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 공백? ‘믿을필더’ 믿는다… 2기 최강희號 훈련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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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김보경 등 미드필더
공격-수비진 비해 전력 강해

‘상식이 통하는 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31일 세계 최강 스페인과의 평가전(스위스 베른)과 내달 9일 카타르(원정), 12일 레바논(홈)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1, 2차전을 치르기 위해 뽑은 축구대표팀의 색깔에 대해 전문가들이 내놓은 분석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사령탑에 올라 처음 뽑은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마지막 경기 때와 달리 팬들도 짐작하는 상식선에서 대표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예선 진출의 기로에 섰던 2월 29일 쿠웨이트 경기 땐 최 감독이 가장 잘 아는 국내파 위주로 경기를 치렀다면 이젠 상황이 달라져 해외파와 국내파를 잘 조화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한때 해외파만 중용해 야기됐던 분란도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도 “현 상황에서 뽑을 선수는 다 뽑았다. 이제 어떻게 조합을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병역 논란’ 박주영(아스널)과 부상 후유증이 있는 이청용(볼턴)의 공백으로 인한 전력 약화는 분명하다. 이들의 대안을 찾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박주영과 이청용이 빠진 공백을 강한 미드필더로 받칠 것으로 봤다. ‘최강희 1기’ 때 부르지 않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남태희(레퀴야), 박현범(수원), 김재성(상주), 염기훈(경찰청) 등 미드필더가 대거 뽑혔다. 공격과 수비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미드필더진을 활용할 것이란 분석. 최 감독도 21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해외파 6명의 합동훈련 때 “미드필드 자원이 좋으니 잘 활용해 전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원톱 공격수 이동국(전북)을 받쳐주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구자철, 왼쪽에 김보경, 오른쪽에 손흥민, 수비형에 김정우(전북)와 기성용(셀틱)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남태희와 이근호(울산), 박현범, 김재성도 언제든 활용 가능하다. 수비라인은 바젤을 스위스 리그와 컵대회에서 우승시킨 박주호가 왼쪽에, 중동 팀과의 2연전을 감안해 중동에서 활약하는 이정수(알 사드)와 조용형(알 라이안)이 중앙에, 최효진(상주)이 오른쪽에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호’는 23일까지 해외파 위주 합동훈련을 하고 24일 스위스로 출국해 해외파와 국내파를 추가로 합류시켜 훈련한 뒤 스페인과 평가전을 벌인다.

파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축구#축구 대표팀#런던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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