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값 4월 30% 펄쩍 수입 쇠고기 판매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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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수입 쇠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4월 1∼26일 1등급 한우의 kg당 평균 도매가격은 1만924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4805원)보다 30% 올랐다. 구제역의 영향으로 2010년 이후 가장 비쌌던 지난해 가격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한우 가격이 급등하자 소비자들은 수입 쇠고기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0g당 한우 갈비 1등급의 소비자가격은 4955원(26일 기준)으로 호주산 갈비(2253원)의 2배가 넘었다. 실제로 이마트에서 올해 1월부터 4월 25일까지의 한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한 반면 수입 쇠고기 매출은 15.6% 증가했다.

한우 가격이 폭등한 이유는 한우의 공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의 암소 감축 정책에 따라 2012년 말 293만 마리였던 한우 사육 마릿수는 2013년 281만 마리, 지난해 256만 마리로 3년 새 12.6% 줄었다.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6월까지 한우 사육 마릿수와 쇠고기 공급량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한우#수입산#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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