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로 작품 보고… 소더비 첫 온라인 경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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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호가 전화 접수
4시간 40분동안 4371억원 거래 성사
필립스-크리스티도 곧 온라인 경매

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사상 첫 온라인 화상 경매가 열렸다. 경매인 올리버 바커 씨가 영국 런던의 소더비 스튜디오에서 화상으로 호가를 확인하고 있다. 소더비 제공
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사상 첫 온라인 화상 경매가 열렸다. 경매인 올리버 바커 씨가 영국 런던의 소더비 스튜디오에서 화상으로 호가를 확인하고 있다. 소더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양방향 원격 화상 경매에서 소더비가 3억6320만 달러(약 4371억 원)어치의 예술품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소더비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온라인 경매는 미국 뉴욕, 홍콩 등에서 전화로 접수되는 호가를 화상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포브스는 이날 “경매인이 화상으로 호가를 확인한 적은 있지만 고객들이 함께 실시간으로 호가를 확인하는 방식의 화상 경매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경매인 올리버 바커 씨가 진행한 경매는 4시간 40분 동안 이어졌다. 소더비 측은 고객들에게 경매 시작 전 온라인 카탈로그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카탈로그에는 증강현실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이날 판매된 예술품 중 최고가는 영국 표현주의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로부터 영감을 받은 세폭 재단화’(1981년)로 낙찰가는 8455만 달러(약 1017억 원)였다. 경매로 팔린 베이컨의 작품 중 세 번째로 높은 가격이라고 소더비는 밝혔다.

‘경매의 미래가 이곳에 있다’는 주제로 열린 이번 경매에서는 5개 작품이 1000만 달러 이상에 낙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경매로 코로나19로 오랜 시간 침체기를 겪은 미술품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더비와 함께 3대 경매회사로 꼽히는 필립스와 크리스티도 각각 2일과 10일 온라인 경매를 연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소더비 온라인 경매#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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