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윤

이지윤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구독 119

추천

국제부 기자입니다.

asap@donga.com

취재분야

2026-02-22~2026-03-24
미국/북미34%
국제일반20%
중동20%
국제정세17%
경제일반3%
중국3%
인공지능3%
  • 아첨 외교로 관세 막은 ‘트럼프 조련가’ 나토 총장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아첨 외교’ 전략을 펼쳐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유럽 간 파국을 일단 막았다는 평가가 나온다.21일(현지 시간) 뤼터 사무총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지역에 대한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군대를 파견한 유럽 8개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철회했다.당초 유럽 정상들과 유럽연합(EU)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야욕을 거세게 비판한 반면, 뤼터 사무총장은 침묵을 지키며 조용한 중재에 나섰다. 이에 유럽 내에서 자신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 뤼터 사무총장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하지만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일단 해소하자 “뤼터의 외교적 승리”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조련가(whisperer)로 거듭난 뤼터 사무총장이 대서양 동맹의 붕괴를 막았다”고 평가했다.뤼터 사무총장은 14년간 네덜란드 총리를 지내며, 당시 집권 1기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후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근한 관계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 나토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스라엘 갈등 관련 발언 중 욕설을 한 걸 두고 “아빠(daddy)는 때때로 강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발언해 트럼프에게 너무 아첨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머스크 “내년엔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

    “모든 사람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소유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2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인간의 생김새를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보급이 임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소비자 판매를 내년 중 개시할 예정이라며 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이날 머스크는 WEF 임시 공동의장이자 블랙록 회장인 래리 핑크와 대담하면서 “(테슬라의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중 판매 시점을 내년 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의 기능은 물론이고 신뢰성과 안정성이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해야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판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출시될 옵티머스에 대해 “인간이 원하는 사실상 모든 행동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로봇이 집안일부터 제품 생산 작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거라고 예상한 것. 현재 테슬라는 옵티머스를 일부 생산 공정에서 활용하며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머스크는 올해 말에는 옵티머스가 보다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로봇의 폭넓은 활용이 로봇의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해 “로봇이 인간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로봇공학과 AI는 세계 경제의 폭발적 성장을 촉진해 빈곤을 해결하고 모두를 풍요로 이끌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AI 기술에 관해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에 인간보다 똑똑한 AI가 등장하고, 앞으로 5년 안에는 인간보다 똑똑한 AI가 보편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확산될 거라고 예상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FSD가 다음 달에 유럽과 중국에서 승인받고,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로보택시’도 연내 미 전역으로 운영이 확대될 거라고 예고했다. 일각에선 머스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낙관론을 두고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액시오스 등은 “머스크가 장담한 것과 달리 로보택시와 사이버트럭 등 차세대 제품의 출시 일정이 거듭 연기된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에 “아빠”…나토총장 ‘아첨 외교,’ 그린란드 파국 막았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아첨 외교’ 전략을 펼쳐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유럽 간 파국을 일단 막았다는 평가가 나온다.21일(현지 시간) 뤼터 사무총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지역에 대한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군대를 파견한 유럽 8개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철회했다.당초 유럽 정상들과 유럽연합(EU)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야욕을 거세게 비판한 반면, 뤼터 사무총장은 침묵을 지키며 조용한 중재에 나섰다. 이에 유럽 내에서 자신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 뤼터 사무총장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하지만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일단 해소하자 “뤼터의 외교적 승리”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조련가(whisperer)로 거듭난 뤼터 사무총장이 대서양 동맹의 붕괴를 막았다”고 평가했다.뤼터 사무총장은 14년간 네덜란드 총리를 지내며, 당시 집권 1기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 정상들과 방위비 증액을 놓고 충돌할 때 뤼터 당시 네덜란드 총리가 해결사로 나섰다.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후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근한 관계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 나토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스라엘 갈등 관련 발언 중 욕설을 한 걸 두고 “아빠(daddy)는 때때로 강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발언해 트럼프에게 너무 아첨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1-23
    • 좋아요
    • 코멘트
  • 머스크 “모든 사람이 휴머노이드 로봇 소유하는 시대 올 것”

    “모든 사람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소유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인간의 생김새를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보급이 임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소비자 판매를 내년 중 개시할 예정이라며 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이날 머스크는 WEF 임시 공동의장이자 블랙록 회장인 래리 핑크와 대담하면서 “(테슬라의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중 판매 시점을 내년 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의 기능은 물론 신뢰성과 안정성이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해야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판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출시될 옵티머스에 대해 “인간이 원하는 사실상 모든 행동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로봇이 집안일부터 제품 생산 작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거라고 예상한 것.현재 테슬라는 옵티머스를 일부 생산 공정에서 활용하며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머스크는 올해 말에는 옵티머스가 보다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로봇의 폭넓은 활용이 로봇의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해 “로봇이 인간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로봇공학과 AI는 세계 경제의 폭발적 성장을 촉진해 빈곤을 해결하고 모두를 풍요로 이끌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AI 기술에 관해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에 인간보다 똑똑한 AI가 등장하고, 앞으로 5년 안에는 인간보다 똑똑한 AI가 보편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확산될 거라고 예상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FSD가 다음 달에 유럽과 중국에서 승인받고,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로보택시’도 연내 미 전역으로 운영이 확대될 거라고 예고했다.일각에선 머스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낙관론을 두고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액시오스 등은 “머스크가 장담한 것과 달리 로보택시와 사이버트럭 등 차세대 제품의 출시 일정이 거듭 연기된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23
    • 좋아요
    • 코멘트
  • 다카이치 권력 강화 승부수…중의원 해산, 내달 8일 선거

    일본이 23일 소집되는 정기국회 첫날 중의원 해산을 선포하면서 본격적인 선거 정국으로 들어간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취임 석달 만에 권력 강화를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집권 자민당은 다카이치 총리의 70% 내외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의석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중의원 본회의에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郎) 중의원 의장이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에게 전달받은 해산 조서를 낭독함으로써 중의원은 해산 절차에 들어간다. 중의원 선거는 다음달 8일 열리며 일본은 초단기 선거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중의원 해산 후 투·개표일까지 기간은 16일로 세계 2차대전 후 가장 짧다. 일본은 1990년 이후 36년 만에 한겨울 선거를 치르게 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자민당은 앞서 2024년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대패하며 의석 과반을 잃는 치욕을 겪었다. 현재 자민당 의석 수는 196석으로 연립 여당을 꾸린 일본유신회 34석과 무소속 3석까지 합쳐 총 233석으로 간신히 과반을 넘겼다. 자민당은 233석 확보를 이번 선거 목표로 내걸었다. 일본유신회 의석까지 합쳐 총 243석 이상을 차지해 ‘반(反)다카이치’를 내걸고 손을 잡은 중도 성향 정당들을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자민당은 다카이치 총리를 앞세워 선거를 치르겠다는 전략이다.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다카이치 정권 선택 선거’로 규정하며 “지난해 당 총재 선거에서 당원의 신임을 받은 다카이치 총리가 국민의 신임을 얻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여러 변수가 등장하면서 안심하기 만은 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사카 등에서는 일본유신회와의 ‘여여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과거 26년간 자민당과 연정을 꾸렸던 공명당이 입헌민주당과 손을 잡고 출범한 ‘중도개혁연합’의 선전도 지켜볼 대목이다. 또 지난해 참의원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중도우파 성향의 국민민주와 극우성향의 참정당이 기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고물가 대책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소비세 감세를 둘러싼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으나 동시에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며 일본의 장기금리가 치솟고 있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각당이 내놓을 재원 확보책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23
    • 좋아요
    • 코멘트
  • 울먹인 英 해리 왕자 “파파라치가 아내 삶을…”

    “(파파라치가) 제 부인의 삶을 완전히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42·사진)가 21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고등법원에 출석해 눈물을 참는 듯한 표정과 갈라진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날 영국 런던 고등법원에서는 그가 대중지 데일리메일의 발행사인 ‘어소시에이티드뉴스페이퍼스(ANL)’를 상대로 사생활 침해, 불법 정보 수집 등을 이유로 낸 소송 관련 재판이 열렸다. 해리 왕자는 “10대 때부터 사생활의 모든 측면이 파헤쳐지고, 전화를 도청당하고, 비행을 추적당했다. 법정에 앉아 내가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가 없다는 주장을 듣는 일은 매우 역겹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2018년 미국 배우 메건 마클(45)과 결혼한 후 마클 왕자빈에게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해리 왕자는 파파라치에게 쫓기다 차 사고로 숨진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빈, 자신의 미국 이주 등이 모두 언론의 사생활 침해로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무력-관세’ 일단 멈춘 트럼프, 골든돔 배치-광물 채굴권 요구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추진 발언으로 촉발된 미국과 유럽 주요국 간의 갈등과 군사적 긴장감 고조 상황은 일단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 뒤 그린란드에 관한 ‘프레임워크’(합의 틀) 마련, 그린란드 파병 유럽 8개국(덴마크 영국 프랑스 독일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네덜란드)에 대한 보복 관세 철회를 밝혔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정치매체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이 프레임워크에는 △그린란드 내 미 군사력 증강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차세대 미사일 방어 체계 ‘골든돔’ 그린란드에 배치 △그린란드 광물에 대한 미국의 접근권 보장 △중국, 러시아 등의 광물권 접근 배제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와 유럽을 겨냥한 강력한 ‘엄포’를 통해 그린란드에서의 군사·경제적 영향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협상 대상자를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넣은 뒤 최대한 양보를 이끌어 내는 이른바 ‘트럼프식 거래의 기술’ 전략을 구사했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와 관련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양한 발언과 전략을 쏟아낼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그린란드서 中-러 견제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연설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 그린란드”라고 말했다. 또 그린란드를 “우리(미국)의 영토”라 부르며 유럽 정상들 앞에서 노골적으로 병합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덴마크를 향해 “배은망덕하다(ungrateful)”고 쏘아붙였고, 나토를 겨냥해선 “수십 년 동안 그들을 도왔지만, 아무 대가도 받지 못했다”고 불평했다.이처럼 날을 세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뤼터 총장과 회담 뒤에는 ‘프레임워크 합의’와 ‘관세 부과 철회’를 밝혔다. 유럽은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에 일단 안도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장관은 “오늘 하루는 시작할 때보단 훨씬 나은 분위기로 마무리되고 있다”고 했다. WSJ는 불과 하루 전 그린란드에 성조기가 덮인 합성 사진을 트루스소셜에 게재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극적인 태도 변화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현기증 나는 반전”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프레임워크에는 일단 그린란드를 미국이 소유하지는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22일 성명을 통해 그린란드와 관련해 주권을 제외한 분야에선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신 1951년 미국과 덴마크가 소련의 위협에서 덴마크를 방어하기 위해 만든 ‘그린란드 방위 협정’ 개정 방안이 포함됐다. 그린란드에서 미군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고,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견제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나토 역시 향후 미국, 덴마크, 그린란드가 진행할 프레임워크 관련 협상을 두고 “중국과 러시아가 그린란드에서 경제적·군사적 거점을 절대 확보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란드에 미군 기지를 더 많이 건설하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CNN은 전했다. 그린란드 내 피투피크 우주기지에는 현재 약 150명의 미군이 주둔 중이다. 광물 채굴에 대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그린란드 광물 채굴권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란드엔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의 희토류, 니켈 리튬 티타늄 등의 전략 광물, 천연가스와 원유 등이 모두 풍부하다. 이런 자원에 대한 접근권을 대폭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처음부터 과하게 요구하는 트럼프식 협상 전략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미국과 집단 방위로 맺어진 나토 국가들에 완전히 등을 돌리면 미국이 짊어질 안보·경제적 부담도 상당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집권 공화당,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도 그린란드에 관한 그의 강경 행보에 집중적으로 우려를 제기한 만큼,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의도적이고 계산된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는 저서 ‘거래의 기술’에서 처음부터 판을 크게 흔들고 상대에게 과도하게 높은 요구를 한 뒤, 양보를 얻어내는 전략을 협상의 기본으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을 상대로 방위비 증액을 압박할 때,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협상을 체결할 때도 비슷한 행보를 취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또한 그린란드 합의 프레임워크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의 협상가임을 또 입증했다”고 두둔했다.골든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도입 계획을 발표한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다. 인공위성에 탑재된 센서로 적국의 미사일을 감지하고, 우주 공간에 배치된 요격 장비로 상승 단계에 있는 미사일을 요격한다. ‘아이언돔(Iron Dome)’을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의 다층 방어 시스템처럼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려는 목적이 크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그린란드에서도 ‘거래의 기술’… 관세 철회하고 ‘미사일 방어망’ 얻을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프레임워크’(협력 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그린란드 병합 의사에 반대하며 파병을 결정한 덴마크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8개국에 부과하려던 보복성 관세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덴마크와 유럽 주요국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 중인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의 그린란드 배치 △그린란드 광물 채굴 기회 제공 △중국과 러시아의 그린란드 접근권 제한 등을 수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을 가진 뒤 트루스소셜을 통해 관세 부과 철회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 해결책이 성사된다면 미국과 모든 나토 국가들에 매우 훌륭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WEF 연차총회 연설에선 “사람들은 내가 무력을 사용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며 그린란드 관련 군사 조치는 일단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부터 그린란드를 병합할 의사가 없었음에도 안보, 경제 측면에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긴장을 끌어올렸단 분석이 나온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그린란드 프레임워크 마련…무력 고려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프레임워크’(협력 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그린란드 병합 의사에 반대하며 파병을 결정한 덴마크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8개국에 부과하려던 보복성 관세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덴마크와 유럽 주요국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 중인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 돔’의 그린란드 배치 △그린란드 광물 채굴 기회 제공 △중국과 러시아의 그린란드 접근권 제한 등을 수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세계경제포럼(WEF)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을 가진 뒤 트루스소셜을 통해 관세 부과 철회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 해결책이 성사된다면 미국과 모든 나토 국가들에 매우 훌륭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WEF 연차총회 연설에선 “사람들은 내가 무력을 사용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며 그린란드 관련 군사 조치는 일단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부터 그린란드를 병합할 의사가 없었음에도 안보, 경제 측면에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긴장을 끌어올렸단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22
    • 좋아요
    • 코멘트
  • 법정서 울컥한 英해리왕자 “언론이 아내 삶 비참하게 만들어”

    “(대중 언론이) 제 부인의 삶을 완전히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42)가 21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고등법원에 출석해 눈물을 참는 듯한 표정과 갈라진 목소리로 이 같이 말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날 영국 런던 고등법원에서는 그가 대중지 데일리메일의 발행사인 ‘어소시에이티드뉴스페이퍼스(ANL)’를 상대로 사생활 침해, 불법 정보 수집 등을 이유로 낸 소송 관련 재판이 열렸다. 해리 왕자는 “10대 때부터 사생활의 모든 측면이 파헤쳐지고, 전화를 도청당하고, 비행을 추적당했다. 법정에 앉아 내가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가 없다는 주장을 듣는 일은 매우 역겹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2018년 미국 배우 메건 마클(45)과 결혼한 후 마클 왕자빈에게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해리 왕자는 파파라치에 쫓기다 차 사고로 숨진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빈, 자신의 미국 이주 등이 모두 언론의 사생활 침해로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영국 주요 대중지로 상대로 소송전에 나섰다. 그는 ANL 외에도 ‘더선’을 보유한 뉴스페이퍼스, ‘데일리미러’를 보유한 미러그룹뉴스페이퍼스 등과도 비슷한 소송을 벌여 이 두 곳을 상대로는 승소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22
    • 좋아요
    • 코멘트
  • 英, 런던에 초대형 中대사관 신축 승인… 금융가 인접… ‘스파이 거점’ 우려 커져

    영국이 수도 런던에 중국이 지으려는 약 2만1853㎡(약 6610평)의 초대형 주영국 중국대사관의 신축 사업을 20일 승인했다. 완공되면 주영국 미국대사관(약 1만9830㎡)을 능가하는 유럽 내 최대 규모 대사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의 초대형 대사관 건설이 영국, 나아가 서방의 안보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야당인 보수당과 미국 등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국가 안보를 도박에 걸었다”며 비판하고 있다.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스타머 내각은 이날 중국이 런던 템스 강변의 대표 유적지 ‘타워오브런던’의 맞은편에 위치한 옛 왕립조폐국 부지에 지으려는 대사관 신축 계획을 승인했다. 중국은 이 부지를 2018년 2억5500만 파운드(약 5037억 원)에 사들였고 2022년 건설 신청서를 제출했다. 영국 정부는 안전, 보안, 교통 혼잡 등의 이유를 들어 그간 사업 승인을 연기했다. 그러나 실제 이유는 중국에 대한 우려와 견제 의지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중국이 이 부지를 사들이고 건설 신청서를 제출했을 때는 반(反)중국 성향이 강한 보수당이 집권하고 있었다. 그러다 2024년 7월 진보 성향이 강한 노동당 소속 스타머 총리가 집권하면서 신축 계획이 급물살을 탔고 이번 승인으로 이어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스타머 총리 취임 후 가진 첫 통화에서 영국 측에 대사관 신축 건을 직접 언급하며 승인을 압박했다. 스타머 총리는 29∼31일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나기로 했다. 현직 영국 총리의 중국 방문은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이에 영국 경제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타머 정권이 중국과의 무역·투자 협력을 위해 안보 우려를 뒤로하고 선제적인 선물을 안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새 대사관은 런던의 금융 밀집지 ‘시티오브런던’과 인접해 있다. 지하로는 민감한 통신용 광섬유 케이블 또한 지난다. 12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입수한 대사관 설계도에 따르면 건물 지하에는 208개의 방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 시설의 용처를 두고 중국의 첩보 활동, 반체제 인사를 가둘 불법 구금 시설 등으로 이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프리티 파텔 보수당 의원은 “스타머 총리가 굴욕적인 대사관 승인으로 안보를 중국공산당에 팔아넘겼다”고 비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영국 측에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대사관 건설 승인을 환영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합리적인 외교의 승리”라고 반겼다. 리관제(李冠傑) 중국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대사관 건설이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일부 영국 정치인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대사관보다 큰 ‘초대형 中대사관’ 런던에 생긴다

    영국이 수도 런던에 중국이 지으려는 약 2만1853㎡(약 6610평)의 초대형 주영국 중국대사관의 신축 사업을 20일 승인했다. 완공되면 주영국 미국 대사관(약 1만9830㎡)을 능가하는 유럽 내 최대 규모 대사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의 초대형 대사관 건설이 영국, 나아가 서방의 안보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야당인 보수당과 미국 등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국가 안보를 도박에 걸었다”며 비판하고 있다.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스타머 내각은 이날 중국이 런던 템스 강변의 대표 유적지 ‘타워오브런던’의 맞은편에 위치한 옛 왕립조폐국 부지에 지으려는 대사관 신축 계획을 승인했다. 중국은 이 부지를 2018년 2억5500만 파운드(약 5037억 원)에 사들였고 2022년 건설 신청서를 제출했다.영국 정부는 안전, 보안, 교통 혼잡 등의 이유를 들어 그간 사업 승인을 연기했다. 그러나 실제 이유는 중국에 대한 우려와 견제 의지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중국이 이 부지를 사들이고 건설 신청서를 제출했을 때는 반(反)중국, 친(親)미국 성향이 강한 보수당이 집권하고 있었다.그러다 2024년 7월 진보 성향이 강한 노동당 소속 스타머 총리가 집권하면서 대사관 신축 계획이 급물살을 탔고 이번 승인으로 이어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스타머 총리 취임 후 가진 첫 통화에서 영국 측에 대사관 신축 건을 직접 언급하며 승인을 압박했다.스타머 총리는 29~31일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나기로 했다. 현직 영국 총리의 중국 방문은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이에 영국 경제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타머 정권이 중국과의 무역·투자 협력을 위해 안보 우려를 뒤로 하고 선제적인 선물을 안겼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 새 대사관은 런던의 금융 밀집지 ‘시티오브런던’과 인접해 있다. 지하로는 민감한 통신용 광섬유 케이블 또한 지난다. 12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입수한 대사관 설계도에 따르면 건물 지하에는 208개의 방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 시설의 용처를 두고 중국의 첩보 활동, 반체제 인사를 가둘 불법 구금 시설 등으로 이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프리티 파텔 보수당 의원은 “스타머 총리가 굴욕적인 대사관 승인으로 안보를 중국공산당에 팔아넘겼다”고 비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영국 측에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은 대사관 건설 승인을 환영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합리적인 외교의 승리”라고 반겼다. 리관제(李冠傑) 중국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대사관 건설이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일부 영국 정치인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1-21
    • 좋아요
    • 코멘트
  • 트럼프 2기 파워엘리트, 백인 87%-남성 83% 충성파만 모았다

    20일 재집권 1년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파워엘리트’ 52명의 면면을 동아일보가 분석한 결과 ‘50대 백인 남성 내각’의 특징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52명 중 86.5%인 45명이 백인이었고, 성별 또한 남성이 83%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2025년 인구통계 기준 3억3000만 명 미국인의 42.5%가 비(非)백인인 것과 큰 차이가 있다.인사 때 ‘충성심’을 최우선시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등 주요 인사와 불화했다. 이를 통해 일종의 ‘배신자 트라우마’에 휩싸인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에는 의도적으로 충성파만 대거 기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여성 주요 인사의 절대 숫자는 적지만 소위 ‘핵심 보직’을 차지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은 각각 최초의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 최초의 여성 국토안보장관이다.● 백악관 요직 16명 중 15명이 백인동아일보는 트럼프 대통령, J D 밴스 부통령, 와일스 실장 등 백악관 요직 16명, 15개 부처의 장관 및 부장관, 중앙정보국(CIA) 국장,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 트럼프 2기의 핵심 인사 52명의 인종, 나이, 성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재집권 전부터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중시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실행에 옮겼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트럼프 2기의 백악관 요직 16명 중 15명이 백인이었다. 비백인은 중국계인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이 유일했다. 장관 15명 중에서는 백인이 12명으로 80%를 차지했다. 나머지 3명 중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쿠바계, 로리 차베즈더리머 노동장관은 멕시코계, 스콧 터너 주택도시개발장관은 흑인이다. 바이든 행정부 때는 장관 15명 중 6명(40%)이 비백인이었다.52명 중 나이가 확인된 인사 46명의 평균 연령은 55.9세였다. 40대 13명(25%), 50대 13명(25%), 60대 12명(23.1%)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29)이 유일했다. 트럼프 대통령(80),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장관(72) 등과 큰 차이가 있다.최근 1년간 백악관 혹은 내각에 입성한 후 자리를 옮기거나 사퇴한 인사는 불과 3명이다. 마이크 왈츠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주유엔 미국대사로 자리를 옮겼고 앨릭스 웡 백악관 국가안보 수석 부보좌관은 한화그룹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로 변신했다. 마이클 폴켄더 전 재무부 부장관은 메릴랜드대 교수가 됐다. 집권 1기 때는 출범 후 1년간 12명의 인사가 자리를 옮기거나 사퇴했다. 특히 트럼프 1기의 첫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인 마이클 플린 전 보좌관은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와의 연계 의혹으로 채 한 달도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다.● ‘MAGA 전사’면 각종 논란도 OK트럼프 2기 파워엘리트들은 지명 단계에서부터 성비위 등 각종 의혹에 시달렸다. 요직에 오른 후에도 전문성 부족, 기밀 유출 등으로 비판받고 있다.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46)이 대표적이다. 주방위군 출신의 영관급 장교인 그가 4성 장군이 주로 기용됐던 국방장관에 오른 데다 성, 음주 등 각종 의혹으로 상원 인준을 가까스로 통과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해 3월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 공습 과정에서 미군의 작전 기밀을 가족, 지인과의 ‘시그널’ 대화방에서 유출했다. 같은 해 9월에는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민간인을 사살했다는 의혹으로 큰 비판을 받고 있다.백신 반대론자인 케네디 장관, 불법 이민자와 반(反)트럼프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으로 비판받는 놈 장관, 전용기의 사적 이용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캐시 파텔 FBI 국장 등도 각종 논란과 무관하게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 이들은 모두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출신이다.대통령 장녀 이방카,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모두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일했던 집권 1기 때와 달리 집권 2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3남 2녀가 모두 공식 직함은 얻지 못했다. 다만 장남 트럼프 주니어(49), 차남 에릭(44) 등은 가상자산, 부동산, 에너지 개발 사업 등에 전방위로 관여하며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1-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USTR “대법원이 관세 무효화해도 다른 방식으로 부과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도 무역 정책의 일환으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1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5일 이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 연방 대법원이 지난해 4월 발표된 상호관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관세 정책을 무효화하더라도 다른 방식을 통해 이를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형태로든 지금 부과 중인 관세를 유지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이르면 20일 연방 대법원의 ‘트럼프 관세’ 관련 최종 판결이 나올 전망인 가운데 그리어 대표는 관세와 관련한 불리한 판결이 나올 경우 관세를 복원하는 일을 “바로 그다음 날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관련 목표 달성을 위해 매우 다양한 옵션을 준비했다”면서 대법원에서 상호관세 등이 무효가 되더라도 다른 법적 근거를 활용해 대체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그리어 대표는 대법원이 현재 심리 중인 관세 관련 사건에서 “정부에 유리한 판결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누적된 미국의 엄청난 무역 적자가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무역 상대국에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논리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발동해 글로벌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불복한 소송이 제기된 가운데 1, 2심 재판부는 IEEPA를 상호관세 부과의 근거로 삼은 것이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고에 따라 대법원에서 심리 중인 사건은 이르면 20일 선고될 전망이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20
    • 좋아요
    • 코멘트
  • 트럼프 재집권 1년, 민생물가 치솟아… 11월 중간선거 적신호

    부동산 사업가 출신으로 ‘경제 대통령’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재집권 1년을 맞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국정연설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인플레이션 악몽’을 물려받았다”며 물가 안정과 경제 회복을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그의 경제 성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특히 식료품, 전기료, 도시가스비, 임대료 등 민생과 직결되는 생활 물가의 상승세가 여전해 여론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경제방송 CNBC는 현 상황이 계속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운명을 좌우할 11월 중간선거에서 집권 공화당이 크게 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가-고용 상황 모두 악화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5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그러나 세부 항목 중 식료품(2.88%), 전기료(4.68%), 도시가스비(11.34%)의 연간 상승률은 전체 CPI보다 크게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첫 달인 지난해 1월과 같은 해 12월을 비교하면 생활 물가의 가파른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기간 중 전년 동월 대비 식료품 물가는 2.5%에서 3.1%로 올랐다. 전기료(1.9%→6.7%), 도시가스비(4.9%→10.8%)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해 12월 주거비 물가 또한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최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뉴욕 등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임대료와 집값이 급등했다고 진단했다.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서는 높은 주택담보대출 이자율로 미국인들의 주거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활물가에 대한 불만은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가 1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생활물가 문제를 악화시켰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57%에 달했다. “대통령이 생활물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CBS방송의 17일 조사에서도 “대통령의 경제 성과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61%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6일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0%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특히 응답자의 58%는 “현 경제 상황의 가장 큰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 역시 부진했다. 지난해 전체 미국의 월평균 신규 일자리 증가 수는 4만9000개에 그쳤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4년(16만8000개)의 약 3분의 1에 그친다. 실업률 또한 2024년 12월 4.1%에서 2025년 12월 4.4%로 올랐다.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기업들이 비용 절감, 신규 채용 중단에 나선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저숙련 노동 공급이 위축된 것도 고용 시장에 부담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간선거에서 다수당 지위 잃을 수 있어” CNBC방송은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야당 민주당이 생활비 문제를 집중 공격하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 하원 435석 중 218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원은 전체의 약 3분의 1인 35석, 하원은 435석 전체를 교체한다. 하원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 격차는 5석에 불과하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상실할 가능성이 작지 않은 셈이다. 특히 유권자들은 ‘미국 우선주의’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이 민생 경제보다 대외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 불만을 제기했다. WSJ 조사에서 응답자의 53%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희생시키면서 외교 의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관료가 민심을 자극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도 여론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은 14일 보수 매체인 뉴스네이션 인터뷰에서 “닭고기 한 조각, 브로콜리 한 조각, 옥수수 토르티야 한 장, 여기에 다른 음식 하나만 더하면 3달러(약 4410원)로 한 끼를 먹을 수 있다”고 해 논란을 일으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발언이 18세기 프랑스대혁명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빵이 없으면 대신 케이크를 먹으라”는 말에 빗대어 조롱받고 있다고 전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1-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재집권 1년…민생경제 악화에 ‘중간선거 경고등’

    부동산 사업가 출신으로 ‘경제 대통령’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재집권 1년을 맞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국정연설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인플레이션 악몽’을 물려받았다”며 물가 안정과 경제 회복을 강조했다.하지만 지난 1년간 그의 경제 성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특히 식료품, 전기료, 도시가스비, 임대료 등 민생과 직결되는 생활 물가의 상승세가 여전해 여론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경제방송 CNBC는 현 상황이 계속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운명을 좌우할 11월 중간선거에서 집권 공화당이 크게 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가-고용 상황 모두 악화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5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그러나 세부 항목 중 식료품(2.88%), 전기료(4.68%), 도시가스비(11.34%)의 연간 상승률은 전체 CPI보다 크게 높았다.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첫 달인 지난해 1월과 같은 해 12월을 비교하면 생활 물가의 가파른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기간 중 식료품 물가는2.5%에서 3.1%로 올랐다. 전기료(1.9%→6.7%), 도시가스비(4.9%→10.8%)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해 12월 주거비 물가 또한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최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뉴욕 등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임대료와 집값이 급등했다고 진단했다.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서는 높은 주택담보대출 이자율로 미국인들의 주거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생활물가에 대한 불만은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AP통신과 시카고대여론조사센터(NORC)가 1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생활물가 문제를 악화시켰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57%에 달했다. “대통령이 생활물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CBS방송의 17일 조사에서도 “대통령의 경제 성과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61%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6일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0%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특히 응답자의 58%는 “현 경제 상황의 가장 큰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있다”고 지적했다.고용 역시 부진했다. 지난해 전체로 미국의 월평균 신규 일자리 증가 수는 4만9000개에 그쳤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4년(16만8000개)의 약 3분의 1에 그친다. 실업률 또한 2024년 12월 4.1%에서 2025년 12월 4.4%로 올랐다.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기업들이 비용 절감, 신규 채용 중단에 나선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저숙련 노동 공급이 위축된 것도 고용 시장에 부담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간선거에서 다수당 지위 잃을 수 있어”CNBC방송은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야당 민주당이 생활비 문제를 집중 공격하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 하원 435석 중 218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원은 전체의 약 3분의 1인 35석, 하원은 435석 전체를 교체한다. 하원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 격차는 5석에 불과하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상실할 가능성이 작지 않은 셈이다.특히 유권자들은 ‘미국 우선주의’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이 민생 경제보다 대외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 불만을 제기했다. WSJ 조사에서 응답자의 53%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희생시키면서 외교 의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관료가 민심을 자극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도 여론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은 14일 보수 매체인 뉴스네이션 인터뷰에서 “닭고기 한 조각, 브로콜리 한 조각, 옥수수 토르티야 한 장, 여기에 다른 음식 하나만 더하면 3달러(약 4410원)로 한 끼를 먹을 수 있다”고 해 논란을 일으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발언이 18세기 프랑스 대혁명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빵이 없으면 대신 케이크를 먹으라”는 말에 빗대어 조롱받고 있다고 전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1-19
    • 좋아요
    • 코멘트
  • ICE 강경 진압 논란에…美안보장관 “민주당-폭력 시위대 탓”

    7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비무장 백인 여성 러네이 니콜 굿(37)을 사살한 것에 대한 항의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이 18일 반(反)ICE 시위에 따른 강경 진압의 배경을 두고 야당 민주당 소속 주지사와 폭력 시위대 탓이라는 일방적인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놈 장관은 이날 CBS방송에 출연해 ICE 요원들이 최근 미네소타주에서 한 부부와 이들의 자녀 6명이 탄 차량에 최루 가스를 발사한 것을 옹호했다. 6명 중 한 명은 생후 6개월 아기였다. 그런데도 놈 장관은 폭력적인 시위대 때문에 가스 사용이 불가피했다며 “시위대가 평화적으로 행동했다면 그런 상황에 놓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놈 장관은 병원으로 가던 한 미네소타 주민이 자신의 차에서 강제로 끌려 나와 체포되는 일에 관해서도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모두 민주당 소속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이 시위 과정에서의 폭력을 무차별적으로 허용하고 있다고 했다.놈 장관은 “ICE에 구금된 사람의 약 70%가 폭력 등 강력 범죄를 저질렀다”고도 했다. 진행자는 “정부 자료에 따르면 해당 수치는 47%에 불과하다”고 반박하자 “거짓말”이라고 맞받았다.‘표현의 자유’를 위협하는 백악관의 언론 통제 행보도 논란이다. 최근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CBS와 가진 인터뷰를 두고 “편집 없는 완전한 형태로 내보내지 않으면 소송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후 CBS는 13분의 인터뷰를 그대로 방송하기로 결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11월 대선 당시 CBS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전 부통령과 가진 인터뷰가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구성됐다며 소송을 제기헀다. 이 소송의 합의금으로 1600만 달러(약 235억 원)를 받아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19
    • 좋아요
    • 코멘트
  • 케네디 센터-군함 이어 도로 이름도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 도로의 이름이 ‘도널드 J 트럼프 불러바드’로 바뀌었다.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마러라고 리조트까지 이어지는 4마일(약 6.4km) 구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이용하는 도로다. 원래 ‘서던(Southern·남쪽) 불러바드’의 일부였지만 최근 주 의회의 개명 법안 통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서명 등을 거쳐 이름이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도로 개명식에 참석했다. 그는“밤에 아름답게 불을 밝힌 ‘트럼프 불러바드’라는 표지판을 보면 자부심으로 가득 찰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더 강해지고 부유하고 성공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언급하는 자부심은 대통령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미국과 플로리다주에 대한 자부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많은 성과가 “대부분 관세 덕분”이라며 “그 덕분에 우리에게는 어느 때보다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고, 올해와 내년 폭발적인 성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여러 건물과 장소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고 있다. 수도 워싱턴의 문화예술 공연장인 ‘케네디 센터’는 최근 그의 이름을 덧붙여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바뀌었다. 미 해군이 건조할 예정인 대규모 신형 전함 명칭 또한 ‘트럼프급 전함’으로 부르기로 했다. 집권 공화당의 주요 의원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조 윌슨 공화당 하원의원은 건국 250주년을 맞은 올해 250달러짜리 지폐를 만들고,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를 인쇄하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브랜던 길 공화당 하원의원은 2028년 12월 31일 이후 발행되는 100달러짜리 지폐 앞면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넣자는 법안도 발의했다. 현재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꼽히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그레그 스투비 공화당 하원의원 또한 워싱턴 광역교통국(WMATA)의 약칭을 ‘WMAGA(Washington Metropolitan Authority for Greater Access)’로 바꾸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대통령의 정치 구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차용한 것이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1-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외신도 주목한 韓영포티 “젊어 보이려 애쓰는 사람”

    영국 BBC가 한국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 인터뷰를 통해 ‘영포티(Young Forty)’로 불리는 한국 40대 남성을 ‘젊어 보이려고 너무 애쓰는 사람’ ‘시간이 흘렀다는 걸 받아들이길 거부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BBC는 영포티의 상징으로 꼽히는 스투시 티셔츠, 나이키 운동화, 아이폰 등을 거론하며 이 용어가 부정적인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취업난, 주거난 등으로 극한 경쟁에 내몰린 Z세대가 경제 성장기에 일자리를 얻고 자산을 축적한 중년 세대를 비꼬면서 영포티 밈이 확산됐다고 논평했다. 한국 특유의 위계 문화, 나이 중시 풍토 등으로 영포티에 대한 젊은 세대의 반감 또한 커졌다고 덧붙였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그린란드 야욕’ 막아서자, 유럽 혈맹에 관세폭탄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강조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그린란드 방어 훈련 참가를 위해 병력을 파견한 유럽 8개국에 다음 달부터 10%, 6월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20일 재집권 1년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동맹에 다시 한번 관세 폭탄을 투하하며 재집권 2년 차의 문을 연 것이다. 1949년 설립 후 77년간 북미와 유럽의 집단 안보를 책임졌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체제 역시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가 알 수 없는 목적으로 그린란드에 접근했다”며 “이들 나라는 2월 1일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10%의 관세를 부과받고, 6월 1일에는 관세가 25%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그린란드 병합 필요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 8개국이 그린란드 방어를 위한 ‘북극의 인내’ 작전에 병력을 파견하자 관세로 보복 및 경고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전 세계의 안보가 걸려 있는 상황에서 그 누구도 이 신성한 땅을 건드릴 수 없을 것”이라며 “이 위험한 상황을 신속하고 확실하게 종식시키기 위해 (관세라는) 강력한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관세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완전히 ‘매입(purchase)’하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은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을 맞은 8개국은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의) 관세 위협은 대서양 관계를 훼손하고 위험한 악순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린란드 훈련에 대해선 “나토 회원국으로서 동맹국들이 사전에 협의한 훈련이며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독일 집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올해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보이콧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 정계에서도 초당적 우려가 쏟아졌다. 집권 공화당의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이번 관세는) 미국, 미국 기업, 미국 동맹국에 모두 나쁘다”며 “나토 분열을 원하는 중국, 러시아 등 적대 세력에만 좋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그린란드인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동맹국의 영토를 그 의사에 반해 강탈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라며 “수십 년 만의 가장 큰 대서양 갈등으로 이어져 나토 방위 동맹의 근본적 균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1-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