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레더 31리바운드… “기쁘다 신기록 나셨네”

  • Array
  • 입력 2011년 12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공격서도 32점 펄펄… ‘30-30’ 기록도 처음
모비스, LG 울려

인삼공사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경기장을 가득 메운 안방 팬들에게 파죽지세의 8연승을 선물했다.

인삼공사는 25일 안양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SK를 80-63으로 꺾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8연승은 동부가 한 차례 기록한 올 시즌 최다 연승과 타이다. 23승(7패)째를 올린 인삼공사는 이날 오리온스를 72-66으로 꺾은 1위 동부(25승 6패)와의 승차 1.5경기를 유지했다. 이날 안양실내체육관은 500명이 넘는 입석 관중을 포함해 6127명의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올 시즌 인삼공사의 안방경기 최다 관중이다.

전날까지 7연승을 달리던 상승세의 2위 인삼공사와 8연패의 늪에 빠진 8위 SK의 경기여서 인삼공사가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3쿼터가 끝날 때까지 팽팽한 접전이었다. 양 팀은 3쿼터까지 역전 16차례, 동점 6차례를 주고받으며 엎치락뒤치락했다. 56-55로 1점 앞선 채 4쿼터를 맞은 팀은 오히려 SK였다.

4쿼터 들어 인삼공사의 해결사로 나선 건 이정현이었다. 3쿼터까지 6점을 넣는 데 그쳤던 이정현은 4쿼터에서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12점을 집중시키면서 연승을 이어가는 데 앞장섰다. 이정현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18점을 넣었다. SK는 잦은 실책에 발목을 잡혀 9연패를 당했다. 인삼공사(7개)의 2배인 14개의 실책을 저지른 SK는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 6개의 실책이 나와 주저앉았다.

모비스는 LG와의 창원 방문경기에서 역대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를 잡아낸 테렌스 레더의 골밑 장악을 앞세워 76-64로 이겼다. 40분 풀타임을 뛰며 32점을 퍼부은 레더는 상대 팀 전체 리바운드(22개)보다 9개나 많은 3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국내 남자프로농구에서 ‘한 경기 30득점-30리바운드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레더가 처음이다. 종전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는 2001년 12월 1일 당시 동양(현 오리온스) 소속이던 라이언 페리맨이 LG전에서 세운 30개로 페리맨은 그날 22점을 기록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