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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력 100’을 아시나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앞두고 국민의 체력관리를 과학적으로 지원하려 14일부터 4대 거점체력관리센터(수도권 광명, 중부권 원주, 영남권 부산, 호남권 광주)에서 시작한 사업이다. 국민체력 100은 본인의 체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체크해 체력 증진을 희망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체력을 과학적으로 측정·평가해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꾸준히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체육복지 서비스다. 체육과학연구원이 모든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고 거점관리센터에서 실행한다. 과정을 마치면 수준별(금상=각 검사 인증 기준 30% 이내, 은상=〃 50% 이내, 동상=〃 70% 이내)로 국민체력인증서도 준다. 올해는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향후 어르신, 청소년 등으로 확대한다. 관리센터도 증설된다. 문의는 홈페이지(nfa.sports.re.kr) 또는 공단 국민체력사업팀(02-970-9666, 9596).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요즘 언론 보도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지도자로서 항상 언론을 동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 전쟁을 준비하는 장수의 기본을 흔드는 것을 보고 동반자라는 생각을 지울 수밖에 없었습니다.”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고양시와의 6월 12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 전(오후 8시·고양종합운동장) 경기장 협약식에서 브라질 출신 에닝요(전북)의 특별귀화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최 감독은 “일부 언론이 라돈치치(수원)와 에닝요 귀화에 대해 내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르게 왜곡하고 있다. 우리는 제대로 된 절차를 밟고 있었고 나는 한마디도 안했는데 소설 쓰듯 이상한 방향으로 만들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에닝요가 귀화한 뒤 내가 전북에 돌아가면 용병 쿼터가 하나 늘어나 전북에 큰 이익이라고 억측한 것까지는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뽑지도 않은 선수 A, B, C를 예로 들어 감독이 선수를 차별하며 대표팀을 망치고 있다고 쓴 것은 너무 실망스러웠다”고 강조했다.최 감독은 “라돈치치가 지난해 말, 에닝요가 올 초 귀화 의사를 밝혔을 때 사실 나는 무시했다. 당시는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최종예선에 오른 뒤 기술국과 협의해 전력 강화 방안을 얘기하다 두 선수가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대한체육회에 특별귀화 심사를 요청한 것이다. 두 선수의 귀화와 상관없이도 대표팀 운영을 구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귀화 요청이 아니라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이란 얘기. 그는 “체육회가 두 선수의 축구실력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에닝요가 뛰는 걸 몇 게임이나 봤나. 한국말 잘하고 한국을 폄훼하는 외국인도 많다. 한국말 못한다고 해서 진정성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 두 선수 모두 한국축구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우린 정당한 절차를 밟을 것이며 그와 상관없이 6월 8일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방문 1차전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 감독은 ‘병역 논란’ 박주영(아스널)에 대해 “본인이 직접 해명했으면 좋겠다. 그 선수의 진정성이 어떤지를 알아야 국민들도 납득이 갈 것이다. 감독으로서 대표선수를 선발할 때 희생 및 최선을 다하려는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를 한 일부 매체에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악의적인 보도에 수동적인 자세를 취해온 게 한국축구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협회는 법무팀을 새로 꾸렸고 향후 악의적인 언론 보도에 대해 문구 하나하나까지 검토하며 법률적인 대응을 할 계획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2012 투르 드 코리아에서 박성백이 역주해 2007년 초대 대회 우승 후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알렉산더 칸들라리오(미국) 등 강호들이 출전한 경주에서 박성백의 우승은 한국 사이클이 그만큼 발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르 드 코리아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이 사이클 저변 확대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만들었다. 국내 정상급 선수들은 물론 해외에서 톱클래스 선수들을 초청해 치르고 있다. 올해 예산만 약 30억 원. 투르 드 코리아는 한국 사이클에 큰 파급효과를 미쳤다. 국내 엘리트 사이클 선수들의 경기력을 크게 향상시켰고 전국적인 자전거 열풍을 일으켰다. 현재 약 800만 명으로 자전거 인구가 크게 상승한 데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1989년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한국 스포츠계의 최대 ‘젖줄’이다.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으로 체육진흥기금을 조성해 한국 스포츠 발전을 이끌고 있다. 공단은 올해 스포츠 복지에 대한 국민의 높아진 기대수준을 반영해 역대 최대 규모인 6875억 원의 체육진흥기금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6568억 원)보다 23.2% 늘어난 규모이며 대한민국 체육재정의 약 80%에 해당한다. 생활체육시설 설치 및 소외계층 청소년의 체육활동을 위한 스포츠 바우처 지원 등 생활체육 육성에 2230억 원을, 국가대표 경기력 향상 및 종합훈련원 건립, 체육인 복지 등 전문체육 육성에 1151억 원을 지원한다. 공단은 설립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총 3조7887억 원을 지원했다. ‘국민 모두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스포츠 공익기업’을 지향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복지 사각지대가 없게끔 구석구석에 사랑과 나눔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공단은 준정부기관이지만 지속적인 경영선진화를 통해 효율성 극대화에도 성공했다. 인력 감축,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통해 조직 건전화에 힘썼다. 노사관계 선진화로 상생의 조직문화를 구축해 지난해에는 고용노동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대한민국 소통경영 공공부문 대상과 2011년 정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최고등급 획득 등 소통과 고객감동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12년에는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스포츠 선진국이란 외형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국민이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편리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느냐다. 현재 국민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40% 수준인데 선진국 수준인 50%로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체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프로그램과 체육지도자 교육 등 소프트웨어를 키워야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또 “진정한 가치는 겉으로 드러난 성과보다 소외된 이웃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온 보이지 않는 손길에도 있다. 스포츠바우처 등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스포츠 복지 확대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와∼.” 11일 청주 덕성초교운동장에서 청남초교와 덕성초교의 대교눈높이 초등축구리그(대한축구협회 주최 동아일보 후원) 공식 개막전이 시작되자 양교 1200여 명의 학생들은 일제히 함성을 쏟아냈다. 양교 역사상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모여 라이벌전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 1972년 축구부를 창단한 덕성초교와 1985년 만든 청남초교는 지역 라이벌. 매년 지역리그 1, 2위를 다투고 있다. 청남초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수문장’ 이운재(전남)의 모교. 덕성초교는 월드컵과 올림픽 팀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다녔다. 축구협회는 리그는 이미 시작했지만 지역의 축구 붐 조성을 위해 이날 SBS 생중계와 함께 공식 개막행사를 가졌다. 조중연 축구협회 회장과 후원사인 ㈜대교그룹의 강영중 회장 등은 각계 인사들도 참석했고 양교 학생과 지역주민 등 2000여 명의 팬들이 이날 축제를 즐겼다. 양교는 경기 전과 하프타임 때 태권도와 검도, 사물놀이, 치어리더 경연 등으로 한껏 분위기를 돋웠다. 양 팀은 전후반 25분씩 50분 공방전을 벌였지만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반재남 청남초교 감독은 “이런 축제 분위기는 처음이다. 아이들도 긴장은 했지만 무척 좋아했다”고 말했다. 지태환 덕성초교 감독은 “즐기면서 해야 하는데 팬들이 많아서인지 아이들이 주눅 든 것 같다. 이런 기회가 많으면 아이들도 더 성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청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마치 시위라도 하는 듯했다. 비장하게 그라운드에 나선 그는 평소보다도 더 활기차게 좌우를 넘나들며 뛰어다녔다. 그리고 선제골을 잡아내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최근 대한민국 축구의 화두로 떠오른 브라질 출신 에닝요(전북).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특별귀화를 추진하는 그는 대한체육회의 추천을 받지 못하면서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 12라운드 안방경기. 귀화 추진 후 처음 열리는 경기에서 에닝요는 전반 12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서상민이 찔러준 볼을 오른발로 멋진 골을 잡아내 팬들의 성원에 답했다. 마치 “나를 귀화시켜 대표팀에 뽑아 달라”는 시위 같았다. 전북 팬 스탠드에는 ‘당신은 전북의 에닝요, 대한민국의 에닝요입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에닝요는 한 포털사이트 여론조사에서 귀화 찬성 투표율을 75% 가까이 받을 정도로 팬들도 인정하고 있는 선수다. 대한축구협회는 조만간 다시 에닝요의 특별귀화 추천에 대한 재심을 대한체육회에 신청할 예정이다. 에닝요는 경기가 끝난 뒤 “한국에 오래 살다 보니 딸과 아내 가족 모두가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 통역이 있어 사는 데 큰 불편함이 없어 한국어 습득을 등한시한 점 인정한다.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하겠다. 한국에서 축구선수로 크게 성장했고 기회가 된다면 대표팀에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K리그 챔피언결정전 이후 첫 양 팀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울산을 누르고 챔피언에 오른 전북은 전반 16분 역시 서상민의 도움을 받은 드로겟이 쐐기골을 터뜨려 2-1로 승리해 승점 21(6승 3무 3패)로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한편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황선홍 포항 감독과 유상철 대전 감독의 첫 사령탑 맞대결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전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 홍명보 올림픽축구팀 감독이 8일 점심을 함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언론이 ‘박주영 뽑기로 합의’라고 보도해 팬들의 비난이 다시 쏟아졌다. 지난해 모나코에서 장기 체류 허가를 받아 병역을 10년 연기해 사실상 편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실을 숨겨 비난을 받은 박주영(아스널)은 요즘 초미의 관심사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이 6월 8일(카타르 방문경기) 시작되고 7월엔 런던 올림픽이 열린다. 두 대표팀 모두 골잡이 기근으로 고민인 가운데 박주영의 병역 회피로 국민정서가 들끓으면서 두 감독 모두 박주영의 발탁을 놓고 “아직 결정한 바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뽑고는 싶지만 분위기상 선뜻 결정을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 회장은 일부에서 제기한 ‘합의’에 대해 “지금이 그럴 때인가. 박주영의 결자해지가 먼저다”라고 말했다. ‘꼼수’를 쓴 것에 실망해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선 박주영이 ‘선수생활을 마치고 병역은 꼭 해결한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당시 점심을 함께하면서 박주영 대표팀 발탁에 대해 심도 깊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주영 발탁’은 박주영의 해명 이후 국민정서를 보며 판단하겠다고 결론을 지었다. 태극마크를 단다는 것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국민 모두가 마음으로도 인정하는 선수여야 하기 때문이다. 최 감독도 “박주영의 진정성은 지켜봐야 하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박주영은 13일 열리는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프리미어리그 최종 경기를 마친 뒤 귀국해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 박주영이 진정성을 가지고 기자회견을 한다 해도 국민정서가 돌아설지는 미지수다. 박주영의 대표팀 발탁에 누리꾼들은 아직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주영의 해명이 만병통치약은 아닌 것이다. 두 감독으로서도 발탁을 했는데 정작 경기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 온갖 비난을 받아야 한다. ‘박주영만이 답이냐’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축구가 ‘박주영 난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10일 “다음 주에 대한체육회에 브라질 출신 에닝요(전북)의 특별귀화에 대한 추천 재심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9일 권재진 법무부 장관을 만나 에닝요의 특별귀화에 대한 필요성을 전달했고 권 장관이 상급단체인 체육회의 추천을 통해 올라오는 게 모양새가 좋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재심을 신청한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의에 참석한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귀국하면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전북 사령탑 시절인 2009년 초 이동국(33·사진)이 성남에서 방출됐을 때 “하고자 하는 의지가 아주 강했다”고 회고한다. 당시 이동국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 진출에 실패하고 성남에서도 방출돼 사실상 은퇴의 기로에 있었다. 이동국은 최 감독의 조련 속에 보란 듯이 재기했고 그해 전북에 첫 K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지난해 다시 전북을 K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이동국은 여기저기서 러브 콜을 받았지만 사실상 ‘빌딩 한 채 값’을 거부하고 전북에 남아 최 감독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최 감독이 갑작스럽게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며 잠시 헤어지게 됐지만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 함께 꿈을 키우고 있다. 이동국은 요즘 골을 넣을 때마다 K리그 역사를 새로 쓴다. 어린이날인 5일 인천과의 방문경기에서 2-3으로 뒤지던 후반 인저리타임 때 귀중한 동점골을 낚으며 7골로 득점 공동 선두가 됐다. K리그에서 지난달 8일 경남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근 한 달 만의 득점으로 개인 통산 122호. 우성용이 가지고 있던 개인 통산 최다 골(116골)을 넘어선 뒤 계속 새 역사를 만들고 있다. K리그에서 모든 것(우승 득점왕 도움왕 최우수선수)을 이룬 이동국에게 월드컵은 ‘한(恨)’이다. 19세 때인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최연소로 승선해 한국을 대표할 골잡이로 꼽혔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 탈락, 2006년 독일 월드컵 부상 탈락 등 계속 꼬였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땐 본선에 나갔지만 2경기에서 교체로 고작 38분을 뛰었다. 그만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거는 기대가 크다. 최근 최 감독이 밝힌 이동국에 얽힌 스토리 중 “동국아! 나하고 마흔 살까지 함께 가자”란 내용이 있다. 이동국이라면 충분히 마흔까지 뛸 수 있다는 확신에 따른 제안이다. 이동국이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면 만 35세로 공격수로는 역대 최고령이 된다. 그래서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하지만 “전북과 대표팀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일도 있을 것”이라며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비는 이동국이기에 가능성은 충분하다. 본선 사령탑을 거부한 최 감독도 “이동국은 본선에서도 잘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동국은 대표팀에서 최 감독의 신뢰 속에 A매치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의 월드컵 꿈은 여전히 진행형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서울 상암벌은 어린이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된다.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도권 명문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 경기를 전후해 어린이 팬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경기장 밖에서는 서울 후원사인 르꼬끄가 주관하는 ‘르꼬끄 데이’를 맞아 유니폼 마킹 서비스와 페이스페인팅 등이 예정돼 있다. 프리스타일 축구 JK 전권은 아트사커존에서 축구묘기를 선보인다. 캐넌슈터와 드리블게임 등 축구 관련 참여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장내에서는 경기 시작 전 TV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를 상영하고 하프타임 때는 선수와 어린이 팬이 하나가 되는 명랑운동회도 연다. 경품도 많다. 어린이 2000명에게 선착순으로 세븐스프링스 무료식사권을 나눠주고 풍선 3만 개도 선물한다. 홈팀 서울은 이날 전통의 명문 포항을 맞아 역대 K리그 1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에 도전한다. 2010년 어린이날 성남과의 안방경기에서 세운 6만747명을 이날 경신하겠다는 각오. 대한민국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최용수 서울 감독과 황선홍 포항 감독의 맞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다른 수도권 강호 성남 일화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안방 탄천종합운동장으로 불러 공격축구의 재미를 선사한다. ‘신공(신나게 공격해)’을 표방한 신태용 성남 감독과 먹잇감에 소리 없이 접근해 방울뱀이 빈틈을 노려 순식간에 덮치듯 상대를 무너뜨리고 있는 ‘방울뱀 축구’ 박경훈 제주 감독의 지략싸움이 관심거리다. 한편 이날 열리는 K리그 7경기 모두에서 어린이 팬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이날 7개 구장에 입장하는 모든 어린이 팬은 공짜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서울 대동초교 6학년 진준한은 축구부의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이면서 공부도 잘한다. 교내 학생 탐구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백일장에서도 장려상을 타는 등 각종 경진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다. 지난달 21일엔 제45회 과학의 날을 맞아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탔다. 과학적 탐구심과 창의성이 뛰어난 학생에게 주는 상이다. 진준한뿐만 아니라 축구부 6학년 17명의 성적은 상위권이다. 대부분 평균 성적이 90점을 넘는다. 평균 80점 이하는 하나도 없다. 대동초교 축구부는 선수 대부분이 공부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도 ‘축구 명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업을 다 받는 것은 기본.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실시되는 훈련이 끝나면 식사를 함께 하고 오후 8시 30분까지 숙제와 공부를 한 뒤 하교한다. 전국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수업을 빼먹을 경우에는 대회 전이나 후에 보충수업을 받아야 한다. 축구선수보다 학생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인성과 지성을 쌓아야 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철학에 따른 것이다. 1998년 창단해 전국대회에서 20회 넘게 우승한 대동초교는 올 시즌 첫 전국대회인 칠십리배에서도 준우승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김동섭(광주)과 김영욱(전남) 등 대표급 선수도 배출했다. 2010년 국내 최초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한 백승호도 대동초교 출신. 김진현 대동초교 교장은 “축구선수라고 달라서는 안 된다. 공부는 기본이다. 담임교사에게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라고 강조한다. 선수들도 교사가 귀찮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예의 바르게 행동하도록 유도한다”고 말했다. 강경수 대동초교 감독은 “솔직히 아이들이 이렇게 공부를 잘할 줄은 몰랐다. 선수들이 공부를 잘하니 축구부에 대한 인식도 좋아졌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심판들을 자세히 보면 달라진 게 하나 있다. 유니폼에 그동안 없었던 기업 로고가 붙어 있다. 심판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삼성생명을 스폰서로 끌어들여 심판 유니폼에 로고를 새기게 했다. 잉글랜드와 스페인 등 축구 선진국에서도 심판과 관련해 스폰서를 영입하는 등 수익사업을 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심판 판정 문제가 유독 심한 K리그라서 ‘공정성 문제’가 도마에 오를 개연성이 있어 주위의 우려를 샀다. 최근 또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28일 수원과 성남, 29일 전남과 인천, 제주와 경남 경기가 문제가 됐다. 특히 수원-성남 경기에서는 전반 10분 수원 스테보가 성남 에벨찡요의 오른쪽 발목을 밟았는데 심판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 이미 볼이 에벨찡요의 발을 떠났는데 스테보가 밟은 것을 바로 옆에 있던 심판이 보지 못한 것이다. 에벨찡요는 최소 2주, 길면 한 달 동안 뛰지 못하게 됐다. 고의적으로 밟았다면 퇴장감이었다. 에벨찡요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던 성남은 그의 공백에 1-2로 역전패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볼과 상관없이 선수의 발을 망가뜨려 깁스를 하게 했다. 심판이 못 봤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심판 휘슬 때문에 경기가 엉망이 됐다”고 발끈했다. 신 감독은 500만 원을 낼 것을 각오하고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올 시즌 연맹은 경기 뒤 심판의 판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지난달 초 김상호 강원 감독이 판정에 불만을 표했다가 500만 원의 제재금 조치를 받았다. 심판도 사람인 이상 오심을 할 수는 있다. 현재로서는 의도적인 오심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특정 기업의 스폰서를 받은 이상 특정 구단 경기에서는 더 정확하게 봐야 오해를 사지 않는다. 수원 경기에서의 오심은 논란이 커질 수 있다. 이 멍에는 연맹이 자초한 면이 있다. K리그 구단과 전혀 관계없는 스폰서였다면 아마 달랐을 것이다. 심판의 오심과 선수의 고의적 부상 유발 반칙에 대해 비디오 판정을 통한 사후 중징계도 필요하다는 게 축구 관계자들의 지적이다.양종구 스포츠레저부 jongk@donga.com}

비선수 출신 명장 조제 모리뉴 감독(49·사진)의 마법이 또 한 번 통할 것으로 전망된다.그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레알)가 지난달 29일 열린 세비야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0으로 이겨 승점 91을 기록해 30일 라요 바예카노를 7-0으로 꺾은 바르셀로나(바르사·승점 84)와의 승점 차를 7로 유지했다. 레알은 리그를 3경기 남겨두고 있어 3일 열리는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2008년 이후 4년 만에 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게 된다.2009년부터 3연 연속 바르사에 우승컵을 내준 레알이 ‘바르사 악몽’에서 빠져나올 수 있던 배경엔 모리뉴 감독이 있었다. 체육교사 출신으로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잉글랜드 출신 명장 보비 롭슨의 통역을 하다 지도자가 된 모리뉴 감독은 ‘우승 청부사’로 불린다. 2002년 포르투갈 FC 포르투를 맡아 2003년 리그 우승을 했고 2004년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정복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그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의 사령탑이라는 자리를 가져다 줬다.첼시에서도 2007년 FA컵 우승을 일궜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목마른 러시아 갑부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경질하는 바람에 2008년 이탈리아 인터 밀란으로 옮겼다. 인터 밀란에서 그는 2010년 컵 대회에서 우승했고 챔피언스리그까지 다시 정복해 각기 다른 팀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를 정복한 명장 대열에 합류했다.모리뉴 감독은 2010년 레알을 맡아 다시 ‘이기는 축구’를 구사했다. 공격 지향적인 팀을 다소 수비 지향적으로 바꿨다는 비난도 받았지만 지난해 코파델레이컵에서 우승했고 이번엔 프리메라리가를 사실상 정복하며 ‘명성’을 과시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내년엔 대회가 한 등급 격상된 가운데 더 좋은 선수들을 불러 더 멋진 레이스를 벌이도록 하겠다.” 투르 드 코리아 2012를 성공적으로 마친 정정택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29일 최종 골인 지점인 경기 하남시 미사리 경정장에서 만난 그는 “지난해 교통 통제에 약간 미숙한 점이 있어 한 등급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 올해는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협조해 교통이 잘 통제돼 매끄럽게 대회가 끝났다. 내년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투르 드 코리아는 2.2C대회다. 2.1C대회로 격상되면 세계적으로 더 뛰어난 선수들이 찾게 된다. 정 이사장은 “투르 드 코리아가 2007년 시작된 뒤 한국 사이클에 큰 파급효과를 미쳤다. 국내 엘리트 사이클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켰고 전국적인 자전거 열풍을 견인했다”고 자부했다. 1회 대회 챔피언 박성백이 한국 선수로 5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정상에 서면서 산악왕까지 2관왕에 올랐고 현재 약 800만 명으로 자전거 인구가 크게 상승한 데 투르 드 코리아가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정 이사장은 투르 드 코리아의 세계적 상품가치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참가한 외국 선수들이 광주에서 전남 여수까지 달리는 제3구간을 마친 뒤 한결같이 ‘정말 아름다운 경관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삼천리금수강산의 멋진 경관을 잘 볼 수 있는 루트를 개발한다면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투르 드 코리아는 아름다운 우리 자연경관과 관광명소를 소개해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있고 녹색성장 및 생활체육의 아이콘이 된 자전거의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하남=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초등학교 1, 2학년이 배우는 ‘즐거운 생활’ 이대로 좋은가.” 한국초등체육학회는 28일 서울교대 에듀웰센터 컨벤션홀에서 ‘2012년 초등체육 진흥 세미나’를 개최한다. 체육과 음악, 미술을 함께 배우는 것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문제 인식이 세미나의 출발점이다. 성기훈 한국초등체육학회 회장은 “초등학교에서도 유치원식 교육을 하다가 3학년 때부터 분리해 배우다 보니 연계성이 떨어져 학생들이 잘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성 회장은 또 “체육과 음악, 미술 모두 교과 내에서 종합적인 교육을 해야 하는데 통합해 교육하다 보니 내실을 기하지 못하고 맛보기식 교육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9년 개정된 교육과정부터 ‘즐거운 생활’ 교과서 제작에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도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점으로 지적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승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이 ‘즐거운 생활 교육과정 개선방향 탐색’이란 주제발표를 한 뒤 ‘즐거운 생활에서 음악과 분리의 당위성’ ‘체육의 미래 프레임을 통해 바라본 즐거운 생활’ ‘미술과에서 바라본 즐거운 생활’ 등 현장 교사와 교수들이 다양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최상의 조 편성으로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아졌다.한국은 24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년 런던 올림픽 축구 조 추점에서 멕시코와 스위스, 가봉과 함께 B조에 속하게 됐다. 홍 감독이 가장 껄끄럽다고 한 개최국 영국을 피했고 남미 최강 브라질과 유럽의 강호 스페인도 비켜 갔다.하지만 여기서 최상이란 상대적인 개념이다. 한국이 다른 조에 속했을 때에 비해 수월하다는 의미다. 모든 팀이 지역 예선을 거쳐 올라와 방심은 금물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우승후보로 꼽히는 브라질과 스페인, 영국, 우루과이를 비켜간 점에서 죽음의 조는 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과 멕시코, 스위스가 치열하게 3파전을 벌이는 또 다른 죽음의 조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B조 톱시드인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는 해볼만 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멕시코는 한국축구가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섰던 1948년 런던 올림픽 때 5-3으로 기분 좋게 이겼던 상대. A팀 기준으로 작성된 국제축구연맹(FIFA) 4월 랭킹에서 20위로 한국(31위)에 비해 높지만 올림픽팀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앞서 있다. 한국은 연령제한이 생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멕시코와 2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올림픽 본선에서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0-0으로 비겼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1-0으로 이기고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에 올랐다. 스위스도 FIFA 랭킹 18위로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하지만 한국은 2004년 카타르 친선대회에서 2-0으로 이겨 역대 성적에서 1승으로 앞서 있다. FIFA 랭킹 42위인 아프리카의 가봉은 올림픽 첫 본선 진출이다. 국제 경험이 적어 한국에는 가장 손쉬운 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조 추첨에 참석한 홍 감독은 “상대적으로 우리가 좋은 것 같지만 끝까지 방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상대 전력을 철저하게 분석해 조별 예선을 통과하는 데 집중하겠다. 조별 예선을 통과하면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A조는 영국과 세네갈, 아랍에미리트, 우루과이, C조는 브라질, 이집트, 벨라루스, 뉴질랜드, D조는 스페인, 일본, 온두라스, 모로코가 배정됐다. 올림픽 축구는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메달 색깔을 가린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제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23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제84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16분01초58을 기록해 올림픽 기준 기록(15분11초83)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공부하는 수영선수’ 이현승(26·전남수영연맹)은 실망하지 않았다. 아직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서울 대원외고를 거쳐 2005년 미국의 명문 컬럼비아대 금융경영학과에 입학한 이현승에게 수영은 좋은 친구였다. 공부는 안 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면 4세 때부터 배운 수영은 자신이 진정으로 즐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대학 입학 후 학교 대표로 활약했고 군에 입대해 상무에서 훈련을 계속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계영 800m 멤버로 동메달도 따냈다.이현승은 7월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휴학을 하고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 대학원)의 훈련 파트너를 자청해 실력을 키우고 있다. 2005년에 입학해 벌써 졸업할 때가 훨씬 지났지만 아직도 한 학기가 남은 게 자신이 좋아하는 수영에서 큰 성과를 내고 싶어 자주 휴학했기 때문이다.이현승은 박태환과 함께 훈련하며 자유형 1500m 기록을 크게 단축했다. 지난해 15분52초54였던 기록을 올 2월 15분27초86까지 끌어내렸다. 이런 페이스라면 기준 기록 통과도 가능한 상태다. 이현승은 박태환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 미국 샌타클래라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 아직 올림픽 티켓 획득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번 올림픽 기준 기록은 지난해 3월부터 올 6월 말 대회에서 세운 것까지 적용된다. 이현승은 “아직 기회가 남아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꼭 올림픽에 출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현승은 대원외고에서 중간 정도의 성적이었지만 수영을 국가대표급으로 잘한 게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에 갈 수 있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미국 명문대는 공부와 운동을 모두 잘하는 학생을 선호한다.한편 이날 막을 대린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신기록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 대회 신기록만 65개가 나오는 기록 흉작을 보였다. 국내 마지막 올림픽 선발전이었지만 단 한 명도 이번 대회에서 기준 기록을 통과하지 못했다. 양희정(경성대)은 이날 여자 대학부 혼계영 400m까지 우승해 최다인 6관왕이 됐다.▶울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양희정(경성대)과 정유인(창덕여고)이 제84회 동아수영대회에서 나란히 5관왕에 올랐다. 양희정은 22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대학부 자유형 100m 결선에서 58초97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양희정은 자유형 200m와 자유형 400m, 계영 400m와 계영 800m에 이어 5관왕이 됐다. 정유인도 여고부 자유형 100m 결선에서 57초20으로 우승해 자유형 200m와 자유형 400m, 계영 400m와 계영 800m까지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가대표 최혜라(전북체육회)는 여자 일반부 접영 200m 결선에서 2분11초78을 기록해 접영 100m와 개인혼영 200m에 이어 3관왕이 됐다. 국가대표 장규철(강원도청)은 남자 일반부 접영 200m 결선에서 1분57초99의 대회 신기록(종전 1분59초06)으로 우승했다. 울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제84회 동아수영대회 다이빙에서 3관왕을 차지한 김수지(울산 천상중 3학년)는 한국 다이빙의 희망이다. 149cm 43kg의 다부진 몸매로 기량이 쑥쑥 늘고 있어 7월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 10m 플랫폼다이빙에서 메달까지 기대하고 있다. 14세인 김수지는 역대 다이빙 최연소 대표이자 이번 올림픽 대표팀을 통틀어서도 최연소다. 김수지는 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18회 다이빙월드컵에서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 당시 10m 플랫폼에서 252.50점으로 27위에 그쳐 18위까지 주는 올림픽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이미 티켓을 획득한 선수들이 중복돼 남은 자리를 놓고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19명 중 1위를 차지해 티켓을 따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99.85점을 받아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다. 울산 구영초교 1학년 때 다이빙을 시작한 김수지의 주종목은 10m 플랫폼. 초등학생 때부터 계속 지도해온 조선희 코치는 “계속 난도를 높이고 있는 과정이다. 기술 습득 속도가 아주 빠르다”고 말했다. 현재 랭킹으로는 올림픽에서 메달권은 아니다. 하지만 김수지는 “동메달이 목표입니다. 최선을 다해 꼭 3등 안에 들 거예요”라고 당차게 말했다. 다이빙은 6개 다이빙 기술군 중 5개를 연기해 평가를 받는다. 김은희 대표팀 다이빙 코치는 “김수지는 다이빙을 위해 타고났다. 어떤 동작을 해도 다른 선수들보다 예쁘게 보여 점수를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19일 열린 3m 스프링보드 싱크로에서 박수경과 짝을 지어 221.73점으로 우승했고, 20일 열린 1m 스프링보드(245.15점)와 10m 플랫폼(280.55점)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울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4년 전엔 은메달을 땄는데 이번엔….” 20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제84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6초09로 대회신기록(종전 1분50초89)으로 우승한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 대학원)의 얼굴은 밝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아시아기록인 1분44초80에 근접하지 못했지만 성취감을 느끼고 있었다. 150m까지 구간 랩타입이 1분18초98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깰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막판 10m에서 페이스가 떨어져 1분46초대 기록을 냈지만 언제든 자기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이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와 함께 자유형 200m까지 동시 석권해 2관왕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베이징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딴 박태환은 “마이클 펠프스와 라이언 록티, 파울 비더만 등 200m에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그들을 넘어서기 위해 강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피드와 파워를 키우고 단점인 출발 때 입수동작, 잠영 등을 보완하면 충분히 그들을 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이날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잠영을 과거 7m보다 4m가 긴 11m를 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단거리에서는 턴을 한 뒤 돌핀킥으로 잠영을 길게 하는 게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된다. 자유형 200m 세계기록은 1분42초F. 박태환의 기록보다 2초 넘게 빠르다. 하지만 마이클 볼 전담코치는 “박태환이 지난 몇 개월간 전혀 흐트러짐 없이 훈련했기 때문에 올림픽 때는 200m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후원사인 SK텔레콤 전담팀에 따르면 훈련 때 자기 최고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면 자유형 200m에서도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태환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런던 올림픽 땐 진짜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볼 코치는 “경쟁자가 많지만 최근 박태환의 지구력과 스피드가 상승하고 있어 200m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울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3분47초41.’ 최근 3년 새 가장 좋지 않은 기록이었지만 ‘마린보이’의 얼굴은 밝았다. 오랜만의 국내 대회 출전이라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각오였지만 여건이 여의치 않아 원활한 레이스를 펼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경험이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제84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선. 박태환(단국대 대학원)이 레이스에 나서기 직전 계측기가 고장이 났다. 워밍업을 마치고 마사지까지 받고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경기가 30분 정도 지연되는 바람에 근육이 굳어 컨디션에 이상이 왔다. 결국 3분47초41로 대회기록(3분56초72)을 경신하는 것에 그쳤다.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기록인 3분41초53에 훨씬 못 미쳤다. 2009년 5월 미국 재닛 에번스 대회에서 3분52초54를 기록한 뒤 최악의 기록이다. 하지만 박태환은 전혀 실망하지 않고 “프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이번 경험이 큰 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걱정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마이클 볼 전담코치에게도 “전 괜찮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오히려 위로를 했다. 그만큼 박태환은 성숙돼 있었다. 7월 27일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은 비장의 무기 2개가 있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컨트롤이 첫 번째. 다른 하나는 킥이다. 자유형은 보통 팔 젓기가 추진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킥은 몸을 띄워주며 약간의 추진력을 내는 데 도움이 된다. 볼 코치는 최근 훈련 때 킥을 많이 시킨다. “400m에서 마지막 50m 대결은 킥에서 좌우될 수도 있다”며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박태환의 팔 젓기는 완벽에 가까워 더 좋아질 여지가 별로 없다. 그래서 그동안 지구력과 스피드를 키우고 자연스럽지 못한 턴을 발전시키며 기록을 단축해왔다. 이번에는 킥까지 강화해 런던에서 세계기록(3분40초07)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따겠다는 게 볼 코치의 복안인 것이다. 박태환은 20일 자유형 200m에 출전한다. 한편 ‘얼짱 인어’ 정다래(수원시청)는 여자 일반부 평영 100m 결선에서 1분10초41을 기록해 1분9초29를 찍은 대표팀 동료 백수연(강원도청)에게 1위를 내줬다. 올림픽 기준기록 1분8초49도 통과하지 못했다.울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