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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연잡] ‘싱글 앨범’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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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연잡] ‘싱글 앨범’이란 없다

김원겸 기자 입력 2017-09-07 06:57수정 2017-09-0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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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정규 6집, 욘코 미니앨범, 준호 미니앨범 재킷 표지(왼쪽부터).

알아두면 쓸데있는 연예계 잡학상식

“이번에 나온 싱글 앨범은요….”

가수들이 새 음반을 처음 선보이는 쇼케이스 현장에서 흔히 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는 안타깝게도 바르지 못한 표현이다.


‘싱글’과 ‘앨범’은 CD시대가 도래한 이후 ‘음반의 두 종류’로 대별되는 개념으로, LP와 SP(EP)처럼 양립하는 것이므로 둘을 함께 붙여서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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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싱글은 곡수로는 1∼4곡, 러닝타임으로는 20분 내외의 분량의 음악이 저장된 매체다. 앨범은 8곡, 40분 이상의 음악저장매체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일본 음악시장에서는 ‘싱글’을 몇 장 낸 후, 이 싱글들과 몇 곡의 신곡을 더해 ‘앨범’으로 낸다. 우리 가요계도 이 같은 방식을 따라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앨범에서 한두 곡을 채택해 싱글로 내는 것을 ‘싱글 커트’(single cut)라고 한다.

앨범(Album)은 영어 단어로서 ‘모음집’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여러 개의 싱글(single)이 모여서 앨범이 되는 것이다. 사진을 모은 책자도 그래서 ‘앨범’이다.

그러니 새로 나온 음반을 설명할 때 싱글인지 앨범인지 구분해서 말하고 싶다면, “이번 싱글은” 혹은 “이번 앨범은”이라고 해야 한다.

가수들의 앨범을 발매순서에 따라 1집, 2집 등으로 부른다. 여기서 ‘집’은 ‘모으다(集)’는 의미의 한자(漢字)다. ‘집’을 영어로 옮기면 앨범(album)인 것이다. ‘1집 앨범’은 ‘모으다’의 중복 표현이니 ‘1집 음반’ 혹은 그냥 ‘1집’이라고 하는 게 바람직하다. 싱글을 순서대로 표현한답시고 ‘1집 싱글’ ‘2집 싱글’이라 하는 것도 피해야 할 일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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