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는 집단창작” 유시민 ‘촛불집회 학생·기자·검찰’ 싸잡아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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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9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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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적극 옹호하며 촛불집회 학생들과 의혹제기 기자들,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을 싸잡아 비난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후보자에 대해 "심각한 위법 행위나 직접 책임질 도덕적 문제가 드러난 게 없다"고 옹호했다.

그는 대학생들이 조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시위를 연 것에 대해서는 "집회가 사실상 물반 고기반"이라고 폄훼했고, 전날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것에 대해선 "저질 스릴러"라고 평가했다.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들에 대해서는 "조국만큼 모든 걸 가질 수 없었던 소위 명문대 출신 기자들이 분기탱천(憤氣撐天)했다"고 조롱했다.

그는 ‘조국 사퇴 요구 촛불집회’에 대해 "현 정권이 권력으로 조 후보자에 대한 문제제기를 틀어막고 있지도 않고, 여론은 압도적으로 조국에 부정적이고 대통령에 비판적인데 이 마당에 대학생들이 집회까지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또 "집회에 서울대생들이 더 많은지 집회를 구경하러 온 한국당 사람들이 더 많은지도 알 수 없다"고 추측성 주장을 내며 일부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것을 문제삼았다. 그는 "지금 같은 상황에 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집회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아주 부적절하고 심각한 오버였다"며 ""조 후보자가 직접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 한 개도 없다. 스릴러에서 악당들이 주인공을 제압 못 할 때 가장 흔히 쓰는 방법이 가족을 인질로 잡는 거다. 이쯤에서 '네가 안 물러나면 가족을 건드릴 수 있다'는 암시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계속 쏟아지는 조 후보자 관련 의혹 보도에 대해 "집단 창작이다. (마무리에 조국이)안죽 으면 이상해지는 거다"며 "(언론사가 보기에 조국은) 완벽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탄로 난것, 그렇게까지 훌륭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만으로도 죽어야만 한다. 그래야 앞으로 대들지 않는다는 생각이 뒤에서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근거없는 해석을 폈다.

한편 서울대학교 학생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 게시판에서 진행 중인 ‘2019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에는 조 후보자가 압도적 1위, 유 이사장이 2위에 랭크돼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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