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과 숯으로 고도 정수처리, 건강을 지키는 수돗물 ‘아리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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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국의 최고경영인상]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미래창조경영 부문

‘2015 한국의 최고경영인상’ 미래창조경영 부문 대상은 서울 수돗물 ‘아리수’를 공급하는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한국영)가 차지했다.

한국영 본부장
한국영 본부장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는 그동안 수돗물의 음용률을 높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6개 정수센터에서 생산되는 아리수는 맛과 안전 측면에서 사실상 세계 정상급이다. 무려 164개 항목에 걸친 까다로운 수질검사를 통과한 ‘믿을 수 있는 건강한 물’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오존과 숯으로 한 번 더 거른 고도 정수처리시설을 모두 거쳤기 때문에 올해처럼 한강 상류에 녹조가 발생했을 때도 아무 이상 없이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이라는 설명이다.

상수도의 진면목이 조명 받은 사례는 많다. 2007년 1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이 구독자를 대상으로 지난 160여 년 동안 현대의학이 이룬 가장 위대한 성과를 놓고 투표를 벌인 결과 상하수도 시설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마취제와 항생제, 백신 개발, DNA 구조 발견 등 중요한 의학적 성과를 모두 누르고 거둔 성과다. 수많은 사망자를 낳았던 장티푸스나 콜레라 등 수인성 질병을 상하수도 시설이 없앴기 때문이다.

정수기와 달리 일반 세균이나 대장균군(群)도 수돗물에서 발견할 수 없다는 게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의 설명이다. 이는 서울시 수돗물평가위원회에서 5년간 120개의 정수기에 대해 수질검사를 한 조사 결과가 입증한다. 정수기에서는 일반 세균이 수질기준을 초과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지만, 수도꼭지 수돗물에서는 단 한 차례도 수질기준에 부적합한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수돗물에서 세균을 없애는 염소 성분까지 걸러내 세균 발생이 불가피한 정수기와 달리, 수돗물에는 세균을 억제하는 염소 성분이 기본적으로 들어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인간의 건강을 지키는 물이 바로 수돗물이라는 얘기다.

한국영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물은 공공재로, 누구나 깨끗한 물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며 “그 권리를 지키는 물,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물이 바로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 수돗물을 수도꼭지에서 바로 받아 마시거나 끓여 마시는 등 식수로 사용하는 비율은 약 55% 정도.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는 서울시민들이 안심하고 아리수를 마실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거듭해왔다.

올 2월에는 △주택 내 노후 급수관 100% 교체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 본격 도입 △아리수 마시는 마을 조성 △모든 초중고교 아리수 음수대 설치 △고도정수 수돗물 100% 공급 및 원·정수 수질관리 강화 △노후 상수도관 정비 및 배수관망 물 세척 등 아리수 토털 서비스를 통한 정성과 배려가 깃든 한발 앞선 민원처리 등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아리수 급수환경 혁신대책’도 발표했다.

손희정 기자 sonhj@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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