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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최상의 조 편성으로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아졌다.한국은 24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년 런던 올림픽 축구 조 추점에서 멕시코와 스위스, 가봉과 함께 B조에 속하게 됐다. 홍 감독이 가장 껄끄럽다고 한 개최국 영국을 피했고 남미 최강 브라질과 유럽의 강호 스페인도 비켜 갔다.하지만 여기서 최상이란 상대적인 개념이다. 한국이 다른 조에 속했을 때에 비해 수월하다는 의미다. 모든 팀이 지역 예선을 거쳐 올라와 방심은 금물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우승후보로 꼽히는 브라질과 스페인, 영국, 우루과이를 비켜간 점에서 죽음의 조는 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과 멕시코, 스위스가 치열하게 3파전을 벌이는 또 다른 죽음의 조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B조 톱시드인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는 해볼만 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멕시코는 한국축구가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섰던 1948년 런던 올림픽 때 5-3으로 기분 좋게 이겼던 상대. A팀 기준으로 작성된 국제축구연맹(FIFA) 4월 랭킹에서 20위로 한국(31위)에 비해 높지만 올림픽팀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앞서 있다. 한국은 연령제한이 생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멕시코와 2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올림픽 본선에서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0-0으로 비겼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1-0으로 이기고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에 올랐다. 스위스도 FIFA 랭킹 18위로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하지만 한국은 2004년 카타르 친선대회에서 2-0으로 이겨 역대 성적에서 1승으로 앞서 있다. FIFA 랭킹 42위인 아프리카의 가봉은 올림픽 첫 본선 진출이다. 국제 경험이 적어 한국에는 가장 손쉬운 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조 추첨에 참석한 홍 감독은 “상대적으로 우리가 좋은 것 같지만 끝까지 방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상대 전력을 철저하게 분석해 조별 예선을 통과하는 데 집중하겠다. 조별 예선을 통과하면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A조는 영국과 세네갈, 아랍에미리트, 우루과이, C조는 브라질, 이집트, 벨라루스, 뉴질랜드, D조는 스페인, 일본, 온두라스, 모로코가 배정됐다. 올림픽 축구는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메달 색깔을 가린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제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23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제84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16분01초58을 기록해 올림픽 기준 기록(15분11초83)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공부하는 수영선수’ 이현승(26·전남수영연맹)은 실망하지 않았다. 아직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서울 대원외고를 거쳐 2005년 미국의 명문 컬럼비아대 금융경영학과에 입학한 이현승에게 수영은 좋은 친구였다. 공부는 안 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면 4세 때부터 배운 수영은 자신이 진정으로 즐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대학 입학 후 학교 대표로 활약했고 군에 입대해 상무에서 훈련을 계속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계영 800m 멤버로 동메달도 따냈다.이현승은 7월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휴학을 하고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 대학원)의 훈련 파트너를 자청해 실력을 키우고 있다. 2005년에 입학해 벌써 졸업할 때가 훨씬 지났지만 아직도 한 학기가 남은 게 자신이 좋아하는 수영에서 큰 성과를 내고 싶어 자주 휴학했기 때문이다.이현승은 박태환과 함께 훈련하며 자유형 1500m 기록을 크게 단축했다. 지난해 15분52초54였던 기록을 올 2월 15분27초86까지 끌어내렸다. 이런 페이스라면 기준 기록 통과도 가능한 상태다. 이현승은 박태환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 미국 샌타클래라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 아직 올림픽 티켓 획득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번 올림픽 기준 기록은 지난해 3월부터 올 6월 말 대회에서 세운 것까지 적용된다. 이현승은 “아직 기회가 남아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꼭 올림픽에 출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현승은 대원외고에서 중간 정도의 성적이었지만 수영을 국가대표급으로 잘한 게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에 갈 수 있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미국 명문대는 공부와 운동을 모두 잘하는 학생을 선호한다.한편 이날 막을 대린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신기록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 대회 신기록만 65개가 나오는 기록 흉작을 보였다. 국내 마지막 올림픽 선발전이었지만 단 한 명도 이번 대회에서 기준 기록을 통과하지 못했다. 양희정(경성대)은 이날 여자 대학부 혼계영 400m까지 우승해 최다인 6관왕이 됐다.▶울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양희정(경성대)과 정유인(창덕여고)이 제84회 동아수영대회에서 나란히 5관왕에 올랐다. 양희정은 22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대학부 자유형 100m 결선에서 58초97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양희정은 자유형 200m와 자유형 400m, 계영 400m와 계영 800m에 이어 5관왕이 됐다. 정유인도 여고부 자유형 100m 결선에서 57초20으로 우승해 자유형 200m와 자유형 400m, 계영 400m와 계영 800m까지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가대표 최혜라(전북체육회)는 여자 일반부 접영 200m 결선에서 2분11초78을 기록해 접영 100m와 개인혼영 200m에 이어 3관왕이 됐다. 국가대표 장규철(강원도청)은 남자 일반부 접영 200m 결선에서 1분57초99의 대회 신기록(종전 1분59초06)으로 우승했다. 울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제84회 동아수영대회 다이빙에서 3관왕을 차지한 김수지(울산 천상중 3학년)는 한국 다이빙의 희망이다. 149cm 43kg의 다부진 몸매로 기량이 쑥쑥 늘고 있어 7월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 10m 플랫폼다이빙에서 메달까지 기대하고 있다. 14세인 김수지는 역대 다이빙 최연소 대표이자 이번 올림픽 대표팀을 통틀어서도 최연소다. 김수지는 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18회 다이빙월드컵에서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 당시 10m 플랫폼에서 252.50점으로 27위에 그쳐 18위까지 주는 올림픽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이미 티켓을 획득한 선수들이 중복돼 남은 자리를 놓고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19명 중 1위를 차지해 티켓을 따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99.85점을 받아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다. 울산 구영초교 1학년 때 다이빙을 시작한 김수지의 주종목은 10m 플랫폼. 초등학생 때부터 계속 지도해온 조선희 코치는 “계속 난도를 높이고 있는 과정이다. 기술 습득 속도가 아주 빠르다”고 말했다. 현재 랭킹으로는 올림픽에서 메달권은 아니다. 하지만 김수지는 “동메달이 목표입니다. 최선을 다해 꼭 3등 안에 들 거예요”라고 당차게 말했다. 다이빙은 6개 다이빙 기술군 중 5개를 연기해 평가를 받는다. 김은희 대표팀 다이빙 코치는 “김수지는 다이빙을 위해 타고났다. 어떤 동작을 해도 다른 선수들보다 예쁘게 보여 점수를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19일 열린 3m 스프링보드 싱크로에서 박수경과 짝을 지어 221.73점으로 우승했고, 20일 열린 1m 스프링보드(245.15점)와 10m 플랫폼(280.55점)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울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4년 전엔 은메달을 땄는데 이번엔….” 20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제84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6초09로 대회신기록(종전 1분50초89)으로 우승한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 대학원)의 얼굴은 밝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아시아기록인 1분44초80에 근접하지 못했지만 성취감을 느끼고 있었다. 150m까지 구간 랩타입이 1분18초98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깰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막판 10m에서 페이스가 떨어져 1분46초대 기록을 냈지만 언제든 자기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이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와 함께 자유형 200m까지 동시 석권해 2관왕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베이징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딴 박태환은 “마이클 펠프스와 라이언 록티, 파울 비더만 등 200m에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그들을 넘어서기 위해 강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피드와 파워를 키우고 단점인 출발 때 입수동작, 잠영 등을 보완하면 충분히 그들을 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이날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잠영을 과거 7m보다 4m가 긴 11m를 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단거리에서는 턴을 한 뒤 돌핀킥으로 잠영을 길게 하는 게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된다. 자유형 200m 세계기록은 1분42초F. 박태환의 기록보다 2초 넘게 빠르다. 하지만 마이클 볼 전담코치는 “박태환이 지난 몇 개월간 전혀 흐트러짐 없이 훈련했기 때문에 올림픽 때는 200m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후원사인 SK텔레콤 전담팀에 따르면 훈련 때 자기 최고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면 자유형 200m에서도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태환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런던 올림픽 땐 진짜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볼 코치는 “경쟁자가 많지만 최근 박태환의 지구력과 스피드가 상승하고 있어 200m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울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3분47초41.’ 최근 3년 새 가장 좋지 않은 기록이었지만 ‘마린보이’의 얼굴은 밝았다. 오랜만의 국내 대회 출전이라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각오였지만 여건이 여의치 않아 원활한 레이스를 펼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경험이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제84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선. 박태환(단국대 대학원)이 레이스에 나서기 직전 계측기가 고장이 났다. 워밍업을 마치고 마사지까지 받고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경기가 30분 정도 지연되는 바람에 근육이 굳어 컨디션에 이상이 왔다. 결국 3분47초41로 대회기록(3분56초72)을 경신하는 것에 그쳤다.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기록인 3분41초53에 훨씬 못 미쳤다. 2009년 5월 미국 재닛 에번스 대회에서 3분52초54를 기록한 뒤 최악의 기록이다. 하지만 박태환은 전혀 실망하지 않고 “프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이번 경험이 큰 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걱정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마이클 볼 전담코치에게도 “전 괜찮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오히려 위로를 했다. 그만큼 박태환은 성숙돼 있었다. 7월 27일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은 비장의 무기 2개가 있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컨트롤이 첫 번째. 다른 하나는 킥이다. 자유형은 보통 팔 젓기가 추진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킥은 몸을 띄워주며 약간의 추진력을 내는 데 도움이 된다. 볼 코치는 최근 훈련 때 킥을 많이 시킨다. “400m에서 마지막 50m 대결은 킥에서 좌우될 수도 있다”며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박태환의 팔 젓기는 완벽에 가까워 더 좋아질 여지가 별로 없다. 그래서 그동안 지구력과 스피드를 키우고 자연스럽지 못한 턴을 발전시키며 기록을 단축해왔다. 이번에는 킥까지 강화해 런던에서 세계기록(3분40초07)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따겠다는 게 볼 코치의 복안인 것이다. 박태환은 20일 자유형 200m에 출전한다. 한편 ‘얼짱 인어’ 정다래(수원시청)는 여자 일반부 평영 100m 결선에서 1분10초41을 기록해 1분9초29를 찍은 대표팀 동료 백수연(강원도청)에게 1위를 내줬다. 올림픽 기준기록 1분8초49도 통과하지 못했다.울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금메달을 딴다면 당연히 세계신기록도 세울 것이다.”‘마린보이’ 박태환(23·단국대 대학원)의 전담 코치 마이클 볼(50·호주)은 7월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에서 박태환의 자유형 400m 2연패에 대해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환이 지난해 말 “금메달보다는 세계기록 경신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포부에 대해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기 위해 모든 과정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19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개막하는 제84회 동아수영대회에 참가하는 박태환을 지켜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그를 18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만났다.볼 코치는 “박태환의 도전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지난해 말부터 잘 준비하고 있고 향후 두 차례의 전지훈련을 통해 세계기록에 근접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은 런던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볼 코치는 박태환이 2월 호주 지역대회 자유형 1500m에서 14분47초38을 기록해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14분55초03)을 5년여 만에 깬 것에 한껏 고무돼 있었다. 그만큼 지구력이 좋아졌다. 1500m는 박태환이 너무 힘들어 훈련 및 경기 출전을 꺼리던 종목이라 의미가 크다. 박태환은 볼의 지도에 따라 호주에서 오전과 오후 2시간 30분씩 하루 총 5시간씩 물살을 갈랐고 체력 보강을 위해 웨이트트레이닝도 하루 2시간씩 주 5일을 소화하며 달라졌다.“1500m와 400m는 유사성이 크다. 훈련 방법에서도 1500m가 힘들 것으로 생각하는데 별 차이 없다. 지금부터는 지구력을 유지하면서 스피드를 끌어올려야 한다. 단거리의 강자 마이클 펠프스와 라이언 록티(이상 미국) 정도의 스피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볼 코치는 내심 박태환이 자유형 200m까지 석권하길 바라고 있다. 그래서 자주 박태환에게 베이징 올림픽 8관왕 펠프스 얘기를 하며 승부욕을 키워준다. 6월엔 미국 로스앤젤레스나 캐나다 밴쿠버 대회에 출전해 펠프스와 ‘맞짱’을 뜨게 할 계획이다. 어차피 200m에서는 펠프스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상대와 겨뤄 봐야 더 잘 준비할 수 있다.자유형 400m는 쑨양(중국)과의 싸움으로 보고 있다. 쑨양이 지난해 3분40초29의 아시아기록을 세워 박태환(3분41초53)보다 앞서 있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박태환 특유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볼 코치는 “박태환은 서양 선수에 비해 작은 몸에서 엄청난 파워를 내고 효율적으로 수영한다. 또 물을 타는 기술이 좋다. 무엇보다 한번 이겨야겠다고 마음먹은 선수는 꼭 누르고야 마는 근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볼 코치는 “하나하나의 과정에 집중하고 자유형 400m 세계기록(3분40초07)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두면서 자유형 400m가 시작되는 7월 28일을 최종 목표로 나가고 있다. 이번 동아수영대회는 금메달로 가는 과정이다. 몸 컨디션은 최상이지만 아시아신기록은 어렵다. 런던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19일 자유형 400m, 20일 자유형 200m에 출전한다.울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얼짱 인어’ 정다래(21·수원시청)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여자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다소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허리 디스크로 고생했고 올 2월에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다 갑자기 맹장 수술까지 받았다. 7월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먼데 연거푸 악재로 고생한 것이다.하지만 정다래는 맹장 수술 뒤 상처가 제대로 아물기도 전에 훈련을 시작하는 투혼을 보였다.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영국 런던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대표팀 전지훈련 및 대회에도 출전했다. 배에 통증이 가시지 않아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올림픽 메달에 대한 꿈을 위해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물살을 갈랐다.정다래는 19일 개막하는 제84회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해 주 종목 평영 200m에서 올림픽 출전 티켓 확정에 나선다. 지난해 4월 열린 동아수영대회에서 2분26초07을 기록해 일단 올림픽 기준기록(2분26초89)은 통과한 상태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지난해 3월 이후 기록을 인정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FINA는 기준기록을 통과할 경우 종목별로 국가당 2명에게 출전 기회를 준다. 정다래 외에 백수연(21·강원도청)도 지난해 7월 열린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2분26초61을 기록해 기준기록을 통과했다. 여기에 유망주 김혜진(온양여고3)과 양지원(부일중3)이 치고 올라올 수 있어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태다.김혜진과 양지원은 지난해 각각 2분27초18, 2분28초79를 기록해 올림픽 선발기록(2분32초02)을 통과했다. 선발기록은 참가국 전체적으로 기준기록 통과자가 적을 경우 FINA가 초청할 수 있는 기준이다. 최근 상승세에 있는 김혜진과 양지원은 언제든 기준기록도 통과할 수 있어 정다래로서는 최선을 다해 기록을 단축해야 할 상황이다. 이번 동아수영이 마지막 대표 선발전이라 티켓 쟁탈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정다래를 지도하고 있는 안종택 대표팀 코치는 “아직 다래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다. 하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다래는 19일 평영 100m, 21일 평영 200m에 출전한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최근 정신적으로 아주 바쁜 시간을 보냈다. 17일 열린 이사회 안건에 특정인을 사무차장으로 앉히는 항목을 넣을지 말지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지난달 6일 열린 올 1차 이사회에서 사무차장 신설 건을 통과시킨 뒤 협회 안팎에서 외부 인사를 사무차장으로 영입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협회 실무자가 15일까지 준비하던 이사회 문서에는 사무차장 영입이 안건으로 잡혀 있었으나 막상 당일 문서에서는 빠졌고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어찌된 일일까. 이번에 영입 대상이 된 인물은 김주성 사무총장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이 부산 대우(현 부산 아이파크) 선수 시절 상사였던 인물로 모양새부터가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사무차장이면 협회 내부 업무를 잘 알아야 하는데 프로 구단에서만 일을 해 ‘내부 인사가 기용되는 것보다 못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일 배우고 적응하는 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조 회장의 임기인 내년 초가 지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이었다. 무엇보다 김 총장이 추천했다는 데 협회 내부의 불만이 컸다. 협회 직원들은 김 총장이 ‘아시아의 삼손’으로 불리는 등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것은 인정하지만 2000년대 중반 갑자기 국제국 부장으로 들어와 국장을 거쳐 사무총장까지 초고속 승진의 ‘특혜’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식으로 입사해 열심히 일한 직원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김 총장이 다시 ‘낙하산’을 데려온다고 하자 불만이 극에 달한 것이다. 그동안 조 회장의 독선적인 일처리에 축구계 인사들은 불만이 많았다. 지난해 말 조광래 대표팀 감독에 대한 마녀 사냥식 경질과 비리 직원에게 격려금까지 주는 등 어처구니없는 행정을 하면서도 “내 잘못은 없다”는 반응이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이 이번 이사회에서 사무차장 영입 건을 뺀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주위 권유를 받아들인 것이라 주목받고 있다. 이번 결정이 협회 안팎의 반발을 일시적으로 잠재우려는 ‘꼼수’가 아니라 그동안의 독선을 탈피해 축구계의 화합으로 가는 과정이길 바란다. ‘축구는 축구인들만의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것’이라는 협회 직원들의 주장도 늘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양종구 스포츠레저부 yjongk@donga.com}

‘올림픽 2, 3등에게도 박수를….’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젖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이 런던 올림픽 개막 D-100일(18일)을 맞아 획기적인 태극전사 지원책을 마련했다. 금메달리스트에게 집중되던 선수 연금제도를 개선해 이번 올림픽부터 은메달과 동메달리스트에게도 보상을 강화한 게 요점이다. 공단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에게 연금 점수 30점을 주던 것을 70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월 지급하는 연금도 45만 원에서 75만 원으로 대폭 올렸다. 동메달리스트에게도 20점에서 40점으로 연금 점수를 높이고 연금도 30만 원에서 52만5000원으로 늘렸다. 1등에게만 관심이 쏟아지는 ‘1등 지상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연금 점수 100점에 매월 100만 원의 연금을 받은 반면 은메달과 동메달 획득자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연금을 받아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왔다. 공단은 기존 은·동메달리스트(비장애인 164명, 장애인 92명)에게도 바뀐 연금제도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공단은 런던 올림픽에 대비해 69억1000만 원의 특별 지원금을 배정했고 세계 ‘톱 10’ 유지를 위한 스포츠 과학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공단 체육과학연구원은 23명의 연구원을 투입해 런던의 많은 비와 높은 습도를 감안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왕따(집단 따돌림)’ 예방에 규칙적인 체육활동이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은 지난해 실시한 ‘고강도 유산소 운동 시간의 누적 형태가 비만 청소년의 생리 및 심리적 측면에 미치는 영향’이란 연구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운동이 생리적 건강 증진은 물론이고 자존감을 높이고 우울증을 낮추는 등 정서적인 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놀림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고 운동으로 몸이 단련되면서 자신의 가치를 인식해 왕따가 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과체중 및 비만 남자 중학생 42명을 대상으로 연속운동그룹(한 번에 40분간 운동), 누적운동그룹(하루 20분씩 2회 운동), 통제그룹(운동 안 함)으로 나눠 8주간 실험해 사전 사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운동 그룹을 둘로 나눈 것은 운동을 한 번에 많이 하지 않고 간헐적으로 조금씩 해도 심리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23개 항목으로 설문 조사한 자존감 검사에서 연속운동그룹은 실험 전 38.33점에서 실험 후 40.58점으로 높아졌고 누적운동그룹도 38.96점에서 40.38점으로 올라갔다. 통제집단은 36.38점에서 오히려 35.50점으로 낮아졌다. 21문항을 질문한 우울증 척도 검사에서는 연속운동그룹이 5.33점에서 2.42점으로 낮아졌고 누적운동그룹도 6.42점에서 3.00점으로 내려갔다. 통제그룹은 8.63점에서 9.75점으로 올라갔다. 박세정 책임연구원(운동생리학)은 “자존감과 우울증은 왕따의 주요한 변수이다. 운동을 함으로써 다른 학생의 반응에 덜 민감해지고 자신의 가치를 더 존중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번 연구로 운동이 왕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청소년 운동의 기반은 학교라고 강조한다. 우리나라도 학교 체육을 강화해야 아이들이 심신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상급학교 입시로 학교 체육마저 실종된 한국 교육의 현실이다. 방과 후에도 학원에 가느라 운동할 시간이 거의 없다. 비만과 왕따가 늘고 있는 배경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105리의 드라마’ 42.195km 풀코스 마라톤에서 마라톤화는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2시간 넘게 달리기 때문에 미세한 차이에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는 등 경기력을 저하시키는 변수가 많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마라톤에 출전하는 한국 마라톤의 기대주 정진혁(22·건국대)은 이런 부담에서 벗어났다. 대한육상경기연맹 후원사인 아식스코리아가 수제 맞춤 마라톤화를 제작해 공급한다. 지난해 열린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2시간9분28초로 국내 역대 랭킹 7위, 현역 랭킹 2위 기록을 세운 정진혁은 런던 올림픽 메달 기대주다. 정진혁은 최근 일본 고베 아식스 스포츠공학연구소에서 발 크기와 관절의 유연성, 무릎 관절의 각도, 하체 근육의 부분별 길이 등 32개 요소를 측정하는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왼발이 260.5mm, 오른발이 258.5mm이며 발볼이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사키 기미야 수제화 제작팀장(41)은 “정진혁이 그동안 260mm 마라톤화를 신었는데 이제 270mm를 신을 것이다. 발볼이 좁고 길어 더 큰 신발을 신었을 때 경기력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아식스는 길이는 270mm이지만 정진혁의 발에 꼭 맞도록 제작한 신발 3켤레를 전달한다. 다사키 팀장은 “사람은 대칭으로 태어난 것 같지만 대부분 짝발이다. 그 미세한 차이를 잡아주면 경기력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런던 시내 보도블록이 많은 점을 감안해 신발 밑창은 부드러우면서도 접착력과 반발성이 뛰어난 스펀지를 쓴다. 견본을 신어본 정진혁은 “발을 딱 잡아주는 느낌이 정말 좋아 이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 기록이 단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식스코리아는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에서 한국 남자 마라톤의 대회 4연패를 이룬 ‘봉달이’ 이봉주(42·은퇴)를 시작으로 13년째 육상 대표선수들에게 수제 맞춤 운동화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번 수제화 제작에는 한국 경보의 간판 김현섭(27)과 박칠성(30·이상 삼성전자),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26·SH공사), 여자 창던지기의 김경애(24·포항시청), 단거리 유망주 이선애(18·대구체고)도 함께했다.고베=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한국판 메시’의 꿈이 익어간다. 한국유소년축구연맹(회장 김휘)은 3일 축구 꿈나무 안준혁(서울 보인중 1학년)과 양재우(서울 동명초 5학년)가 8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비야레알 유소년팀에 입단한다고 밝혔다. 비야레알은 이번 시즌 17위에 머물러 있지만 1923년 창단한 전통 명문으로 탄탄한 유소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010년 백승호가 사상 처음 명문 FC 바르셀로나(바르사) 유소년팀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 유망주들이 3년 연속 프리메라리가 유소년팀에 진출하고 있다. 체계적인 축구 지도를 하고 있는 스페인 유소년팀에서 월드스타로 도약한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바르사)를 본받으려는 행렬이 이어진 것이다. 지난해에는 14세 동갑내기 장결희와 이승우가 백승호의 뒤를 따라 바르사 유소년팀에 둥지를 틀었다. 안준혁은 148cm, 38kg으로 비교적 작은 체구지만 지난해 봄 칠십리배 유소년축구대회에서 9골 2도움으로 12세 이하 득점왕이 됐고 초등리그 서울서부리그에서 26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유소년연맹 12세 이하 유망주 선발팀에 뽑혀 지난해 12월 스페인에서 열린 제3회 한국-카탈루냐 국제유소년축구대회 등에 참가해 현지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현장 테스트를 받고 인판틸 A, B(12∼14세)에 입단하게 됐다. 양재우는 4학년이던 지난해 서울북부리그에서 18골을 넣었다. 한 뼘 이상 큰 5, 6학년 형들과 함께 경쟁하면서 거둔 성적. 143cm 단신이지만 수비를 쉽게 제치는 드리블에 이은 슈팅이 좋다. 유소년연맹 김영균 부회장이 지난달 안준혁과 함께 비야레알에서 테스트를 받게 했고 알레빈 A, B(11, 12세)에서 뛰게 됐다. 안준혁과 양재우가 입단하면 스페인 프로 유소년팀엔 총 7명의 한국 유망주가 뛰게 된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호남의 대표적인 야도(野都) 광주에 프로축구 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지난해 K리그에 입성한 시민구단 광주 FC가 2일 현재 5경기 무패(3승 2무) 행진을 벌이며 승점 11로 수원 삼성(승점 12·4승 1패)에 이어 16개 팀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패배가 없다. 특히 지금까지 터뜨린 8골 중 4골이 후반 막판에 터져 나올 정도로 뒷심을 자랑하고 있어 프로야구에서 역전의 명수로 이름을 날리던 광주 연고의 해태 타이거스(현 KIA)를 연상케 하고 있다. 광주는 지난달 18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42분 주앙파울로의 페널티킥에 이어 5분 뒤 슈바의 결승골로 짜릿한 뒤집기 승을 거뒀고 1일 강원과의 홈경기에서도 0-1로 뒤지다 인저리타임이 적용되던 후반 48분 복이의 골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지난해 11위로 마쳤지만 이젠 어지간해선 지지 않는 팀이 됐다. 광주는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준다’를 제1모토로 내세웠다. 프로야구 KIA가 광주와 호남을 넘어 사실상 ‘전국구’ 구단으로 도약했듯 광주도 시민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만희 광주 감독(56·사진)은 “야구로 쏠린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순간의 성적보다는 박진감 넘치고 재밌는 경기로 팬들에게 ‘광주 축구’를 각인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최 감독은 다른 팀에서 기존 선수를 스카우트하기보다는 대학을 졸업한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렸다. 빠르고 새로운 색깔로 팬들에게 다가서기 위해서다. 광양서초교-광주북성중-금호고를 거쳐 울산대를 졸업한 이승기(24) 같은 프랜차이즈 스타도 만들고 있다. 최 감독도 광주 서석초-동성중-전남기계공고를 거쳐 중앙대를 나온 광주 토박이다. 최 감독은 “훈련이나 경기 때 90분을 120분 뛰듯 막판에 집중하라고 강조한다. 젊은 선수들이라 역시 투지가 넘친다. 그래서 막판에 골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구단의 어려움을 감안해 팀 미팅 때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스티브 잡스 등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인물 스토리를 자주 꺼낸다. 희망을 가지고 함께 도약하자는 뜻에서다. CMB(지역케이블)광주방송이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 KBC(광주민방)가 10경기를 생중계할 정도로 광주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1989년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한국 스포츠계의 최대 ‘젖줄’이다.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으로 체육진흥기금을 조성해 한국 스포츠 발전을 이끌고 있다. 공단은 올해 스포츠 복지에 대한 국민의 높아진 기대수준을 반영해 역대 최대 규모인 6875억 원의 체육진흥기금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6568억 원)보다 23.2% 늘어난 규모이며 대한민국 체육재정의 약 80%에 해당한다. 생활체육시설 설치 및 소외계층 청소년의 체육활동을 위한 스포츠 바우처 지원 등 생활체육 육성에 2230억 원을, 국가대표 경기력 향상 및 종합훈련원 건립, 체육인 복지 등 전문체육 육성에 1151억 원을 지원한다. 공단은 설립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총 3조7887억 원을 지원했다. 공단은 준정부기관이지만 지속적인 경영선진화를 통해 효율성 극대화에도 성공했다. 인력감축,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통해 조직 건전화에 힘썼다. 노사관계선진화로 상생의 조직문화를 구축해 지난해에는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대한민국 소통경영 공공부문 대상과 2011년 정부 고객만족도 조사결과 최고등급 획득 등 소통과 고객감동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12년에는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정택 이사장은 “스포츠 선진국이란 외형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국민이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편리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느냐다. 현재 국민들의 생활체육참여율은 40% 수준인데 선진국 수준인 50%로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체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프로그램과 체육지도자 교육 등 소프트웨어를 키워야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간다”고 덧붙였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스포츠토토㈜는 한국의 체육진흥투표권 수탁 사업자다. 2002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지원과 국민 여가체육 육성, 국민체육재원 조성을 목적으로 2001년 10월부터 발매를 시작한 체육진흥투표권인 ‘스포츠토토’를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수탁해 독점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토토㈜는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을 통해 전 국민이 누구나 체육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며 스포츠 강국 한국의 든든한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 스포츠토토 발매 등을 통해 조성된 체육진흥기금은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국민체육진흥기금(78%), 발매 대상 경기주최단체 지원(10%), 문화체육관광부 사업(7%), 지방자치단체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5%) 등에 배분돼 국민 생활체육과 한국 스포츠 경쟁력 강화에 활용되고 있다. 스포츠토토㈜는 지난 11년간 총 2조7276억 원의 체육진흥기금을 조성해 월드컵경기장 등 스포츠 시설 건립과 각 경기단체 경기력 향상, 유소년 육성 등에 지원했다. 스포츠토토㈜는 2007년부터 사회공헌 목표를 ‘건강하고 튼튼한 대한민국 만들기’로 정하고 사회공헌 전담 조직을 구성해 좀 더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회공헌 사업은 주로 유소년 스포츠 후원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역량과 재능은 있지만 여건이 열악한 스포츠 꿈나무들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희망의 나비’ 사업이 대표적이다. 또 소외 지역 학교 운동부 지원, 스포츠 꿈나무에게 후원을 유도하는 도네이션 캠페인, 비인기 종목 전국 초등학교 대회 개최, 각종 유소년 스포츠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 노인들의 스포츠 레저활동을 유도하는 ‘토토시니어 페스티벌’을 기획했고 장애인, 소아암 환자 등 소외 및 취약계층 지원 사업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공익활동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스포츠토토㈜는 2007년 11월 한국윤리경영학회가 수여하는 ‘제8회 기업윤리대상’을 받았다. 2010년에는 학교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이젠 녹색 그라운드에서의 작은 움직임 하나까지도 전설이 될 판이다.작지만 강한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 얘기다. 신들린 골 퍼레이드로 연일 대기록을 갈아 치우자 주제프 과르디올라 바르사 감독은 “메시는 축구판의 마이클 조던”이라고 평가했다. 1990년대 시카고 불스에서 미국프로농구(NBA) 6회 우승의 전설을 쓴 조던은 골밑과 외곽에서 던지는 슛을 모두 림에 꽂아 ‘득점 기계’로 명성을 날린 스타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비유는 메시가 1골 넣기도 힘든 축구에서 농구에서 득점하듯 많이 넣고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메시는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열린 그라나다와의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 5-3 승리를 주도했다. 메시는 2004년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뒤 234골을 터뜨려 1940, 1950년대 바르사를 이끈 세자르 로드리게스가 가지고 있던 팀 개인 최다골(232골)을 갈아 치웠다. 당초 로드리게스의 기록은 총 235골로 알려졌지만 공식 자료를 검토한 결과 3골이 제외돼 232골로 수정됐다. 메시는 로드리게스가 13년간 세운 기록을 데뷔 9년 만에 갈아치웠다.전반 16분 이삭 쿠엔카의 크로스를 받아 넣어 232골과 타이를 이룬 메시는 2-2로 맞선 후반 21분 다니엘 알베스가 골문 앞으로 길게 빼준 공을 오프사이드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왼발로 살짝 띄워 팀 역사를 새로 썼다. 후반 40분 추가골을 넣은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34골로 32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따돌리고 득점 1위로 올라섰다. 바르사는 승점 66으로 1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1)를 뒤쫓고 있다. 최근 메시가 경기에 등장할 때마다 역사가 바뀌고 있다. 메시는 7일 레버쿠젠(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5골을 몰아넣어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 최다 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메시는 자신과 뤼트 판 니스텔로이(말라가)가 가지고 있는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골(12골) 타이를 기록해 29일 시작되는 AC 밀란(이탈리아)과의 8강부터 터뜨리는 모든 골이 신기록이 된다. 메시는 역시 사상 최초로 2008∼2009시즌부터 4회 연속 챔피언스리그 득점왕도 눈앞에 두고 있다.메시는 11일에는 라싱 산탄데르 경기에서 시즌 50골을 넣어 2시즌 연속 50골 고지에 올라섰다. 종전까지 두 시즌 연속 50골은 1970년대를 풍미했던 독일의 전설적인 스트라이크 게르트 뮐러(당시 바이에른 뮌헨)만이 갖고 있던 기록이다.국제축구연맹(FIFA)이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를 3년 연속(2009, 2010, 2011년) 수상하며 금세기 최고의 선수 자리를 굳힌 메시. 과연 그가 써내려가는 전설의 끝은 어디일까.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공부하며 축구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9년 돛을 올린 초중고교 축구리그가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초중고교 리그는 대한축구협회가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와 손잡고 학교 축구부 선수들이 공부는 하지 않고 축구만 해 ‘축구 기계’를 양산하고 있다는 비난을 떨쳐내고 전인적인 선수를 키워내기 위해 시작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2008년 523개였던 초중고교 팀이 2012년 3월 현재 669개로 146개가 늘었다. 특히 초등부는 221개에서 331개로 팀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초등부의 학교 축구부는 221개에서 193개로 줄었지만 클럽은 0개에서 138개로 늘었다. 초등부 축구팀은 2004년 280개를 정점으로 매년 20개씩 해체되고 있는 상태였다. 최근 1가구 1자녀 가정이 늘면서 운동을 시키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는데 주중에 수업을 다 받으며 훈련하고 주말에 리그를 하는 초중고교 리그가 열리게 돼, 부모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제 ‘축구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축구선수’를 직업으로 선택할 필요는 없다’라는 인식도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학교 축구부만 축구협회에 등록할 수 있었던 규정을 클럽 축구도 등록할 수 있게 바꾼 것도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했다. 돈을 적게 내고 공부를 하면서도 축구 실력을 키울 수 있는 클럽팀이 늘면서 대회 성적에 급급하던 학교 축구부도 공부를 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2010년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반적인 만족도가 선수 84.2%, 학부모 78.2%, 지도자 79.3%로 나타나 초중고교 리그는 힘을 받고 있다. 2012년 초중고교 리그는 이달 초 시작했고 공식 개막경기는 24일 낮 1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마산공고와 창원기계공고의 맞대결(KBSN 생중계)로 열린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고맙습니다. 감독님.” 18일 열린 2012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 남자부에서 2시간5분37초로 국내 첫 2시간5분대 기록의 신기원을 이루며 우승한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4·케냐)는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오창석 백석대 스포츠과학부 교수(50)를 끌어안았다. 무명의 자신을 거둬들여 세계적인 마라토너 대열에 합류하도록 도와준 스승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었다. 》 케냐의 마라톤 메카 엘도레트와 나이로비에서 훈련 캠프를 운영하는 오 교수는 케냐 선수들에게 ‘코리안 드림 전도사’로 통한다. 기록이 좋지 않아 주목을 받지 못한 선수들을 가능성만 보고 훈련시켜 한국에서 꿈을 펼치도록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에루페도 3년 전 오 교수를 만나 마라톤에 입문했고 지난해 초 열린 몸바사 마라톤에서 2시간12분47초로 우승하며 마라톤에 데뷔했다. 지난해 10월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9분23초로 정상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고 이번 대회에서 국내 처음으로 2시간6분 벽을 무너뜨리며 세계적인 선수로 떠올랐다. 18일 35km까지 페이스메이커를 하며 2시간5분대 기록을 이끈 폴 킵케모이 키코리르(케냐)와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6분49초로 국내 대회 첫 2시간6분대 기록을 낸 실베스터 테이멧(케냐)도 오 교수의 제자다. 테이멧도 2시간10분이 넘는 선수였다 2008년 경주국제마라톤에서 2시간9분53초로 우승하며 가능성을 확인했고 2년 뒤 서울에서 ‘일’을 내며 떠올랐다. 오 교수는 “사실 내가 데리고 있는 케냐 선수들은 잠재력만 있다. 재능 있는 선수들은 유명 에이전트들이 싹쓸이하고 있어서다. 또 이들을 한국에 데려오는 이유는 다른 대회에서 2시간10분이 넘는 선수들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가능성은 있는데 뛰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한국은 기회의 땅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울국제마라톤 사무국에 고맙다. 안 받아도 되는 선수를 가능성을 보고 계속 받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케냐에선 서울국제마라톤의 인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육군 대위였던 오 교수는 1997년 국군체육부대 육상팀을 지도하며 마라톤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운동생리학 박사과정에 있다는 이유로 팀을 맡았고 과학적 훈련을 하면 한국 마라톤에서도 다시 일을 낼 것 같아 연구와 지도에 매진했다. 2000년엔 미국 시카고로 가 ‘큐레이(Q-Ray)’팀 감독을 하며 한국 선수들의 전지훈련을 도왔다. 2002년엔 고지훈련의 메카 앨버커키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고 2007년부터는 케냐로 건너가 케냐 선수 발굴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했다. 오 교수는 한국에 있지만 엘리자 무타이 코치(33)를 현지에 두고 전화와 e메일로 소통하며 선수를 관리하고 있다. 여름과 겨울방학 땐 한 달가량 현지에서 선수를 발굴하며 지도한다. 오 교수는 “마라톤은 관리가 중요하다. 케냐 선수들이 신체적으로 타고난 측면도 있지만 초원과 흙길을 달리며 다치지 않는 훈련을 한다. 우리 선수들은 재능이 뛰어나고 가능성도 있는데 자주 다친다. 너무 욕심을 내며 무리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마지막 페이스메이커인 키코리르가 35km 지점에서 빠져나간 뒤 이날 챔피언이 된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케냐) 등 6명이 함께 레이스를 펼친 게 주효했다. 그동안 막판까지 이렇게 많은 선수가 경쟁을 한 적이 없었다. 2위를 한 제임스 킵상 쾀바이(케냐)가 먼저 치고 나가면서 에루페와 필립 키무타이 상가(케냐) 등이 일렬로 달리면서 순위싸움이 벌어졌다. 36.5km 지점에서부터 쾀바이와 에루페가 나란히 달리며 선두 경쟁에 들어갔다. 둘 다 힘이 남아 있어 끝까지 선두다툼을 벌일 줄 알았는데 38.5km 지점에서 에루페가 스퍼트하며 거리 차를 벌려 나갔다. 에루페는 40km 지점에서는 쾀바이를 100m 이상 떨어뜨리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이날 에루페는 35km부터 40km까지 5km를 14분11초에 주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는 세계 최고기록(2시간3분38초)이 수립될 때(14분59초)보다 빠른 것이었다. 세계기록 보유자 패트릭 마카우 무쇼키(케냐)가 기록을 경신할 때 가장 빠른 5km구간 기록은 14분20초였다. 에루페의 막판 스퍼트는 더 무서웠다. 독주 체제에 들어가면 페이스가 떨어질 수 있는데 마지막 2.195km를 6분12초에 달렸다. 보통 초반 컨디션이 좋을 때 km당 3분 페이스보다 약간 빠르게 달리는데 에루페는 레이스 막판까지 이 페이스로 달린 것이다. 잠실대교를 건너기 전인 약 34km 지점부터 선수들이 언제 스퍼트해야 할지 눈치싸움을 벌인 게 아쉬웠다. 30km에서 35km까지 5km 랩타임이 15분31초로 당초 계획보다 30초 이상 더 걸렸다. 이후 본격적인 경쟁이 붙어 다행이지만 이 구간만 좀 빨리 끌었다면 충분히 2시간4분대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정진혁(건국대)은 한국기록(2시간7분20초)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컸다. 처음 5km를 15분4초, 다음 5km도 15분5초로 잘 달렸는데 10∼15km 구간에서 15분23초로 처지면서 페이스를 잃었다. 여자부 국내부에서는 김성은(삼성전자)과 정윤희(K-water), 박호선(삼성전자) 등이 레이스 운영을 잘했다. 29세 노장 정윤희는 2시간30분34초로 2003년 이후 9년 만에 개인 최고기록을 세워 돋보였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특별취재반▽스포츠레저부안영식 부장, 이원홍 황태훈 김종석 양종구 차장, 이승건 이헌재 이종석 유근형 정윤철 조동주 기자▽사회부박진우 손효주 조건희 김준일 서동일 송금한 전주영 권기범 기자 ▽사진부김동주 신원건 차장, 원대연 박영대 최혁중 김재명 홍진환 장승윤 양회성 기자▽스포츠동아전영희 김민성 권현진 기자▽채널A김동욱 한일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