, 소매점 3200여 개를 대상으로 소비재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탄산수 제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저도주(44.0%)와 냉동밥(38.5%), 즉석밥(26.9%)도 증가율이 높았다. 닐슨코리아 관계자는 “탄산수가 고공 성장을 했고 집에서 편하게 사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의 성장도 두드러졌다”라고 설명했다. 라면시장에서는 짬뽕라면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10월에 처음 나온 짬뽕라면은 2달 만에 짜장라면 매출을 추월했다. 짜장라면 매출이 전체 봉지라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0월 15.3%에서 11월 12.7%, 12월 10.9%로 떨어졌다. 10월에 167억 원이었던 짜장라면 매출 역시 11월 138억 원, 12월 146억 원으로 주춤했다. 반면 짬뽕라면 매출의 비중은 10월 0.9%에서 12월 22.9%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10억 원에서 305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축산 분야에서 수출 10억7000만 달러(1조2351억 원)를 달성하고 47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22일 경기 안성시 팜랜드에서 열린 ‘축산분야 업무보고대회’에서 이와 같은 목표를 내놓았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이 주재한 업무보고에는 농촌진흥청과 축산 관련 기관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농식품부는 축산분야에서 삼계탕과 우유, 사료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정해 수출을 적극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미국 현지에서 삼계탕 홍보를 강화하고, 서울 중구 명동에서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유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우유업체와 함께 운영하는 펀드의 규모를 24억 원에서 40억 원으로 늘린다. 한편 농식품부는 빠르게 성장하는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수의사 관련 법령을 개정해 동물 간호사 도입을 추진하고, 동물병원 보조 인력으로 일하는 3000여 명을 전문 인력으로 양성한다. 이 밖에 승마 대중화를 위해 150여 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10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사무실에 전화가 울렸다. 문가에 앉아 있던 직원이 방 쪽을 향해 “대표님 찾는 전화예요”라고 외쳤다. 그러자 방 안쪽에서 언뜻 대학생처럼 보이는 남자가 고개를 내밀었다. 직원보다 한참 어려 보이는 그가 친정애 부추농원의 이정훈 대표(31)다. 부추농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건물 곳곳에서 짙은 풋내가 났다. 그런데 어디에서도 부추가 보이지 않았다. 이 대표는 웃으며 “부추로 즙을 내 팩에 담아 팝니다”라고 말했다. 창문 너머로 어른 키만 한 기계들이 보였다. 착즙기였다. 제품을 처음 개발할 당시 그는 영남대 원예생명과학과를 다니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신종인플루엔자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09년 말경 ‘양파즙이 건강에 좋다’는 뉴스를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이 대표는 “부모님이 부추 농사를 짓고 있어서 부추가 양파 못지않게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뉴스를 접한 후에 부추즙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부추’를 세상에 없던 상품으로 만들다 하지만 막상 제품을 만들려니 막막했다. 시중에 판매중인 유사 제품이 없어 벤치마킹하기도 힘들었다. 일단 무작정 도전하기로 했다. “즙을 내야 하니까 모아뒀던 300만 원으로 착즙기와 포장기부터 샀어요. 창고로 쓰려고 기숙사에서 나와 자취방도 구했지요.” 수십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2010년 3월 부추에 가시오갈피와 헛개나무를 넣은 첫 제품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주독야경(晝讀夜耕)’이 시작됐다. 오픈마켓 등에 제품을 올린 그는 오전에는 수업을 듣고 오후와 밤에는 제품을 포장해 구매자에게 보냈다. 이 대표는 그때가 떠올랐는지 웃으며 말했다. “수업 들을 때 항상 맨 뒤에서 들어야 했어요. 전화가 오면 ‘친정애 부추농원입니다’라고 받으면서 나가야 했거든요.” 입소문이 나면서 주문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주말 내내 만들어서 30박스씩 자취방에 가져왔고, 매일 수업이 끝난 후에 우체국으로 뛰어가 부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만족할 단계는 아니었다. 재주문을 유도하기 위해 제품에 헛개나무와 가시오갈피를 100g씩 보너스로 넣어 보냈다. 얼마 후에는 당일 수확한 생부추도 담았다. 이 제품을 구매하면 시장에서 사는 것보다 더 싱싱한 부추를 공짜로 받게 되는 것이다. 노력한 만큼 성과도 있었다. 첫해 고작 1000만 원이던 연매출은 2012년 1억6000만 원까지 뛰었다. 작은 업체부터 대기업까지 부추즙을 내놓으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얻은 성과였다. 실제로 한 중견 식품 업체는 비슷한 제품을 내놓았다가 얼마 안돼 철수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제품이 경쟁에서 밀리지 않은 것은 시장을 선점한 덕분이다. 부추를 즙으로 만들어 팔겠다는 아이디어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2012년 10월 경북도에서 모집하던 ‘고부가기술농육성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도에서 1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 지원금을 종잣돈 삼아 그동안 벌어 놓은 돈을 투자해 지금의 부추농원 공장을 짓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 부추의 끝없는 변신 그는 부추의 상품화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했다. 제품이 잘 팔리고 있었지만 부추를 즙으로만 파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동할 때도, 밥을 먹을 때도, 그의 머릿속에선 부추 생각밖에 없었다. “부모님이 40년 넘게 부추 농사를 짓고 계신데 정말 품질이 좋거든요. 좀 더 대중적으로 먹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2013년 9월에 김 대표는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여자친구의 집을 찾았다. 그때 김 대표의 눈에 들어온 것은 예비 장인어른의 손에 들린 건빵이었다. 순간 복잡했던 머릿속이 명쾌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부추건빵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던 것이다. “건빵은 튀기지 않고 구워서 만들어요. 부추로 건빵을 만들면 바삭바삭하게 식감도 있고 맛있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았어요. 다만 이 새 상품이 얼마나 인기를 끌지는 사실 확신하지 못했어요.” 결과는 성공이었다. 처음 생산한 5000봉의 건빵은 2주 만에 완판됐다. 2013년 11월에 포항운하 개통식이 열렸는데, 바로 그날 현장에서 건빵 1000봉지가 팔려나갔다. 김 대표는 “아직도 1년에 10만 봉씩은 팔린다. 무엇보다 장인어른이 잘 드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해 친정애 매출농원의 매출은 3억6000만 원이다. 하지만 김 대표의 성에는 아직 차지 않는다. 그는 올 1월에 부추국수와 부추만두를 파는 식당도 열었다. 또 부추즙을 해외로 수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계속 시도하고 도전하는 게 정답이다. 차별화에 성공한다면 농업에서는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포항=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