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이종석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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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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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칼럼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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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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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스포츠3%
  • SK루브리컨츠, 용인시청 핸드볼팀 인수

    SK루브리컨츠가 여자 핸드볼 팀을 창단한다. SK그룹은 “SK루브리컨츠가 지난해 12월 말 해체된 용인시청 소속 선수 9명과 김운학 감독, 강경택 코치를 영입해 팀을 창단한다”고 10일 밝혔다. SK루브리컨츠는 자동차 엔진오일 지크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윤활유 제조사로 2009년 SK에너지에서 분리됐다. SK그룹이 계열사 20곳 중 SK루브리컨츠에 팀 창단을 맡긴 데는 핸드볼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럽 지역에 판매망을 갖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다음 달 8일 창단식을 가질 예정인 SK루브리컨츠는 선수와 코치, 트레이너를 추가로 영입하기 위해 19일 서울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공개 선발 테스트를 갖기로 했다. SK루브리컨츠는 2월 14일부터 시작되는 코리아리그 대회에 출전한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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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오세근 올 킬

    올 시즌 프로 농구에는 황금세대 트리오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 2, 3순위로 지명된 오세근(25·인삼공사), 김선형(24·SK), 최진수(23·오리온스)가 그들이다. 프로 입문 동기이지만 나이가 제각각이고 포지션도 모두 다르다. 파워포워드 오세근은 중학교 3학년 때 뒤늦게 농구를 시작하면서 1년 유급해 동기들보다 한 살 많다. 용띠 가드 김선형이 그 다음이며 스몰포워드 최진수는 미국 메릴랜드대를 중퇴하고 국내에 복귀해 일찍 프로에 데뷔했다.프로 유니폼을 입은 뒤 곧바로 주전자리를 꿰찬 이들은 평균 30분 이상을 뛰며 10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눈부신 기량으로 선배들을 뛰어넘고 있는 이들을 바라보는 프로농구 감독들의 시선은 팀을 떠나 흐뭇하다. 한국 농구의 장래를 이끌 기대주이기 때문이다. 평생 한 번뿐인 신인왕 후보로는 10개 감독 모두가 오세근을 지목했다. 오세근, 김선형, 최진수의 기량은 대동소이하지만 팀에 미치는 영향력 면에서 오세근을 첫손가락에 꼽을 만하다는 것이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오세근의 가세로 인삼공사가 비로소 강해졌다. 파급력을 인정해야 한다”고 칭찬했다. LG 김진, KCC 허재 감독은 “팀 성적이 반영돼야 한다는 점에서 오세근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감독 9명(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제외)이 이들의 기량을 10점 만점으로 평가한 결과에서 오세근이 71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오세근이 속한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8점을 준 뒤 “발전 가능성이 많아 더 기대가 크다. 게임이 안 풀릴 때 한 타임 쉬고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수비수를 등지고 하는 플레이와 폭넓은 수비도 보강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187cm의 그리 크지 않은 키에도 덩크슛을 날리고 최근 23m 버저비터를 꽂는 등 강한 인상을 남긴 김선형은 스피드와 함께 화려한 플레이로 팬에게 어필하는 모습이 감독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김선형은 스피드에만 의존하는 돌파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개발하는 게 과제”라고 지적했다.최진수는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서서히 제자리를 찾으며 위력을 떨치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상범 감독은 “대기만성인 것 같다. 공격에서 누가 막더라도 두려움 없이 자기 스타일을 고집하는 게 보기 좋다. 수비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SK 문경은 감독과 허재 감독은 “경기를 치를수록 진수가 나아지고 있다. 신인상이 어렵다면 기량발전상이라도 주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강동희 감독은 “진수는 본인이 직접 만들어서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지 않으면 정체될 수 있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 201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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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인삼, 부산만 오면 도라지

    “인삼공사가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까?” 6일 안방인 부산에서 인삼공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던 전창진 KT 감독에게 물었다. 전 감독에게 KT 팀 사정을 묻지 않고 인삼공사 얘기를 먼저 꺼낸 데는 사연이 있다. 지난해 10월 2011∼2012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전 감독은 “팬들의 흥미를 높여 프로농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제 KCC나 동부 말고 인삼공사가 잘나가야 된다. 이번 시즌 인삼공사가 농구판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전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인삼공사가 1위 동부를 위협할 정도니 아주 잘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 시작 직전 라커룸을 나서면서는 “그래도 우리 팀하고 할 때는 그러면 안 되죠”라며 웃었다. KT가 동부 추격에 갈 길이 바쁜 인삼공사를 꺾고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양 팀의 경기는 4쿼터에서만 역전 7차례, 동점 5차례를 주고받으며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다. 이런 시소게임에서 승리한 팀에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는 해결사가 있게 마련이다. 이날 KT는 조성민이 그랬다. 3쿼터까지 5점에 그친 조성민은 4쿼터에서 3점슛 1개를 포함해 8점을 몰아넣었다. 인삼공사는 부산만 오면 맥을 못 추고 KT 방문경기 8연패를 당했다. 3위 KT(23승 11패)는 2위 인삼공사(25승 10패)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SK는 통신 라이벌 LG와의 잠실 안방 경기에서 20득점, 16리바운드로 활약한 아말 맥카스킬을 앞세워 77-74로 이겼다. 부산=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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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희號 수석코치에 최덕주

    최강희 감독(53)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코칭스태프 인선이 완료됐다. 지난해 12월 22일 최 감독이 공식 취임한 이후 2주일 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최 감독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4명의 코칭스태프 명단을 5일 발표했다. 수석코치에는 최덕주 전 여자청소년대표팀 감독(52·사진)이 뽑혔다. 최 수석코치는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K리그 전북에서 지난 시즌까지 최 감독을 보좌해 왔던 신홍기 코치(44)도 코칭스태프에 이름을 올렸다. 최 감독과 신 코치는 현역 시절이던 1990년대 초반 현대에서 두 시즌을 함께 뛰기도 했다. 골키퍼 코치에는 김풍주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코치(48)가 선임됐다. 현역 시절 대우에서 뛴 김 코치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최 감독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유일한 30대인 박충균 울산 코치(39)는 ‘막내 코치’로 선수와 코칭스태프 간의 다리 역할을 맡게 됐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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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프로복싱 링밖 혈투… 권투委 왜 이지경까지

    국내 프로복싱을 관장하는 한국권투위원회에 최근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 ‘비상(非常)’이란 말에서 풍기듯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비대위 결성을 주도한 인물은 1970, 80년대 한국 복싱의 전성기를 이끈 세계 챔피언 출신 홍수환 씨(62·사진)와 유명우 씨(48)다. 세계권투협회(WBA) 밴텀급과 주니어페더급 챔피언이었던 홍 씨는 비대위 위원장을, 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출신 유 씨는 사무총장을 맡았다. 홍 위원장은 “말라 죽기 직전의 한국 권투를 구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한국은 세계 챔피언은커녕 동양 챔피언 1명이 없는 사실상 고사 상태다. 일본은 세계 챔피언만 7명이다.“권투인끼리 힘을 모아 제발 좀 잘해 보자는 것 말고는 다른 뜻 없어요.” 홍 위원장은 권투위가 비대위를 불법단체라고 주장하는 걸 염두에 둔 듯 비대위를 만들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권투위가 잘했으면 권투인들이 이런 모임을 뭣 하러 만들겠냐”며 “권투와는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들이 자꾸 권투위 집행부를 맡으면서 최근 무책임한 행정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비대위는 권투위에 제대로 된 집행부가 구성될 때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비대위에는 복싱 원로와 전국의 체육관장 등 128명이 참여했다.권투위는 2008년 1월 취임한 김철기 회장이 4년 임기의 반도 채우지 않고 2009년 10월 갑자기 사퇴했다. 뒤를 이어 김주환 회장이 수장을 맡아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넘겨받았지만 역시 임기를 마치지 않고 지난해 11월 떠났다. 대전료 착복, 회계 부정, 전적 조작 의혹 등 권투위를 둘러싼 잡음이 최근 4년간 끊이지 않았다. 홍 위원장은 “김주환 회장이 도망치듯 떠난 뒤 권투위 사무처는 물론이고 이사회조차 유명무실한 상태다. 집행부 공백으로 15일 경북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김동혁의 동양 챔피언 결정전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걱정했다.이런 와중에 권투위 신정교 회장 직무대행을 포함한 일부 이사들은 “권투위 사무처를 무단 점거했다”고 주장하며 홍 위원장과 유 사무총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유 사무총장은 “권투인이 권투위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게 무단 점거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 법률가와 의논한 뒤 맞대응을 검토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비대위는 새 집행부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7일 총회를 연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 4년간의 권투위 회계를 감사한 후 결과를 권투인들에게 공개하고 필요하다면 법적인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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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축구 운명 쥔 최강희-홍명보 감독 “당장 급하다고 박지성 다시 부를 생각 없다”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53)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43)이 새해 인사를 겸해 마련한 기자간담회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간담회 시작에 앞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두 감독과 함께 단상에 올라 사진 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했다. 가운데에 선 조 회장은 양 감독의 손을 한데 모아 맞잡으며 “올해는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두 감독에게 뭘 잘 부탁한다는 것이었을까. 곧장 이어진 두 감독의 말에 답이 있었다. ○“선수 차출 별문제 없을 것”최 감독은 “올해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국가대표팀은 최종 예선을 통과해 월드컵에 진출해야 한다. 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가 함께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홍 감독과 많은 의논을 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국가대표팀의 올림픽 대표 차출 문제를 놓고 전임자인 조광래 전 감독과 홍 감독이 벌인 신경전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이다. 최 감독은 2월 29일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 선수 선발과 관련해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 위주로 뽑을 것이다. 23세 이하인 올림픽 대표와 겹치는 선수는 거의 없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했다.남은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3경기 중 2경기를 2월에 치르는 홍 감독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그는 “국가대표팀 우선 원칙에 따라 올림픽대표 중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누가 됐든 국가대표팀으로 보낼 것이다. 최 감독님과 충분히 상의할 것이어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홍 감독은 “얼굴을 맞대고 얘기한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최 감독님이 합리적인 분이라 다 잘될 걸로 본다”고 덧붙였다. ○ 이탈리아 월드컵의 추억두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최 감독은 당시 최고참이었고, 홍 감독은 이제 막 태극마크를 단 막내였다. 최 감독은 “막내치고는 경기를 굉장히 잘했다. 내가 후배들한테 그렇게 어렵게 대하는 선배는 아닌데 둘이 대화를 많이 하진 못했다. 홍 감독이 원래 말이 좀 없는 편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22년 전을 회고했다. 홍 감독은 “당시 최 감독님은 한참 높은 선배여서 얼굴도 제대로 못 쳐다봤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쿠웨이트전 승리에 집중”최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다시 부를 생각은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선수 본인의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 이미 은퇴를 선언했고 본인이 다시 뛸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동료들과 함께 최고의 경기를 보여줄 수 없다. 당장 급하다고 은퇴한 선수를 준비 없이 부르는 건 안 된다.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전에 패하면 최종 예선에도 못 나간다. 당장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단기 처방으로 쿠웨이트전 승리에 모든 걸 집중하겠다”고 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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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시청 핸드볼팀 살려낸 김운학 감독 “우생순의 꿈은 계∼속 되어야죠”

    “이름 탓인가 했습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이름을 바꿔보려고 점쟁이까지 찾아갔겠어요.”김운학 전 용인시청 핸드볼팀 감독(49). 그는 이름에 구름 운(雲), 배울 학(學)자를 쓴다. 지난해 6월 용인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팀 해체를 선언하자 그는 또 이름 때문인가 싶더란다.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구름처럼 떠도는 팔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25세 때인 1988년 인화여중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래 팀을 8번이나 옮겨 다녔다. 안정적인 중학교 체육교사 자리를 포기하고 코치로 입단한 동성제약은 얼마 못 가 외환위기로 팀이 해체되는 바람에 졸지에 백수가 되기도 했다.대한핸드볼협회 등의 지원 덕택에 용인시청팀 해체가 지난해 12월 말까지로 6개월간 유예되긴 했지만 ‘시한부 팀’이기는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자신이 2007년 핸드볼큰잔치 우승으로 이끈 팀의 해체를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그는 용인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팀 해체를 막는 데 필요한 국비나 도비를 타내려고 연줄이 닿을 만한 사람이면 밤낮없이 찾아다녔다. “저는 그렇다 쳐도 할 줄 아는 게 핸드볼뿐인 선수들을 생각하면 잠이 안 왔습니다. 용인시장님이 초등학교 선배예요. 살려달라고 통사정했죠.” 하지만 허사였다. “사정은 딱하지만 해체가 결정된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얘기만 전해 들었다. 기업들도 직접 찾아다녔다. 김 감독은 “세상이 참 냉정하더라”고 했다. 명함을 두고 가면 연락하겠다던 회사는 감감무소식이었다. 스포츠팀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는 그래도 관심이 있을 테니 얘기를 좀 들어주겠지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기업이 운영 중인 다른 종목 팀이 핸드볼팀 인수를 반대했다. 자기 팀에 배정되는 지원이 줄어들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핸드볼을 시작한 그는 “평생을 바친 핸드볼이 이것밖에 안 되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하더라”고 했다. 소화가 안 되고 어지럽고 귀까지 윙윙거리는 신경성 스트레스도 겪었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었다.“청와대 읍소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한 거죠.”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용인시청 핸드볼팀을 살려 주세요”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게 혹시 잘못돼 높은 기관에 찍히는 거 아닌가 하고 걱정도 했어요. 하지만 팀이 없어질 판인데 무슨 짓을 못하겠나 싶었죠.” 그는 컴맹이다. 한글 문서 작업도 할 줄 모른다. 펜으로 꾹꾹 눌러 쓴 글을 다른 사람한테 부탁해 인터넷에 올렸다.대통령에게까지 사정하고 나섰던 게 영향을 미쳤는지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어떤 경우라도 선수들이 운동을 못하는 일은 없게 하라”며 구원자로 나섰다. SK는 용인시청팀을 해체한 뒤 재창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그룹 계열사 중 어디서 팀을 창단할지 논의하고 있다. “청와대 읍소도 효과가 없으면 머리띠 두르고 용인 시내로 뛰쳐나가 시민들한테 서명이라도 받으려고 했어요.” 선수들이 그에게 붙여준 별명은 ‘독사’다. 훈련을 혹독하게 시키고 한 번 마음먹은 건 무슨 일이 있어도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김 감독은 “이렇게까지 도움을 받았는데 제대로 못하면 나는 나쁜 놈”이라고 했다. “저나 선수들이나 지난 연말에 큰 선물을 받은 겁니다. 이제는 잘해야 되는 일만 남았습니다.”수원=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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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부활의 날아차기… UFC 재기전서 피어슨에 판정승

    김동현(31)이 5개월여 만의 재기전에서 승리해 종합격투기대회 UFC에 진출한 한국인 1호 파이터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해 7월 첫 패배를 당하며 UFC 연승 행진을 5경기에서 멈춘 김동현은 승리 모드로 전환하며 체급 타이틀을 향한 시동을 다시 걸었다. K-1을 평정하고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 격인 UFC 문을 두드린 알리스타이르 오베레임(네덜란드)은 데뷔전을 KO로 장식했고, ‘왕년의 황제’ 표도르 에밀리아넨코(러시아)는 4년 만의 일본 무대 복귀전에서 승리했다.○ “한국엔 나보다 강한 사람 많다”김동현은 지난해 12월 3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141대회 웰터급 경기에서 숀 피어슨(캐나다)에게 심판 전원일치의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해 7월 칼로스 콘딧(미국)에게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1회 KO패를 당했던 김동현으로서는 부담이 큰 경기였다. UFC에서 2연패는 곧 퇴출 위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콘딧과의 경기에서 눈 주위 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던 김동현은 UFC 측으로부터 2월에 열리는 일본 대회 출전을 제안받았지만 “몸이 근질근질하다. 빨리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며 이번 대회 출전을 고집했다.유도가 전공인 김동현은 그라운드 기술이 장기이지만 이번에는 발차기로 승리를 낚았다. 1라운드에서 로킥으로 피어슨을 괴롭힌 그는 2라운드 종료 11초를 남기고 기습적인 오른발 날아 차기로 상대를 쓰러뜨린 뒤 주먹을 퍼부었다. KO로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던 좋은 기회였으나 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피어슨을 살렸다. 김동현은 “앞으로는 타격가 김동현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한국에는 나보다 강한 사람이 많으니 한국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동현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15승 1무 1패가 됐다.○ 오베레임, UFC 무혈 입성입식 타격인 K-1 무대를 평정하고 UFC로 활동 무대를 옮긴 ‘육식 두더지’ 오베레임은 “UFC도 내가 곧 정복한다”던 호언장담이 허풍이 아님을 입증했다. 오베레임은 전 헤비급 챔피언인 ‘괴물’ 브록 레스너(미국)를 1라운드 2분 26초 만에 KO로 잠재웠다. K-1 챔피언 출신답게 타격에 능한 오베레임은 전매특허인 왼발 미들킥으로 레스너를 쓰러뜨린 뒤 펀치를 퍼부어 경기를 끝냈다. 오베레임은 “주니오르 두스 산투스가 나의 다음 제물이다”고 말했다. 산투스는 UFC 헤비급 챔피언이다.한편 ‘왕년의 황제’ 표도르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다이너마이트 2011 대회에서 일본의 유도 영웅 이시이 사토시를 1라운드 KO로 꺾었다. 스트라이크포스에서 3연패를 당해 “한물갔다”는 얘기를 듣던 표도르는 이번 승리로 최근 2연승했다. 하지만 이시이가 이 경기 전까지 6전(4승 1무 1패)밖에 안 되는 한 수 아래 파이터여서 표도르가 예전 기량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격투기 전문가들의 평가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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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국제마라톤 3년 연속 골드라벨 달고 달린다

    국내 마라톤 최고 명품 대회인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동아마라톤대회가 3년 연속 골드라벨을 달고 달린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도로경기분과는 3월 18일 열리는 2012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의 등급을 최고 등급인 골드라벨로 최근 결정했다. 이로써 2010년 국내 대회로는 처음으로 골드라벨 인증을 받은 서울국제마라톤은 3년 연속 최고 등급을 유지했다. 지난해 열린 국제마라톤대회 중 골드라벨 대회는 16개뿐이었다. 2008년부터 국제마라톤대회를 수준에 따라 3개 등급(골드, 실버, 브론즈)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는 IAAF는 해마다 참가선수 기록과 방송중계 규모, 미디어 보도, 협찬사 후원 규모, 도핑 등 14개 항목에 걸친 심사를 통해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IAAF는 특히 방송중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골드라벨을 받으려면 해당 대회를 개최국 방송사가 2시간 이상 생중계해야 하고 개최국을 제외한 5개 이상의 나라에서도 그 대회가 방송 전파를 타야 한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은 다국적 스포츠 채널 유로스포트가 유럽 호주 아프리카 등 세계 77개국에 중계했고 중국중앙(CC)TV도 13억 중국인에게 레이스 장면을 전달했다. 서울국제마라톤은 골드라벨 인증을 받은 첫해인 2010년 국내 마라톤대회 사상 최고기록을 양산하며 대회 수준에 걸맞은 이름값을 했다. 2010년 대회에서 우승한 실베스터 테이멧(케냐)은 2시간6분49초의 기록으로 국내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시간 7분대 벽을 허물며 서울국제마라톤의 골드라벨 인증을 축하했다. 당시 2위를 한 길버트 키프루토 키르와(케냐)도 2시간6분59초로 테이프를 끊었다.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은 “전문가들이 세계 정상급 대회의 기준으로 삼는 기록이 2시간6분대”라고 말했다. 한편 10월에 열리는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은 3년 연속 실버라벨을 유지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마스터스 참가 신청 서두르세요 선착순 2만명… 현재 1만명 넘겨2012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 마스터스 참가 신청이 현재 1만 명을 넘겨 선착순 2만 명의 마감이 가까워지고 있다. 참가 자격은 5시간 안에 풀코스 완주 가능한 만 18세 이상의 신체 건강한 사람이면 된다. 참가 신청은 서울국제마라톤사무국 전화(02-361-1425∼8), 홈페이지(marathon.donga.com), e메일(marathon@donga.com)로 하면 된다.}

    • 201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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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FC 김동현, 부활 특명! 내일 美서 피어슨과 대결

    UFC에 진출한 한국인 1호 파이터 김동현(30·사진)이 명예회복에 나선다. 김동현은 3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141대회에 출전해 션 피어슨(35·캐나다)과 웰터급 경기를 치른다. 7월 3일 UFC 132대회에서 칼로스 콘딧(미국)에게 패한 뒤 6개월 만의 출격이다. 김동현은 콘딧에게 당한 1라운드 KO패로 첫 패배를 맛봤고 UFC 연승 행진도 5경기에서 멈췄다. UFC 측은 김동현에게 2000년 이후 12년 만인 내년 2월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하루라도 빨리 명예회복을 하고 싶은 마음에 시차 적응이 필요 없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일본 대회를 마다하고 이번 대회 출전을 택했다. 김동현은 “내가 체급 타이틀에 도전할 만한 실력을 갖춘 파이터라는 것을 이번 경기에서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피어슨은 지난해 12월 UFC 데뷔 후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UFC 데뷔 이전에 거둔 10승이 전부 1라운드에서 나왔을 만큼 공격적인 파이터다. 이번 대회 헤비급에서는 전 챔피언인 ‘괴물’ 브록 레스너(미국)와 ‘육식 두더지’ 알리스타이르 오버레임(네덜란드)이 맞붙는다. K-1을 평정했던 오버레임은 UFC 데뷔전이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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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동부 안재욱 “내가 제일 잘나가”

    8할대의 승률로 선두를 달리는 동부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뒤졌던 LG를 꺾고 맞대결 승패의 균형을 맞췄다. 동부는 28일 원주 안방 경기에서 LG를 76-68로 꺾었다. 4연승으로 26승(6패)째를 거둔 동부는 2위 인삼공사(23승 8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전날까지 동부는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뒤졌다. 올 시즌 여섯 번의 패배 중 두 번을 LG에 당했다. ‘산성(山城)’에 비유되는 리그 최강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동부지만 지난달 12일과 29일 열린 LG와의 시즌 2, 3차전에서 연속해 80점대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올 시즌 동부가 80점대 실점을 한 경기는 세 번뿐이다. 동부는 이날 강점인 ‘짠물 수비’를 제대로 가동시켜 승리를 낚았다. 동부는 LG 공격의 중심인 문태영을 13점으로 묶었고 서장훈에게는 5점만 내줬다. 요즘 팬들 사이에서 여성 댄스그룹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가 그를 위한 노래라는 얘기가 돌 정도로 최근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주는 동부의 가드 안재욱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7점을 넣으면서 상한가를 이어갔다. 안재욱은 1쿼터 종료와 동시에 림을 가르는 19m짜리 장거리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홈 팬들을 자리에서 일어서게 만들기도 했다. KT는 부산 안방 경기에서 최하위 삼성을 78-72로 꺾었다. 20승(11패) 고지에 올라 선 KT는 KCC와 공동 3위가 됐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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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핸드볼협회장 “용인시청 핸드볼팀 해체 안되게 인수나 재정지원 방안 마련하라”

    이달 말로 해체가 결정됐던 용인시청 핸드볼 선수들이 한솥밥을 계속 먹을 수 있게 됐다.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27일 “용인시청 선수들이 같은 팀에서 계속 운동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협회에 지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협회 부회장으로 파견 근무 중인 한정규 SK텔레콤 부사장을 불러 “팀을 인수하든, 재정 지원을 하든 어떤 경우라도 선수들이 코트를 떠나는 일은 없도록 하라. 핸드볼에 청춘을 바친 선수들이 팀 해체로 운동을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이런 지시는 해체를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김운학 용인시청 감독이 최근 청와대에까지 읍소하고 나선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23일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용인시청 핸드볼 팀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용인시는 6월 시 소속 22개 팀 중 핸드볼을 포함한 12개 팀의 해체를 결정했다. 그러나 핸드볼협회 등이 12월까지의 팀 운영비 6억 원 중 절반을 댄다는 조건으로 핸드볼만 해체가 연말까지로 미뤄졌다. 용인시청은 해체 위기 속에 출전한 올해 코리아리그 여자부에서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선전했다. 다른 팀 선수들이 이온음료를 마실 때 용인시청 선수들은 돈이 없어 보리차를 마셨다. 7월에 열린 플레이오프 때는 여름 유니폼을 마련하지 못해 겨울 유니폼을 입고 뛰어 안타까움을 샀다. 최 회장의 지시에 따라 협회는 28일 김 감독과 함께 SK가 팀을 인수하는 게 나은지, 재정지원으로 용인시청 팀을 계속 유지하는 게 나은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논의할 예정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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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파죽지세’ 인삼 파워, 동부산성 뚫을까

    6라운드(팀당 54경기)를 치르는 2011∼2012시즌 프로농구가 전체 일정의 절반을 지나 4라운드로 접어들었다. 팀별로 적게는 29경기, 많게는 31경기를 했다. ‘짠물 수비’를 앞세운 동부의 독주체제가 굳어지는 듯했지만 인삼공사의 가파른 상승세로 선두경쟁에 불이 붙었다. 3년 연속 최하위만은 면해 보려는 오리온스와 10개팀 체제 이후 처음으로 꼴찌 수모의 위기에 처한 삼성이 벌이는 탈꼴찌 경쟁도 치열하다. 동부가 개막전부터 8연승을 달리며 2라운드 초반까지 9할대의 승률을 유지해 독주체제가 굳어지는 듯했다. 나머지 팀 사이에서는 ‘산성(山城)’에 비유되는 동부의 굳건한 수비를 상대로 70점 이상 넣으면 져도 할 말은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인삼공사가 최근 파죽지세의 8연승을 달리면서 선두 동부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올 시즌 최다인 8연승을 한 차례씩 기록한 두 팀의 승차는 1.5경기. 인삼공사와 3위권의 승차가 네 경기로 벌어져 있어 선두 싸움은 양강 체제다. 두 팀은 새해 첫날인 다음 달 1일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접전 끝에 2∼4점 차 이내에서 승부가 갈린 앞선 세 경기에서는 동부가 2승 1패로 앞섰다. 삼성과 오리온스는 남은 경기가 적지 않은 걸 감안해도 현재 전력상 6강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다. 삼성은 올 시즌 최다 연패(14연패) 팀이고 오리온스는 연승이 한 번도 없는 유일한 팀이다. 두 팀은 김승현(삼성)을 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LG를 따돌리는 데 의기투합했지만 꼴찌 탈출을 놓고는 처절하게 싸워야 하는 처지다. 지난 시즌까지 9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농구 명가’ 삼성은 10개팀 체제가 된 1997∼1998시즌 이후 처음으로 꼴찌 수모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 오리온스는 올 시즌에도 최하위를 하면 3년 연속 꼴찌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막차 티켓이 걸린 6위 싸움은 안갯속이다. 모비스와 LG가 승률 0.433으로 공동 6위이다. SK가 최근 9연패의 수렁에 빠져 8위까지 떨어졌지만 6위권과의 승차는 두 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10개팀 체제 이후 역대 최저 승률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나올 수도 있다. 종전 최저 승률 6강 진출 팀은 2000∼2001시즌의 현대(현 KCC)로 당시 승률은 0.444였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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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시청 핸드볼팀 해체 막아주세요” 김운학 감독, 청와대에 호소

    “인기 종목 같으면 잘나가는 선수 한 명의 연봉도 안 되는 돈이 없어 팀이 해체되는 현실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팀 해체를 막기 위해 밤낮없이 백방으로 쫓아다니던 용인시청 핸드볼 팀 김운학 감독이 청와대에까지 읍소하고 나섰다. 김 감독은 23일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용인시청 핸드볼 팀을 살려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용인시와 시의회, 경기도체육회, 대한핸드볼협회 등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대통령에게 마지막 호소를 하고 나선 것이다. 용인시청 핸드볼 팀은 31일 없어진다. 용인시는 6월 시 소속 22개 팀 가운데 핸드볼을 포함한 12개 팀 해체를 결정했다. 핸드볼만 유일하게 대한핸드볼협회 등이 12월까지 운영비 6억 원 중 절반을 댄다는 조건으로 해체가 연말까지 미뤄졌다. 용인시는 12개 종목 중 핸드볼만 계속 남겨 두는 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연간 운영비의 50%인 6억 원을 매년 지원할 기업이나 단체가 나서야만 팀을 계속 끌고 간다는 방침이다. 용인시청 팀은 해체 위기 속에 출전한 올해 코리아리그 여자부에서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선전을 펼쳤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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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레더 31리바운드… “기쁘다 신기록 나셨네”

    인삼공사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경기장을 가득 메운 안방 팬들에게 파죽지세의 8연승을 선물했다. 인삼공사는 25일 안양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SK를 80-63으로 꺾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8연승은 동부가 한 차례 기록한 올 시즌 최다 연승과 타이다. 23승(7패)째를 올린 인삼공사는 이날 오리온스를 72-66으로 꺾은 1위 동부(25승 6패)와의 승차 1.5경기를 유지했다. 이날 안양실내체육관은 500명이 넘는 입석 관중을 포함해 6127명의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올 시즌 인삼공사의 안방경기 최다 관중이다. 전날까지 7연승을 달리던 상승세의 2위 인삼공사와 8연패의 늪에 빠진 8위 SK의 경기여서 인삼공사가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3쿼터가 끝날 때까지 팽팽한 접전이었다. 양 팀은 3쿼터까지 역전 16차례, 동점 6차례를 주고받으며 엎치락뒤치락했다. 56-55로 1점 앞선 채 4쿼터를 맞은 팀은 오히려 SK였다. 4쿼터 들어 인삼공사의 해결사로 나선 건 이정현이었다. 3쿼터까지 6점을 넣는 데 그쳤던 이정현은 4쿼터에서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12점을 집중시키면서 연승을 이어가는 데 앞장섰다. 이정현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18점을 넣었다. SK는 잦은 실책에 발목을 잡혀 9연패를 당했다. 인삼공사(7개)의 2배인 14개의 실책을 저지른 SK는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 6개의 실책이 나와 주저앉았다. 모비스는 LG와의 창원 방문경기에서 역대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를 잡아낸 테렌스 레더의 골밑 장악을 앞세워 76-64로 이겼다. 40분 풀타임을 뛰며 32점을 퍼부은 레더는 상대 팀 전체 리바운드(22개)보다 9개나 많은 3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국내 남자프로농구에서 ‘한 경기 30득점-30리바운드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레더가 처음이다. 종전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는 2001년 12월 1일 당시 동양(현 오리온스) 소속이던 라이언 페리맨이 LG전에서 세운 30개로 페리맨은 그날 22점을 기록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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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드볼 팀 해체 막아주세요” 청와대에 읍소

    "인기 종목 같으면 잘 나가는 선수 한 명의 연봉도 안 되는 돈이 없어 팀이 해체되는 현실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팀 해체를 막기 위해 밤낮없이 백방으로 쫓아다니던 용인시청 핸드볼 팀 김운학 감독이 청와대에까지 읍소하고 나섰다. 김 감독은 23일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용인시청 핸드볼 팀을 살려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용인시와 시의회, 경기도체육회, 대한핸드볼협회 등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대통령에게 마지막 호소를 하고 나선 것이다. 용인시청 핸드볼 팀은 31일 없어진다. 용인시는 6월 시 소속 22개 팀 가운데 핸드볼을 포함한 12개 팀 해체를 결정했다. 핸드볼만 유일하게 대한핸드볼협회 등이 12월까지 운영비 6억 원 중 절반을 댄다는 조건으로 해체가 연말까지 미뤄졌다. 용인시는 12개 종목 중 핸드볼만 계속 남겨 두는 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연간 운영비의 50%인 6억 원을 매년 지원할 기업이나 단체가 나서야만 팀을 계속 끌고 간다는 방침이다. 용인시청 팀은 해체 위기 속에 출전한 올해 코리아리그 여자부에서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선전을 펼쳤다. 다른 팀 선수들이 이온음료를 마실 때 용인시청 선수들은 돈이 없어 보리차를 마셨다. 7월에 열린 플레이오프 때는 여름 유니폼을 마련할 돈이 없어 겨울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김 감독은 "비인기 종목이라 겪는 설움이라 쳐도 선수들을 생각하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선수들의 눈물을 닦아 줄 희망의 손길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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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L 장신 선수 83명 발굴… 스포츠토토, 5년간 지원금

    국내 프로농구 리그를 주관하는 한국농구연맹(KBL)이 벌이는 여러 가지 사업 중에는 장신 선수를 발굴하는 게 있다. 키가 작다고 농구를 못하는 건 아니지만 농구에서 키가 크면 유리한 건 당연하다. 또래에 비해 눈에 띄게 키가 큰 유소년들이 장래의 국가대표를 꿈꾸며 스스로 농구공을 잡게 되는 사례도 있지만 개펄 속 진주처럼 파묻혀 있는 경우도 많다. 장신 선수 발굴 사업은 이런 숨은 진주를 찾기 위한 것이다. KBL은 2007년 4월 이 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다. 사업인 만큼 당연히 돈이 들어가는 일이다. 스포츠토토가 매년 KBL에 주는 지원금의 일부가 장신 선수 발굴이라는 의미 있는 일에 쓰이고 있다. KBL은 프로농구 토토로 발생한 이익금의 10%를 연초에 스포츠토토에서 받아 이 중 60%를 유소년 스포츠를 활성화하는 사업에 쓴다. 현장 지도자들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발굴한 장신 유소년이 대한농구협회에 정식 선수로 등록하면 KBL은 용품 구입 등에 쓰라고 해당 선수에게 150만 원을 지원한다. 그리고 매달 20만 원씩 최대 3년간 훈련 보조금을 지급한다. 장신 선수를 발굴한 지도자에게도 스카우트비 100만 원을 준다. KBL은 선수 등록에 앞서 정확한 키를 재고 성장판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장신 선수 발굴 사업에 따라 현재 KBL의 지원을 받고 있는 유소년은 58명이다. 지원 기간 3년이 끝난 25명까지 합치면 전체 발굴 인원은 모두 83명이다. 이 중에는 16세 이하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도 2명 있다. 장재홍 KBL 홍보팀장은 “키가 크고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어린 선수들을 일찍 발굴해 지원하는 일은 한국 농구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된다. 스포츠토토가 KBL에 주는 지원금의 상당 부분을 유소년 농구 육성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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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다시 달아나는 동부… SK 7연패로 몰고 1위 지켜

    주전들의 체력 고갈로 최근 주춤하며 2위 인삼공사에 추격을 허용한 선두 동부가 SK를 꺾고 한숨 돌렸다. 동부는 22일 원주에서 열린 SK와의 안방경기에서 76-59로 승리를 거뒀다. 23승 6패가 된 동부는 인삼공사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동부는 가드 안재욱의 활약이 빛났다. 안재욱은 1쿼터에서만 11점을 몰아넣는 등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며 3점슛 5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2득점을 기록했다. 로드 벤슨은 8점을 넣는 데 그쳤지만 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 승리를 거들었다. SK는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SK는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아말 맥카스킬이 이날 첫선을 보였다. SK는 시즌 초반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알렉산더 존슨이 부상을 당하자 대체 선수로 제스퍼 존슨을 급히 데려왔으나 5경기에서 활약이 기대에 못 미쳐 외국인 선수를 또 바꿨다. 맥카스킬은 15득점, 14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의 연패를 끊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CC는 전주 안방경기에서 삼성을 83-72로 꺾고 18승(11패)째를 올렸다. 하승진이 13일 SK전 때 당한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KCC는 3쿼터까지 56-58로 끌려가며 힘든 경기를 했으나 4쿼터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 김승현은 복귀 후 최다인 12점을 넣고 어시스트 9개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이날 열린 2경기는 프로농구 중계권을 갖고 있는 에이클라와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이 인터넷TV(IPTV) 중계 문제를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경기 시작을 앞두고 생중계가 갑자기 취소됐다.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들이 추가 계약을 맺어 앞으로는 IPTV로도 프로농구를 중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에이클라는 난색을 표시했다. IPTV인 스포TV와 데일리안TV를 갖고 있는 에이클라로서는 공중파를 등에 업고 있는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들이 IPTV 영역으로까지 진출하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중재를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들이 이날 경기 중계를 취소했다. 양 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당분간 프로농구 중계를 TV에서 보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 이날 원주 경기는 MBC스포츠플러스가, 전주 경기는 SBS-ESPN이 생중계하기로 돼 있었다.원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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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배 받아든 최강희, 대표팀도 닥공?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52)이 독이 든 성배를 받아 들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최 감독을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단독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이사회가 선임하는 형식적인 절차만 남았다. 이로써 7일 조광래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로 조난을 당한 한국 축구는 2주일 만에 새 선장을 맞았다.○ 독배인 줄 알면서 왜?최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맡을 생각은 1%도 없다. 프로팀에서 선수들과 지지고 볶고 사는 게 체질이다”라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자신이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된 최근까지 “분명히 말하는데 맡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런 그가 독배를 받아 들었다.한국 축구는 내년 2월 29일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패하면 8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최 감독은 삼고초려의 자세로 도움을 구하는 축구협회를 인간적으로 외면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황보관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최 감독을 설득하기 위해 세 차례나 만났다”고 했다.조중연 축구협회장이 1980년대 중반 현대 감독일 때 최 감독은 선수로 뛰었다. 조 회장은 그를 애제자로 각별히 아꼈다. 축구계에서는 현대중공업 전 고문인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전북 현대 감독인 그를 설득해 거절하기가 힘들지 않았겠느냐는 ‘현대가의 입김’을 언급하는 이도 있다. ○ 원 포인트? 롱 릴리프? 마무리?황보 위원장은 “감독을 언제까지 맡을지는 정하지 않았다. 계약 기간은 앞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최 감독이 쿠웨이트전에서만 벤치에 앉는 일회용 감독인지 아니면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지휘봉을 잡을지에 궁금증이 쏠렸다. 잘나가던 클럽팀 감독 자리를 포기하고 생각에 없던 대표팀 사령탑을 떠맡았는데 임기도 보장해 주지 않고 발표부터 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는 지적이 나왔다.이후 김진국 축구협회 전무가 “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그때까지 임기를 보장할 방침이다”라고 밝히면서 정리가 됐다. 축구협회는 대표팀이 아시아지역 3차와 최종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면 브라질 월드컵 때까지 A매치가 거의 없어 최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는 내용을 계약서에 담을 예정이다. ○ 대표팀도 닥공?최 감독은 올 시즌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앞세워 전북 현대를 2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공격 축구 전도사인 그가 맡은 대표팀은 어떻게 될까. “대표팀은 클럽팀과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대표팀과 전북은 선수 구성이 다르다. K리그에서 전북의 위상과 세계 축구에서 한국의 위상도 다르기 때문에 최 감독이 좀 더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패하면 끝장이 나는 대표팀을 한두 경기 져도 만회가 가능한 클럽팀처럼 운영하기는 힘들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던 이동국을 2009년 성남에서 전북 현대로 영입해 완벽한 부활을 도운 최 감독이 이동국을 다시 대표팀에 중용할지도 관심거리다.○ 이번에도 기술위원회는 들러리?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를 열지 않고 조광래 전 감독을 갑자기 경질해 절차상의 하자와 밀실 행정이라는 비난을 샀다. 최 감독을 추천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을 냈다. 21일 기술위원회에서 후임 감독 인선을 논의하기로 돼 있었지만 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최 감독을 단독 후보로 추천한다는 게 사실상 결정돼 있었다. 최 감독 내정 사실을 모른 채 회의에 참석한 일부 기술위원은 “이럴 거면 회의를 왜 하느냐”며 불만을 표시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 201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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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희 택한 축구협회, 외국인 감독과 접촉했지만…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52)이 독이 든 성배를 받아들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최 감독을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단독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이사회가 선임하는 형식적인 절차만 남았다. 이로써 7일 조광래 전 감독의 갑작스런 경질로 조난을 당한 한국 축구는 2주일 만에 새 선장을 맞았다.○ 독배인 줄 알면서 왜? 최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맡을 생각은 1%도 없다. 프로팀에서 선수들과 지지고 볶고 사는 게 체질이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자신이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된 최근까지 "분명히 말하는데 맡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런 그가 독배를 받아들었다. 한국 축구는 내년 2월 29일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 전에서 패하면 8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는 절체정명의 상황이다. 최 감독은 삼고초려의 자세로 도움을 구하는 축구협회를 인간적으로 외면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황보관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최 감독을 설득하기 위해 세 차례나 만났다"고 했다. 조중연 축구협회장이 1980년대 중반 현대 감독일 때 최 감독은 선수로 뛰었다. 조 회장은 그를 애제자로 각별히 아꼈다. 축구계에서는 현대중공업 전 고문인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전북 현대 감독인 그를 설득해 거절하기가 힘들지 않았겠느냐는 '현대가의 입김'을 언급하는 이도 있다. 황보 위원장은 "경험이 풍부하고 지도력과 소통 능력이 탁월한 지도자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 원 포인트? 롱 릴리프? 마무리? 황보 위원장은 "감독을 언제까지 맡을지는 정하지 않았다. 계약 기간은 앞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최 감독이 쿠웨이트전만 벤치에 앉는 일회용 감독인지 아니면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지휘봉을 잡을지에 궁금증이 쏠렸다. 잘 나가던 클럽 팀 감독 자리를 포기하고 생각에 없던 대표팀 사령탑을 떠맡았는데 임기도 보장해 주지 않고 발표부터 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김진국 축구협회 전무가 "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그때까지 임기를 보장할 방침이다"라고 밝히면서 정리가 됐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국내 리그 우승 팀 감독을 그것도 고사하던 사람을 데려다 맡겼으면 계속 가야지 원 포인트 릴리프는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대표팀도 닥공? 최 감독은 올 시즌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앞세워 전북 현대를 2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그는 평소 "화끈한 공격 축구를 해야 팬들이 좋아한다"고 얘기했다. 공격 축구 전도사인 그가 맡은 대표팀은 어떻게 될까. "대표팀은 클럽팀과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얘기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대표팀과 전북은 선수 구성이 다르다. K리그에서 전북의 위상과 세계 축구에서 한국의 위상도 다르기 때문에 최 감독이 좀 더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패하면 끝장이 나는 대표팀을 한두 경기 져도 만회가 가능한 클럽팀처럼 운영하기는 힘들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 이번에도 기술위원회는 들러리? 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를 열지 않고 조광래 전 감독을 갑자기 경질해 절차상의 하자와 밀실 행정이라는 비난을 샀다. 최 감독을 추천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을 냈다. 21일 기술위원회에서 후임 감독 인선을 논의하기로 돼 있었지만 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최 감독을 단독 후보로 추천한다는 게 사실상 결정돼 있었다. 최 감독 내정 사실을 모른 채 회의에 참석한 일부 기술위원들은 "이럴 거면 회의를 왜 하느냐"며 불만을 표시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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