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무늬만 흰우유’ 환원유 생산 중단

  • 동아일보

탈지분유에 유지방 첨가한 가공유… 푸르밀은 국산분유로 원료 대체

삼양식품이 탈지분유에 유지방을 첨가해 만드는 환원유(還元乳)의 생산을 중단했다.

삼양식품은 자사의 환원유 제품 ‘후레쉬 우유’의 생산, 유통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탈지분유를 물에 녹인 뒤 유지방 등을 첨가해 만드는 가공유인 환원유는 원유 함량이 일반 흰 우유의 20∼30%로 ‘무늬만 흰 우유’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대형 유가공업체는 환원유를 생산하지 않지만 삼양, 푸르밀 등의 업체들이 수입 분유로 환원유를 만들어 900mL들이 제품을 1900원대 가격으로 판매해 왔다.

이번 결정은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지난달 21일 수입 분유로 환원유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업체에 “축산 농가에 피해를 준다”며 생산 중지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논란이 된 만큼 협회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생산 중단의 이유를 밝혔다.

역시 환원유를 생산해온 푸르밀은 이날 생산부터 자사의 환원유 ‘밀크플러스’ 제품에 수입 분유 대신 국산 분유를 원료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환원유는 일반 흰 우유와 제품명, 디자인이 비슷해 소비자에게 혼동을 준다는 지적도 있었다. 환원유인 ‘후레쉬 우유’는 국산 원유 20%와 네덜란드산 혼합분유, 유크림 등으로 구성돼 있다. 4일 현재 롯데마트에서 일반 흰 우유인 서울우유(1L)가 2520원인 데 비해 푸르밀 밀크플러스는 900mL 2개입에 3980원(개당 1990원)에 팔리고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삼양식품#환원유#흰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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