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미녀새’ 최예은, 날았다 하면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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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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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여고부 한국新 4번 경신“최윤희 아성 넘나” 기대감 커져

대한육상경기연맹 제공
대한육상경기연맹 제공
6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2회 한국주니어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선. 최예은(18·전북체고3·사진)은 대회 신기록(종전 3.80m)인 3.81m를 3차 시기에 간신히 넘었지만 바로 여고부 신기록인 4m에 도전해 1차 시기에 가뿐히 넘었다.

최예은은 올해만 여고부 한국신기록을 네 번째 갈아 치우며 신기록 제조기로 떠올랐다.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 3.83m를 기록해 2004년 최윤희가 세웠던 3.82m를 경신한 최예은은 4월 중고연맹전에서 3.85m, 5월 4일 체육고교대항전에서 3.90m, 5월 7일 종별선수권에서 3.95m를 넘었고 이번에 4m 고지에 오른 것이다. 전북 김제 용지중 3학년 때인 2009년 장대높이뛰기를 시작한 최예은의 성장세는 현 한국기록(4.41m) 보유자 최윤희(26·SH공사)를 훨씬 뛰어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4cm, 56kg의 탄탄한 몸매인 최예은은 8일 제66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부에 출전해 최윤희와 임은지(23·구미시청) 등 한국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한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사상 최초로 전국선수권대회와 주니어선수권(19세 이하), 제3회 한국청소년육상경기대회(17세 이하)를 함께 열고 있다. 종목별 일정을 겹치지 않게 조정해 주니어와 청소년 유망주들이 전국선수권에도 출전해 도약할 기회를 주고 있다.

현재로선 최예은이 바로 최윤희를 뛰어넘긴 힘들다. 최윤희를 발굴한 이원 감독(70)의 지도를 받는 최예은의 목표는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 올해 4.20m, 내년에 4.30m를 넘고 2014년에 4.50m까지 넘어 인천에서 일을 내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과 최예은은 사석에서는 할아버지와 손녀로 통한다. 어렸을 때 장구를 쳐 리듬감이 좋은 최예은은 대담한 성격에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한다. 가족 모두 종교 생활을 해 최예은의 장대높이뛰기에 대한 집중력도 좋다. 스피드와 체력을 키우고 도약할 때 물구나무서듯 수직 자세를 만드는 게 과제다. 최예은은 “장대높이뛰기는 배울수록 매력적이다. 열심히 해 꼭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전국선수권 여자 100m 결선에서는 17세의 김민지(서울 광문고)가 11초98로 대학 일반부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해 눈길을 끌었다.

대전=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최예은#장대높이뛰기#장대 높이뛰기 유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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