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청 핸드볼팀 해체 막아주세요” 김운학 감독, 청와대에 호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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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종목 같으면 잘나가는 선수 한 명의 연봉도 안 되는 돈이 없어 팀이 해체되는 현실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팀 해체를 막기 위해 밤낮없이 백방으로 쫓아다니던 용인시청 핸드볼 팀 김운학 감독이 청와대에까지 읍소하고 나섰다. 김 감독은 23일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용인시청 핸드볼 팀을 살려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용인시와 시의회, 경기도체육회, 대한핸드볼협회 등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대통령에게 마지막 호소를 하고 나선 것이다.

용인시청 핸드볼 팀은 31일 없어진다. 용인시는 6월 시 소속 22개 팀 가운데 핸드볼을 포함한 12개 팀 해체를 결정했다. 핸드볼만 유일하게 대한핸드볼협회 등이 12월까지 운영비 6억 원 중 절반을 댄다는 조건으로 해체가 연말까지 미뤄졌다. 용인시는 12개 종목 중 핸드볼만 계속 남겨 두는 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연간 운영비의 50%인 6억 원을 매년 지원할 기업이나 단체가 나서야만 팀을 계속 끌고 간다는 방침이다.

용인시청 팀은 해체 위기 속에 출전한 올해 코리아리그 여자부에서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선전을 펼쳤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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