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는 2000년대 중반부터 디지털 기반을 활용해 세계 스포츠 시장에서 NBA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을 전략 사업으로 삼았다. 인터넷 사이트나 인터넷TV(IPTV), 휴대전화 등을 통해서도 팬들이 NBA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경기장을 직접 찾거나 집 안에서 TV로만 경기를 보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는 판단에서다.
27일 NBA 올스타 경기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만난 하이디 유버로스 NBA 국제사업 부문 회장(사진)은 이 같은 사업 전략 때문에 “한국은 NBA가 정한 전략 국가에 포함돼 있다. 2007년에는 NBA 한국지사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압도적으로 큰 시장이지만 NBA는 성장 가능성을 보고 한국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NBA 연간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은 미국(45%)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유버로스 회장은 “정보기술 분야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은 디지털 기반을 활용해 NBA를 세계 시장에 확대하겠다는 전략과 맞아떨어진다”고 했다.
1994년 국제 미디어프로그램 디렉터로 NBA에 발을 들여 2009년 국제사업 부문 회장이 된 그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이뤄지는 NBA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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