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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로 표적 정밀타격 ‘하늘의 암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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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로 표적 정밀타격 ‘하늘의 암살자’

김예윤 기자 입력 2020-01-06 03:00수정 2020-01-0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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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거작전 동원 ‘MQ-9 리퍼’는
미군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제거 작전에 사용한 공격용 드론 ‘MQ-9 리퍼’. 길이 11m, 날개 폭 20m, 무게 약 2200kg에 달하며 ‘하늘의 암살자’라 불린다. 위키피디아 캡처
‘하늘의 암살자’ ‘헌터킬러(hunter-killer)’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드론’….

3일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제거하는 데 사용한 공격용 드론‘MQ-9 리퍼’를 가리키는 수식어다. 미 군수업체 제너럴 아토믹스가 2001년 개발했고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해 같은 해 아프가니스탄 등에 실전 배치했다. 미 공군, 해군, 중앙정보국(CIA)은 물론이고 독일과 프랑스군도 사용 중이다. 미 본토에서 이 드론을 조종하면 수천 km 거리에 있는 적국의 핵심 요인을 정확하게 암살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보 수집, 감시, 수색 구조 업무 등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리퍼는 길이 11m, 날개 폭 약 20m, 무게는 약 2200kg으로 일반 재래식 무기보다 훨씬 작다. 레이저로 유도하는 헬파이어 미사일 14발 혹은 레이저 유도폭탄 2발 등 약 1.7t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고 완전 무장 상태에서 1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약 7600m 상공에서 이동하기에 상대편이 식별하기도 어렵다. 최첨단 관측·표적 확보장치(MSTS) 등이 장착돼 표적을 극도로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482km, 항속 거리는 5926km에 이른다. 이번 솔레이마니 제거 당시 리퍼에는 민간인을 해하지 않고 테러범을 전문 암살하기 위해 고안된 ‘닌자 폭탄’도 탑재되어 있었다고 아랍뉴스 등이 전했다.


미 공군 홈페이지에 따르면 리퍼는 적외선 센서와 컬러·모노크롬 일광 TV 카메라, 이미지 강화 TV 카메라 등으로 수집한 정보를 24시간 내내 미 본토의 지상작전통제부에 전달한다. 대당 가격은 1590만 달러(약 185억6000만 원). 리퍼는 2015년 이슬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랍계 영국인 대원 ‘지하디 존(무함마드 엠와지)’을 제거하는 데 쓰이며 유명해졌다. 지난해 10월 미군이 시리아 북부에서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공격했을 때에도 리퍼가 동원됐다. 지난해 12월 프랑스군은 리퍼를 투입해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원 33명을 사살하고 인질로 잡혀있던 경찰관 2명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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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과 주변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며 공격의 정밀도는 높이는 공격용 드론 활용은 전 세계적 추세다. 지난해 9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드론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사 아람코 정유시설을 공격했을 때도 드론이 쓰였다. 당시 미국은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며 비난했다. 미국, 이란, 이스라엘, 영국, 중국 등이 드론 강국으로 꼽힌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mq-9 리퍼#하늘의 암살자#미국 드론#가셈 솔레이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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