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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점은 줄 수 있을 것 같다.” 프로농구 KCC 추승균(38)은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KCC 본사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농구 인생을 돌아봤을 때 몇 점짜리 선수인 것 같나’라는 질문에 “93점”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루지 못한 한 가지가 있기 때문에 100점 만점에서 7점을 뺐다”고 했다. 그가 말한 이루지 못한 한 가지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1997년 KCC의 전신인 현대에서 프로 데뷔를 해 15시즌을 뛴 그는 정규시즌 MVP를 빼고 웬만한 건 다 이뤘다. 그는 국내 프로농구에서 가장 많은 5차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정규시즌 우승도 3번을 했다. 챔프전 MVP와 베스트 5, 우수 수비상을 한 번씩 받았고 올스타에는 13번이나 뽑혔다. 추승균은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이끌고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MVP를 동시에 거머쥔 2008∼2009시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라는 별명답게 플레이오프 최다 출장(109경기)과 최다 득점(1435점) 기록도 그가 갖고 있다. 1만19점을 기록한 정규시즌 통산 득점은 전자랜드 서장훈(1만2808점)에 이어 역대 2위다. 그는 또 ‘소리 없이 강한 남자’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제몫을 다했기 때문이다. 추승균은 “처음에는 나도 화려한 농구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팀 사정상 궂은 역할을 맡게 되면서 그런 별명이 붙었는데 별명 때문에 사생활에서도 성실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추승균은 군 입대한 강병현을 후계자로 지목하며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추승균은 “이미 많은 것을 이뤘고 앞으로도 이룰 것이 많은 선수다. 나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팀이 4강에 올라가지 못해서 아쉽지만 지난 시즌 우승을 했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은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 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구단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마지막 경기를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올림픽대표팀은 승리로 피날레를 장식하지는 못했지만 3승 3무(승점 12)로 패배 없이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29경기 무패(21승 8무)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1992년 1월 바르셀로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패한 뒤로 20년째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한국에 0-1의 패배를 안겼던 팀이 바로 이날 상대인 카타르다.지난달 22일 오만을 3-0으로 꺾으면서 조 1위를 확정해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일찌감치 결정한 한국은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김민우(사간 도스) 등 그동안 팀의 주축을 이뤘던 J리거들이 아닌 국내파 중심으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선발로 내보낸 10명의 필드 플레이어 중 7명이 국내파인 K리거였다. 올림픽대표팀은 이틀 전인 12일 이날 경기를 위한 첫 소집 훈련을 가진 것치고는 비교적 손발이 잘 맞았다. 하지만 여러 차례의 슈팅 기회를 잡고도 골로 연결하지 못하는 결정력 부족은 해결 과제로 남았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홍 감독 “공격 마무리 아쉬워”▼▽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정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 이기지 못해 아쉽지만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뀌었는데도 잘해줬다. 공격의 마무리가 좀 아쉬웠지만 미드필더들의 압박과 투쟁력은 아주 좋았다. 최종 엔트리 18명은 6, 7월경 몸상태를 보고 제일 상태가 좋은 선수들로 뽑겠다.}

18일 열리는 2012 서울 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 마스터스 부문에서는 남녀부의 김창원 씨(34)와 이정숙 씨(47)가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둘은 국내 마스터스 마라톤의 지존으로 통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갖췄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부룬디 출신으로 2010년 한국에 귀화한 김 씨는 2006∼2008년 대회를 3연패하면서 ‘마스터스 황제’라는 창호를 얻었다. 부상으로 2009, 2010년 두 대회를 건너뛰었지만 지난해 3년 만에 정상을 차지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김 씨가 2007년에 세운 2시간18분39초는 국내 대회 마스터스 부문에서 처음으로 2시간 20분대 벽을 넘어선 기록이다. 하지만 김 씨의 타이틀 방어는 낙관할 수 없다. 최근 들어 김 씨의 풀코스 완주 기록이 2시간 27, 28분대에 머물고 있어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김 씨의 강력한 대항마로는 심재덕 씨(43)가 꼽힌다. 2010년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심 씨는 2시간29분11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가진 관록 있는 마라토너다. 심 씨는 “내 기록 단축을 넘어 우승까지 도전하겠다. 충분히 훈련했고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김창원 씨가 전성기의 페이스는 아닌 만큼 넘지 못할 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후반에 승부를 걸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여자부 이정숙 씨는 이경화(36), 이민주 씨(41)와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006∼2009년 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하면서 ‘마스터스 여왕’으로 군림했던 이정숙 씨는 2010년 2위에 그쳐 5연패 달성에 실패했지만 지난해 다시 정상에 섰다. 이경화 이민주 씨는 각각 지난 대회 2, 3위다. 특히 이경화 씨는 지난해 52초 차로 이정숙 씨에게 1위를 내줬다. 50대의 나이에도 지난 대회에서 3년 연속 서브스리(풀코스를 3시간 안에 달리는 것)를 달성하며 4위를 했던 정기영 씨(54)는 3위 이내 입상을 노린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올 시즌 우리 팀 열쇠는 에벨톤이 쥐고 있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4일 안방에서 열린 2012시즌 K리그 첫 경기 부산전을 앞두고 새로 영입한 에벨톤 카르도소 다 실바(24)를 주목해 달라고 했다. 브라질 출신인 에벨톤은 수원이 지난 시즌 뒤 병역 때문에 경찰청으로 간 염기훈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브라질의 보타포구에서 임대해 온 미드필더다. 수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K리그 미디어데이 행사 때 8명의 감독이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꼽았을 만큼 전력이 강한 팀이지만 염기훈의 공백으로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키 플레이어가 없어졌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됐다. 염기훈은 지난 시즌 스테보와 함께 팀에서 가장 많은 9골을 넣고 도움도 14개를 기록하면서 팀의 정규리그 4위를 이끌었다. 이날 에벨톤은 염기훈의 빈자리를 깔끔하게 메우면서 한 시즌을 시작하는 윤 감독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했다. 에벨톤은 공간을 찾아내는 탐색 능력이 탁월했다. 빈 곳으로 패스를 찔러 주는 감각과 공간을 찾아 침투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전반 41분에는 이용래의 코너킥을 왼발 슛으로 연결해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는 해결사 능력까지 자랑하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18세인 2006년 브라질 구단 파라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에벨톤은 명문 플라멩구를 거쳤다. 2010년 멕시코 리그로 옮길 당시에는 멕시코 클럽 축구 사상 세 번째로 많은 600만 달러(약 67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을 만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에벨톤은 “골을 넣은 것보다는 한국 리그 데뷔전을 무리 없이 치렀다는 것에 만족한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수원에서 가장 화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스플릿 시스템 도입 원년인 이번 시즌의 막을 연 3일과 4일 8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 전북을 비롯해 울산 수원 제주 광주 경남 등 6개 팀이 승리를 챙기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번 시즌에는 스플릿 시스템 도입에 따라 30라운드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1∼8위 상위 그룹과 9∼16위 하위 그룹이 리그를 따로 나눠 31∼44라운드를 치른다. 하위 그룹의 15, 16위는 2013시즌에 2부 리그로 떨어진다.수원=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지금 분위기와 흐름을 K리그로 이어가고 싶다.”지난달 29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로 2-0 승리를 이끈 ‘라이언 킹’ 이동국(33·전북·사진). 그는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 축구를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에 올려놓은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국내 프로축구 K리그를 언급했다. 그는 “골을 넣은 뒤에 들린 팬들의 환호가 지금도 귓가에 맴돌고 있다. 오늘 같은 기분을 K리그로 이어가 전북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이 2골을 넣은 지난달 2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대표팀 친선 경기와 쿠웨이트전을 통해 보여준 절정의 골 감각을 K리그로도 연결하고 싶다는 것이다.이동국은 과거 어느 시즌보다 올 시즌 개막이 빨리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올해로 출범 30년째를 맞은 프로축구에서 통산 최다 골 기록 작성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1998년 프로에 데뷔한 이동국은 지난 시즌까지 115골을 넣어 인천 유나이티드 우성용 코치가 갖고 있는 통산 최다인 116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서 있다. 이동국은 278경기를 뛰었고 우 코치는 439경기를 뛰어 작성한 기록이어서 평균 득점력에서는 이동국(0.41골)이 우 코치(0.26골)보다 크게 앞선다. 최근 세 시즌 동안 51골을 몰아친 이동국이 올 시즌에 최다 골 기록을 작성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동국은 지난달 18일 열린 전북의 2012시즌 출정식에서 “최다 골에 대한 생각은 항상 하고 있다. 올 시즌 첫 경기에서 빨리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동국은 3일 성남과의 K리그 개막전에서 통산 최다 골 사냥에 나선다. 이동국이 최다 골 기록을 달성하면 신인상(1998년)과 득점상(2009년), 도움상(2011년), 최우수선수상(2009, 2011년) 등 4대 개인상을 모두 받은 데 이어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이동국은 이번 시즌 50-50클럽(50득점, 50도움 이상) 가입에도 도전한다. 50-50클럽은 프로축구 출범 이후 4명(신태용 김은중 데니스 김현석)밖에 경험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47도움을 기록 중인 이동국은 팀 동료 에닝요(62득점, 45도움)와 역대 5번째 50-50클럽 가입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 축구의 구세주가 된 이동국의 최다 골 기록 도전이 K리그 초반 최고의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명불허전(名不虛傳).’ ‘중동 킬러’ 이동국(전북)이 29일 축구 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전에서 이름은 헛되게 전해지는 법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동국은 후반 20분 상대 골문 앞에서 혼전 중 흘러든 볼을 왼발로 가볍게 차 넣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동국이 A매치에서 중동 팀을 상대로 기록한 10번째 골이다. 이 골로 A매치 통산 28번째 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3분의 1이 넘는 골을 중동 국가와의 경기에서 작성한 셈이어서 중동 킬러의 본색을 또다시 확인시켰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쿠웨이트를 상대로 국내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4골을 기록 중이던 이동국은 한 골을 더 보태면서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그를 대표팀에 발탁한 최강희 대표팀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동국은 쿠웨이트전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5개월 만에 대표팀에 다시 합류한 이동국은 지난달 2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맹활약하며 쿠웨이트전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이동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2010년 3월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 경기 이후 2년 만에 A매치 골 맛을 보며 발등을 달궜다. 이동국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국 축구가 위기에 빠진 상황이다. 상당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돌아보면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만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이날 팀의 고참급 선수로 최종 예선으로 가는 문을 활짝 열어젖히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던 한국 축구를 구해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한국축구는 위기에 강했다. 한국이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이동국(전북)과 이근호(울산)의 연속 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승점 13을 기록해 이날 아랍에미리트에 2-4로 패한 레바논(승점 10)을 제치고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올랐다.한국은 천신만고 끝에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15일 레바논과의 방문경기에서 1-2로 지는 바람에 승점 10으로 레바논과 동률을 이룬 가운데 득실차에서 근소하게 앞서며 1위를 지켰다. 이날 쿠웨이트 경기에서 패하면 1986년부터 이어온 본선 진출이 물 건너가는 위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조광래 감독이 경질되고 지난해 K리그에서 전북 현대를 이끌고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 열풍을 일으킨 최강희 감독이 사령탑에 오르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최 감독은 해외파와 젊은 선수들을 최소화하고 국내파 베테랑 선수들로 엔트리를 짜면서 쿠웨이트 경기를 준비해 왔다.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로 91위인 쿠웨이트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은 높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탓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이동국을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아스널)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투입한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골을 쉽게 잡아내진 못했다. 공격라인과 수비라인의 간격이 벌어져 오히려 상대에게 역습도 많이 당했다. 한국은 전반 28분 한상운(성남)이 페널티지역 내 왼쪽에서 찬 볼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41분에는 아크서클 내에서 바데르 알무타와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내줬지만 정성룡(수원)의 선방으로 간신히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한국엔 ‘라이언 킹’ 이동국이 있었다. 이동국은 후반 20분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볼을 골지역 정면에서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는 이근호에게 연결했고 이근호가 엔드라인 근처에서 다시 안쪽으로 패스한 볼을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받아 넣었다. 한국은 후반 26분 이근호가 최효진이 밀어준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차 골네트를 가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쌀쌀한 날씨에도 4만6551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열광하며 승리를 기원했고 기분 좋은 연속 골에 상암벌은 오랜만에 팬들의 환호로 가득 찼다.1일 0시 현재 최종예선 진출국은 한국과 레바논을 비롯해 호주 이란 이라크 일본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오만 등 9개 팀이다. 마지막 한 자리는 E조에서 카타르와 바레인이 다투고 있다. 최종예선은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조 추첨을 통해 2개조로 나눠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치르고 각조 2위까지 본선 티켓을 획득하게 된다. 각조 3위 팀들은 맞대결을 벌여 이긴 쪽이 남미 예선 5위 국가와 최종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는 2000년대 중반부터 디지털 기반을 활용해 세계 스포츠 시장에서 NBA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을 전략 사업으로 삼았다. 인터넷 사이트나 인터넷TV(IPTV), 휴대전화 등을 통해서도 팬들이 NBA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경기장을 직접 찾거나 집 안에서 TV로만 경기를 보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는 판단에서다. 27일 NBA 올스타 경기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만난 하이디 유버로스 NBA 국제사업 부문 회장(사진)은 이 같은 사업 전략 때문에 “한국은 NBA가 정한 전략 국가에 포함돼 있다. 2007년에는 NBA 한국지사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압도적으로 큰 시장이지만 NBA는 성장 가능성을 보고 한국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NBA 연간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은 미국(45%)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유버로스 회장은 “정보기술 분야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은 디지털 기반을 활용해 NBA를 세계 시장에 확대하겠다는 전략과 맞아떨어진다”고 했다. 1994년 국제 미디어프로그램 디렉터로 NBA에 발을 들여 2009년 국제사업 부문 회장이 된 그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이뤄지는 NBA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올랜도=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제러미) 린이 당신들을 보고 있다.”25일 미국프로농구(NBA) ‘라이징 스타스 챌린지’ 경기가 열린 미국 올랜도의 암웨이센터. 경기 중 작전시간 때 팬을 위한 커플 키스 이벤트가 진행됐다. 대형 전광판에 얼굴이 잡히는 커플은 관중의 함성과 박수 속에 키스를 했다. 그런데 한 커플이 망설이며 머뭇거렸고 보다 못한 진행자가 끼어들었다. 그리고 던진 한마디. “린이 보고 있다.” 제러미 린(24·191cm)은 이날 NBA 1, 2년차 신인급 선수들의 올스타전인 라이징 스타스 챌린지에 출전한 뉴욕 닉스의 대만계 미국인 포인트가드다.린의 이름을 팔면 없던 마음도 동하게 할 수 있다고 진행자는 생각했던 모양이다. 요즘 같은 분위기면 그럴 수 있다. 동아일보가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하게 NBA의 초청을 받아 취재한 2012 NBA 올스타 이벤트(24∼27일)는 ‘린 쇼(Lin Show)’였다.린은 특별했다. NBA 사무국은 린이 라이징 스타스 챌린지에 출전한 2년차임에도 그를 위한 기자회견을 25일 따로 마련했다. 이번 올스타 이벤트에서 유일하게 마련된 단독 기자회견이었다. NBA를 주름잡는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도 받지 못한 특별대우다. 브라이언트와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 매직) 등 내로라하는 올스타 선수들이 도떼기시장 같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선 상태에서 인터뷰한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NBA 사무국은 린이 대만계인 점을 고려해 26일 대만과 중국, 홍콩 언론을 위한 기자회견을 또 열었다. 최근 폭발적으로 높아진 린의 상품성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휴스턴 로키츠에서 뛰던 중국의 장신 센터 야오밍이 지난해 은퇴한 뒤 아시아시장 공략 콘텐츠를 잃었던 NBA로선 린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려는 분위기다. NBA 사무국은 올스타전 이벤트 기간에 ‘중국의 밤’ 행사를 여는 등 중국시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NBA 사무국은 우리나라 파트너 회사에도 린의 티셔츠를 만들어 판매해 달라고 요청했다.대만 언론의 반응도 뜨거웠다. 대만의 한 방송사 기자가 “우리 시청자에게 인사말을 좀 해 달라”는 부탁을 린에게 했다. 대만에서도 불고 있는 린 열풍에 올라타 자사 홍보를 하려는 것이다. 이를 간파한 사회자는 곧바로 “안 된다. 다음 질문”이라고 제지하며 다른 기자에게 질문 순서를 넘겼다. 대만에서 린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린은 당초 라이징 스타에 뽑히지 못했다. 라이징 스타 후보자 명단은 ‘린새니티(Linsanity)’가 몰아치기 전인 1월 말에 정해졌다. 린새니티는 린(Lin)과 열광이란 뜻의 인새니티(insanity)를 묶어 만든 신조어다. 2월 들어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은 린이 6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넣어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갈 때도 데이비드 스턴 NBA 총재는 원칙론을 고수하며 “린이 특별 초대되는 일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스턴 총재는 린에 미친 팬들의 성화에 버티지 못했다. 팬들 사이에서 “지금은 NBA(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가 아니라 LINBA(Lin's Basketball Association·린의 농구협회)다”는 말이 나오는 게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린은 차분했다. 하루아침에 슈퍼스타가 됐는데도 스물네 살이란 나이답지 않게 침착했고 유머 감각도 넘쳤다. 그는 “뜨기 전에는 모든 사람들 얘기에 일일이 신경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지금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만큼 이제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얘기다. 아시아계라서 차별받고 과소평가됐던 것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얘기했다. 린은 “어느 정도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차별은 있었다. 아시아계라는 건 엄연한 사실이고 받아들여야 한다. 아시아계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기자회견 중 “대학 시절 경기 중에도 당신을 멈추게 하는 트래시 토킹(trash talking·상대 기를 꺾기 위해 하는 모욕적인 말)이 있었다던데…”라는 질문이 나왔다. 린은 웃으면서 “누가 그래요?”라며 되물었다. 그는 “그런 말 때문에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그런 일은 경기 중 계속 일어날 것이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린은 스탠퍼드, 듀크 같은 농구 잘하는 명문대학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버드대에 입학해 4년 동안 아이비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했지만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또 고배를 들었다. 서머리그에서 뛰던 린은 2010년 NBA 입성에 성공하지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휴스턴 로키츠를 거치는 동안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는 뉴욕 닉스로 팀을 옮긴 이번 시즌 초반만 해도 평균 출전시간이 5분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기회가 찾아왔고 린새니티 현상을 일으킨 그는 ‘만리장성’이라 불리던 야오밍보다 더 높이 우뚝 설 기세다.올랜도=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오후 9시·서울월드컵경기장)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10일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는 해외파가 딱 3명뿐이었다.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이 아랍에미리트와 레바논 경기를 앞두고 지난해 10월 꾸린 대표팀에 해외파가 1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최 감독은 소속 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고 대표팀에 제때 합류하기도 힘든 해외파들을 탐탁잖게 여겼다. 이런 와중에도 기성용(셀틱)은 박주영(아스널), 이정수(알사드)와 함께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대표팀 공격형 미드필더 기성용이 두 달 만에 골 맛을 보며 쿠웨이트전을 앞둔 최 감독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했다. 기성용은 20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이스터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하이버니언과의 방문경기에서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추가 골을 넣었다. 기성용은 이 골로 2011∼2012시즌 정규리그 6호 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30일 우디세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넣은 골까지 포함하면 이번 시즌 7번째 골이다.후반 10분 빅터 완야마와 교체 투입된 기성용은 후반 32분 페널티지역 안으로 뛰어들며 왼쪽에서 강하게 날아오는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2월 19일 세인트존스턴전 이후 두 달 만에 터진 골로 기성용이 27일 합류 예정인 대표팀에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5-0의 완승을 거두고 승점 68(22승 2무 3패)을 기록한 선두 셀틱은 2위 레인저스(51점·19승 4무 4패)와의 승점 차를 17로 벌렸다. 두 팀 모두 정규리그 6경기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셀틱의 1위는 사실상 확정됐다. 레인저스는 재정난으로 법정 관리를 받게 되면서 리그 규정에 따라 승점 10점을 깎였다.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흐로닝언)은 에인트호번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석현준은 전반 29분에 선제골을, 후반 29분에 3-0을 만드는 쐐기 골을 넣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프로농구의 각종 팀 기록을 새로 써 나가고 있는 동부가 이번에는 역대 최다 연승과 한 시즌 최다승, 최고 승률 기록까지 갈아 치우며 이번 시즌이 ‘동부의 혁명 시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동부는 18일 전주 방문경기에서 KCC를 86-71로 꺾고 16연승을 달리며 42승(7패)째를 거뒀다. 16연승과 한 시즌 42승은 역대 최다이다. SBS가 2004∼2005시즌에 15연승을 한 적이 있다. 종전 한 시즌 최다승은 2010∼2011시즌에 KT가 세운 41승이다. 동부는 14일 KT전 승리로 역대 최소인 47경기 만에 40승 고지에 오르며 최소 경기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었다. 최다 연승은 국내 프로농구에서 오랜 기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꼽혀온 대표적인 기록 중 하나다. 2004∼2005시즌 SBS는 시즌 후반에 영입한 걸출한 외국인 선수 단테 존스의 원맨쇼에 힘입어 15연승을 했다. 당시 SBS는 4할대 승률로 6위에 처져 있다가 올스타 경기 브레이크 이후 존스를 투입한 뒤 내리 15경기를 이기면서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동부가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승률 8할대를 기록할지도 관심이다. 동부는 남은 5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정규시즌을 승률 0.778로 마치게 돼 리그 원년인 1997년 기아가 기록한 승률 0.762를 넘어선다. 동부는 남은 경기에서 2승을 추가하면 프로농구 출범 이후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는 전인미답의 8할대 승률 팀이 된다. 인삼공사는 19일 KT와의 부산 방문경기에서 73-51로 승리를 거두고 2위를 확정해 4강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인삼공사(35승 14패)가 남은 5경기를 모두 패하고 3위 KT(30승 19패)가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기면 두 팀은 승률이 같아지지만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선 인삼공사가 2위가 된다. 하위권인 9위 SK와 10위 삼성의 맞대결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SK가 91-87로 이겼다. SK는 서울 라이벌 삼성과의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해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섰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17일 막을 내린 제9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한 이인복(28·포천시청)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인복은 남자 일반부 바이애슬론 개인경기 20km, 스프린트 10km, 22.5km 계주와 크로스컨트리 40k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도는 금 90, 은 79, 동메달 69개 등으로 총 1316점을 얻어 993.5점에 그친 서울(금 53, 은 48, 동메달 57개)을 따돌리고 대회 11연패를 달성했다.}

국내 프로농구의 역사를 새로 써 나가고 있는 동부가 또 다른 대기록 작성에 바짝 다가섰다. 동부는 16일 원주 홈경기에서 LG를 85-76으로 꺾었다. 거침없이 15연승을 달리며 41승(7패)째를 거둔 동부는 역대 최다 연승과 한 시즌 최다승 부문에서 타이기록을 세웠다. 최다 연승인 15승은 SBS가 2004∼2005시즌에 한 차례 기록한 적이 있고, 한 시즌 최다인 41승은 KT가 지난 시즌에 작성했다. 동부는 18일 KCC마저 꺾으면 두 부문에서 새 기록을 세우게 된다. 동부는 14일 KT를 꺾으면서 역대 최소 경기(47경기) 만에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함과 동시에 최소 경기 만에 40승 고지에 올랐었다. 동부는 남은 6경기에서 반타작인 3승을 하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한 번도 없었던 정규시즌 8할 승률 팀이 된다. 막강 수비력을 자랑하는 동부는 3점슛 16개를 던져 11개를 림에 꽂는 성공률 69%의 고감도 외곽포를 앞세워 모처럼 화끈한 공격을 펼치면서 승리를 낚았다. 한편 상무에서 제대한 함지훈의 복귀 이후 상승세를 탄 모비스는 이번 시즌 5번을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한 KCC를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91-80으로 눌렀다. 24승(24패)째를 거두며 5할 승률로 올라선 모비스는 이날 7위 LG(18승 31패)의 패배로 최소 6위를 확보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모비스는 함지훈 복귀 후 5전 전승을 포함해 최근 6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은 1위가 확정된 동부를 포함해 인삼공사, KT, KCC, 모비스, 전자랜드로 정해졌고 2∼6위의 순위 결정만 남았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3월 18일 열리는 2012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시험 날짜가 임박하면 정리 학습에 들어가듯 풀코스에 도전하는 아마추어 마라토너들도 대회를 앞두고는 시기별 맞춤 훈련이 필요하다. 서울 성동구청 생활체육 달리기교실의 박우상 감독(50·사진)은 “대회 날짜가 30일 이내로 다가오면 훈련에서 풀코스를 뛰는 건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몸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이 기간에는 장거리보다는 400m나 800m, 1200m, 3000m 등 중단거리를 반복적으로 뛰며 구간 스피드를 높이는 쪽으로 훈련을 집중 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박 감독은 “풀코스를 뛸 사람들은 보통 대회 약 16주 전부터 기초 체력을 다지기 시작해 하프코스 이상의 장거리를 뛰는 훈련을 몇 차례 거친다”며 “하지만 대회가 한 달 이내로 가까워지면 체력이나 지구력보다는 스피드 강화에 훈련의 무게중심을 두는 게 더 낫다”고 했다. 그는 “장거리 훈련은 대회를 3주 정도 앞두고 자신이 목표로 잡은 구간별 시간대에 맞춰 28∼32km를 한 차례 뛰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스트레칭과 복근 운동, 관절 운동 등은 대회 1, 2주 전까지 꾸준히 해야 한다. 학교와 마라톤 교실 등에서 20년 동안 마라톤을 지도해온 박 감독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스트레칭과 관절 운동은 대회가 임박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 이 부분을 항상 강조한다. 그런데도 스트레칭이 마라톤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는 반응이 많아 안타깝다”고 했다. 박 감독은 풀코스에 처음 도전하는 참가자들을 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풀코스에 처음 도전하는 마라토너들이 기록 욕심 때문에 밑바닥이 얇고 가벼운 엘리트 선수용 운동화를 신고 뛰는 사례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그는 “무게가 좀 더 나가더라도 뒤꿈치 부분 쿠션이 두꺼운 운동화를 신는 게 좋다. 단련이 제대로 안 된 초보 마라토너들이 엘리트 선수용 운동화를 신고 달리면 발바닥에 피로가 빨리 찾아오고 심하면 뼈까지 다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지난해 12월 해체된 용인시청 선수들을 주축으로 꾸려진 신생 핸드볼팀 SK루브리컨츠가 공식 창단한 지 5일 만에 나선 대회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SK루브리컨츠는 15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리그 여자부 광주도시공사와의 경기에서 31-19로 완승을 거뒀다. 이름까지 바꾸고 코트로 다시 돌아온 남연지가 12득점 하는 활약으로 SK루브리컨츠의 12점 차 완승을 이끌었다. 남연지는 용인시청에서 뛰던 남현화의 바뀐 이름이다. 용인시청 소속이던 남연지는 팀이 해체될 예정이란 얘기를 듣고 2011년 초 미련 없이 짐을 쌌다. 그는 코트를 떠난 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핸드볼과는 완전히 인연을 끊고 살기로 작심했었다. 하지만 용인시청 김운학 감독의 끈질긴 설득에 지난해 7월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김 감독은 SK루브리컨츠의 초대 감독이다. 원더풀과 컬러풀의 대결에서는 원더풀이 이겼다. 지난 대회 준우승 팀 원더풀 삼척은 컬러풀 대구를 27-23으로 꺾었다. 원더풀 삼척은 삼척시청, 컬러풀 대구는 대구시청의 바뀐 팀 이름이다. 원더풀 삼척은 국가대표 출신 3인방인 심해인(7득점), 우선희(6득점), 정지해(5득점)가 18득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동부가 ‘철옹성’ 같은 막강한 수비력을 앞세워 14일 역대 최소인 47경기 만에 40승을 거두고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면서 ‘수비 농구의 힘’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동부는 15일 현재 평균 실점 66.7점으로 수비력 1위에 올라 있다. 7경기가 남은 동부가 프로농구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평균 실점을 60점대에서 막아낼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역대 한 시즌 최소 평균 실점은 지난 시즌에 동부가 작성한 70.1점이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중고교나 대학 농구라면 몰라도 프로까지 진출한 선수들의 공격 능력을 더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결국 수비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 그리고 프로리그에서는 상·하위 팀 간 공격력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강 감독의 말대로 공격력보다는 수비력이 팀 순위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대표적인 예가 동부다. 동부는 공격력이 총 10개 구단 중 8위로 하위권이지만 다른 팀들을 압도하는 수비를 앞세워 이번 시즌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수비력 2, 3위인 인삼공사와 KT는 팀 순위에서도 그대로 2, 3위다. KT는 공격력이 9위에 불과하다. 결국 상위권인 1∼3위는 수비 능력대로 순위가 매겨진 셈이다. 수비력이 중위권(4∼6위)이면 팀 성적도 중위권이고 수비력이 하위권(7∼10위)이면 팀 순위도 하위권이다. LG는 공격력이 전체 2위지만 수비(9위)가 안돼 팀 순위는 7위에 머물렀다. 반면 전자랜드는 공격력은 꼴찌 팀이지만 수비(4위)의 힘으로 버텨 5위를 유지하고 있다. “공격력은 들쭉날쭉할 때가 있지만 수비는 그렇지 않다”는 강 감독의 말 그대로다.수비는 공격에 비해 잘하는 팀과 못하는 팀의 격차가 뚜렷하다. 공격력 1위인 KCC와 최하위인 전자랜드는 평균 득점에서 5.5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에 비해 수비력 1위 동부와 꼴찌인 삼성의 평균 실점은 16.7점이나 차이가 난다. 공격은 잘하는 팀이나 못하는 팀이나 별 차이가 없지만 수비는 격차가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에 팀 성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일부에선 수비 농구가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포함해 최근 10시즌 동안 수비력 1위 팀이 정규시즌 정상을 차지한 게 8차례나 될 만큼 국내 프로농구에서는 수비 농구가 갈수록 위력을 떨치고 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프로농구 원년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강동희 동부 감독(46)이 프로농구 15년 역사에 새 금자탑 하나를 쌓았다. 동부는 14일 부산에서 열린 KT와의 방문경기에서 73-60으로 이겨 역대 최소인 47경기 만에 40승(7패) 고지에 오르며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2007∼2008시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4번째(TG삼보 시절 포함) 정규시즌 1위다.이로써 강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으로 정규시즌 1위를 모두 경험한 국내 첫 농구인이 됐다. 강 감독은 원년인 1997년 기아에서 선수로, 2007∼2008시즌에 동부에서 코치로 정규시즌 정상을 밟았다. 강 감독은 철벽같은 수비 농구를 앞세워 프로 사령탑 3년 차에 정규시즌 정상에 오르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감독 데뷔 첫해인 2009∼2010시즌에 정규시즌 5위를 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4강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는 4위를 한 뒤 챔피언 결정전에까지 진출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현역 시절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명가드로 이름을 날리면서도 중앙대 1년 선배인 ‘농구 대통령’ 허재 감독과 붙어 다니는 바람에 2인자 이미지가 강했던 그이지만 지도자로서는 허 감독보다 먼저 정규시즌 정상을 품에 안았다. 2005년 KCC 지휘봉을 잡은 허 감독은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서 2차례 챔프전 우승을 이뤘지만 정규시즌 1위는 한 번도 하지 못했다.강 감독은 “허재 형도 언젠가는 정규시즌 1위를 하겠지만 내가 먼저 했으니 조금은 부러워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선수 때는 마음만 먹으면 우승을 수도 없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도자가 된 뒤 우승하기가 어렵다는 걸 느꼈다.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그는 “농구를 시작한 뒤로 경험한 우승 중에 오늘 우승이 가장 기쁘다. 선수 때보다 우승에 이르는 과정이 더 힘들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강 감독은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됐지만 걸려 있는 기록이 많은 만큼 고삐를 늦추지 않고 지금까지 하던 대로 경기에 임하겠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선수들한테는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이런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고 했다.이날 승리로 동부는 역대 최소 경기(47경기) 만에 1위를 확정하면서 14연승을 달렸다. 16일 LG전마저 이기면 2004∼2005시즌 SBS가 세운 역대 최다 연승(15연승)과 타이를 이룬다. 동부는 역대 한 시즌 최다승도 눈앞에 두고 있다. KT가 지난 시즌 기록한 41승(13패)이 한 시즌 최다승이다. 동부는 7경기가 남아 있어 무난히 새 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는 국내 프로농구 사상 첫 정규시즌 8할대 승률에도 도전한다. 정규시즌 역대 최고 승률은 1997년 기아가 세운 0.762다. 동부는 남은 7경기에서 4승을 추가하면 8할대 승률로 정규시즌을 마친다. 삼성은 창원 방문경기에서 LG를 102-98로 눌렀다. 이날 두 경기에는 모두 1만437명의 관중이 찾아 프로농구 역대 최소인 234경기 만에 한 시즌 100만 관중(100만2608명)을 돌파했다.부산=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아프리카 축구의 변방 잠비아는 ‘아프리카 대륙 월드컵’으로 불리는 2012 네이션스컵 결승전 개최 도시인 가봉 수도 리브르빌에 꼭 입성하고자 했다. 대륙 월드컵이라고는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1위에 불과한 잠비아의 전력을 감안하면 결승 진출은 객관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였다. 사정이 이런데도 잠비아가 리브르빌 입성을 목표로 삼은 데는 이유가 있다. 19년 전 아픈 기억 때문이다. 1993년 잠비아 축구대표팀을 태우고 가던 비행기가 리브르빌 상공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잠비아는 대표팀 18명을 한꺼번에 잃었다. 잠비아가 리브르빌 입성을 간절히 원한 건 선배들의 원혼을 달래주고 싶은 바람 때문이었다. 하늘이 도왔을까. 잠비아는 조별리그에서 FIFA 랭킹 43위 세네갈을 꺾는 등 선전하면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8강에서 수단을, 4강에선 지난 대회 준우승국인 가나까지 연파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마침내 리브르빌 땅을 밟는 데 성공했다.그리고 잠비아는 13일 열린 결승전에서 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마저 꺾고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잠비아는 FIFA 랭킹 18위 코트디부아르를 맞아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120분간의 혈전을 벌였지만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8-7의 승리를 거뒀다. 코트디부아르는 제르비노(아스널)를 포함해 주전 대부분이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잠비아는 유럽파가 2명뿐이다.잠비아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은 “결승전을 위해 리브르빌에 도착하자마자 19년 전 사고 현장부터 찾았다. 하늘에 새겨진 알 수 없는 힘이 우리를 도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잠비아의 우승을 “하늘이 쓴 각본”이라고 표현했다. 잠비아의 미드필더 아이작 챈서(올랜도 파이어리츠)는 “19년 전 비극이 이번 대회에서의 선전에 큰 자극이 됐다”고 했다. 르나르 감독은 프랑스 출신이지만 잠비아 선수들과 끈끈한 팀워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잠비아의 팀워크는 이번 대회에서 큰 힘을 발휘했다.코트디부아르는 후반 25분 얻은 페널티킥을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실축하는 바람에 승기를 잡는 데 실패하면서 우승컵을 내줬다. 3위 결정전에선 말리가 가나를 2-0으로 눌렀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통신 라이벌’로 불리는 KT와 SK의 이번 시즌 맞대결 성적은 KT의 압도적 우세로 마무리됐다. KT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방문 경기에서 77-65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이번 시즌 SK와의 6차례 경기에서 5승 1패로 절대적인 우세를 보였다. KT는 또 다른 통신 라이벌 LG와의 맞대결을 한 차례만 남겨 놓은 가운데 4승 1패로 앞서 있어 통신사 구단 간의 라이벌전에서는 큰 재미를 본 셈이다. 이틀 전 연장 접전을 벌인 KT와 SK는 이날도 4쿼터 초반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3쿼터 한때 8점 차까지 뒤지던 SK가 따라붙기 시작하면서 4쿼터 초반 48-49로 KT를 1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SK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반격에 나선 KT는 박상오의 3점포를 시작으로 내리 17점을 쓸어 담으면서 66-48로 훌쩍 달아나 SK의 추격을 따돌렸다. KT는 5월 새 신랑이 되는 조성민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팀에서 가장 많은 21점을 넣고 어시스트 6개, 가로채기 5개를 기록하는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지난해 10월 20일 KT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해 문경은 감독대행에게 사령탑 데뷔 첫 승을 안겼지만 이후 내리 5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모비스는 전자랜드와의 인천 방문경기에서 72-68로 이겨 5연승을 달렸다. 상무에서 전역한 뒤 4일 팀에 합류한 모비스 함지훈은 13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LG는 KCC를 103-85로 눌렀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프로 사령탑 3년차를 맞은 박경훈 감독(51)은 자신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2012년 축구는 미드필더의 활약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간결하고 정확한 패스로 중원에서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상대가 빈틈을 보일 때 전광석화 같은 ‘킬 패스’로 침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중원 축구의 키 플레이어로 권순형(26)과 송진형(25)을 꼽았다. 권순형과 송진형은 닮은 점이 많다. 둘은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프로에 진출한 뒤로는 팬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 유니폼을 새로 입었고 구단에서 여성 팬 몰이를 한껏 기대하며 ‘꽃미남 듀오’, ‘미(美)드필더 듀오’라고 밀어줄 만큼 깔끔한 얼굴을 가진 것도 닮았다. “대학 때 잘했던 선수라는 얘기는 이제 그만 듣고 싶습니다.” 권순형은 늘 따라다니는 ‘예전에 잘나갔던 선수’라는 꼬리표를 떼어 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대학 때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상비군에 뽑힐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2009년 강원FC에 입단한 뒤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강원에서 뛴 3년간 69경기에서 2득점, 2어시스트에 그쳤다. 하지만 박 감독은 그의 경기 조율 능력과 패스 감각을 눈여겨봤고 예전 기량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그를 영입했다. 권순형은 “언제까지 예전에 잘했던 것만 생각할 수는 없다”며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프로행을 결심한 송진형은 중학교 3학년 때 학교를 중퇴한 뒤 2004년 FC서울에 입단하면서 ‘축구 신동’으로 주목을 끌었다. 그는 2007시즌을 끝으로 호주 리그에 진출했고 2010년 프랑스 2부리그 투르에 입단해 두 시즌을 뛰었지만 1부 리그 입성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국내로 돌아왔다. 그의 제주행은 해외 진출 후에도 그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인 제주 박동우 스카우트와의 인연 때문이다. 송진형이 2007년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였을 때 박 스카우트는 대표팀 골키퍼 코치였다. 송진형은 당시 20세 이하 월드컵에 함께 출전한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과 함께 미드필드 3인방이었다. 그는 “유럽에서 1부 리그의 꿈을 못 이룬 게 아쉽긴 하지만 국내 리그에서 차근차근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여성 팬이 많을 것 같다”는 얘기에 둘은 약속이나 한 듯 “좋아해 주시면 고맙지만 먼저 실력으로 인정받아야죠”라며 쑥스러워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