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학기제 탈피한 유연학기제 도입… 자기주도 진로설계로 학점 인정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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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혁신과 도전으로 - 숙명여대

숙명여대는 1906년 ‘여성교육을 통한 구국’이라는 창학 이념에 따라 대한제국 황실에 의해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여성사학이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고도의 산업화 및 민주화 시기를 거치는 동안 숙명은 수많은 우수한 여성 인재를 배출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문사학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최초 여자대학 1호 ROTC 창설, 여대 최초 기업가센터 주관대학 및 대학일자리센터 사업 선정, 단군 이래 최대의 교육부 사업으로 불린 프라임사업 대형 부문과 서울시 캠퍼스타운 종합형 사업 동시 선정 등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대학이다.


■ 학생 행복과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 시행


숙명여대는 학생의 행복과 성장을 교육의 핵심 전략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변화와 교육과정 혁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취업 분야에서는 2년 연속 여대 취업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주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경력개발처 주관 아래 지난해 총 21개 전공에서 27명의 진로전담교수를 지정해 학생들이 언제라도 전공과 관련한 진로, 혹은 직무 분야를 상담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 학기 동안 전공 소개, 진로 분야별 특징, 전문가 특강, 진로 로드맵 워크숍과 같은 진로교육을 받는 진로 교과목을 개설해 운영하고, 4학년 재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진로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모든 사항은 학생들의 역량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경력 관리를 해주는 숙명여대만의 특성화된 학생경력개발시스템인 스노웨이(SNOWAY)에서 관리한다. 진로전담교수와의 상담실적뿐만 아니라 재학 중 수행한 모든 진로탐색 활동과 역량관리 실적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다른 학생들과 비교함으로써 현재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앞으로 어떤 분야의 역량을 쌓는 데 집중할 것인지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경력개발처 측은 “진로에 대한 걱정과 휴학, 전과 등을 고민하고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해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는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수요에 맞는 유연한 학사구조 개편


숙명여대는 첨단기술의 발달로 사회가 고도화되고 복잡해지면서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기 위해 기술기반의 융합적 교육과정을 강화했다. 먼저 전공 지식을 기반으로 산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캡스톤디자인 교과를 대폭 확대했다. 2014년부터 정규 교과목에 도입된 캡스톤디자인 수업은 이공계열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계열로도 확대돼 지난해 52개 과목에서 9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이수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 희망 산업체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선행학습을 함으로써 취업 준비뿐만 아니라 직장 내 안정적인 적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1위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는 긴밀한 산학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로 각광받는 클라우드 컴퓨팅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앞으로는 IT전공자로 한정된 클라우드 컴퓨팅 교과목을 공대 전체로 확대하고 올해부터는 모든 계열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도록 의무화할 예정이다.

한편 숙명여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적 수요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WISE 유연학기제와 자기주도 진로설계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WISE 유연학기제는 정형화된 4학년 8학기 제도를 탈피해 한 학기 학사과정을 교육 수요자 스스로 디자인하는 새로운 학사제도다.

예컨대 WISE 유연학기제 중의 하나인 집중학기제는 현재 총 15주로 이뤄진 한 학기 학사과정을 전반기 후반기로 나누어 각각 8주씩 집중 이수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또 교과목에 산업현장의 실무를 경험하는 현장실습,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창업학기, 학생자율설계학기를 결합하는 성장학기제, 휴학생들도 ‘대규모 온라인 공개 수업(MOOC)’ 수강 등으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플러스학기제 등도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자기주도 진로설계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필요한 전공 역량을 고려해 스스로 한 학기 동안의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이에 따라 활동하여 결과물을 제출하면 학점을 인정해 주는 자율설계 교과목이다. 지난해 총 23개 팀이 다양한 주제의 프로젝트를 완수했으며, 학기 말에는 프로젝트 성과발표회를 개최하고 성과를 공유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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