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레바논전… “逆시차 극복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9일 카타르를 4-1로 꺾고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돌아온 태극전사들에게 10일 오후 1시까지 잠을 자게 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바로 비행기에 올라 9시간을 날아온 데다 시차 극복이란 악재까지 겹쳐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이다.

최 감독이 ‘역(逆)시차’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레바논과의 2차전이 홈경기임에도 시차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많게는 2주일, 적게는 10일가량 시차가 6시간(카타르) 이상 나는 해외에서 지내다 돌아와서 생긴 현상이다. 레바논이야 방문경기니 당연히 발생하는 시차지만 한국으로선 원정을 다녀오는 일정 탓에 생긴 불이익이다. 홈경기인데 시차에선 조건이 똑같아진 셈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굳이 한국 시간에 맞추기보다는 카타르 시간에 맞춰 생활하도록 하고 있다. 10일 낮엔 가족 초청도 허락했다.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은 낮 12시까지 잠을 잔 뒤 아내와 쌍둥이 딸을 만나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하지만 대부분 선수는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침 일찍 눈을 떠 식사를 하고 다시 잠을 청하는 등 시차 극복을 힘겨워했다.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은 “선수들이 잘 먹고 마사지를 받는 등 컨디션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레바논 경기는 전술보다는 체력과 정신력의 싸움이 될 것이다. 잘 회복시키고 방심하지 않도록 정신력을 가다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힘겨운 원정에서 대승을 하고 왔기 때문에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최강희#카타르#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