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또 한국 패싱…“北발사체 관련, 美와 긴밀히 연대할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31일 14시 47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이 31일 새벽 발사한 발사체와 관련해 미국과 긴밀히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및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일본)의 안전보장에 영향을 주는 사태가 아닌 것은 확인했다”며 “계속해서 미국 등과 긴밀히 연대할 것”이라고 했다.

아베 총리는 그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 한국 및 미국과 긴밀히 연대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혀왔으나,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고의적으로 한국을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5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 때에도 “향후 미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한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일본 영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날라온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발사체의 종류에 대해서는 분석 중이라고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탄도미사일인지 아닌지, 발사 수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중이다”라고 말했다. 항공기나 선박에 대한 피해보고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전제 조건 없이 북일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하는 일본 정부 방침에 대해서는 “변함없다”라고 했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도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탄도미사일인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단에게 “발사체의 탄종, 탄수, 비거리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사 의도에 대해서는 “잘 분석하고 싶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북한이 지난 25일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겠다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6분과 5시27분께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 2발은 모두 고도 30여㎞로 250여㎞를 비행했다. 발사 장소는 지난 25일 미사일을 발사한 함경남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남쪽으로 13㎞ 떨어진 갈마 일대로 파악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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