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뷔르겐슈토크 호텔 단지에서 중동 분쟁 종식을 위한 합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고위급 회담의 일환으로 열린 미국·이란·파키스탄·카타르 4자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6.6.22 ⓒ AFP=뉴스1
이란이 30일(현지시간)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MOU) 약속을 이행하기 전까지는 추가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향후 회담에 앞서 기존 합의 사항이 먼저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란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이날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회담은 MOU 약속 이행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양해각서에 따른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에 착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갈리바프는 “우리는 MOU 제13조를 이행하기 위한 대화 절차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MOU 제13조는 양측이 합의 조항을 이행한 뒤, 나머지 조항들을 포괄하는 최종 합의 협상에 착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갈리바프는 이란이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을 갖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권리를 결코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MOU에 명시된 대로 해협의 무상 통항은 60일 동안만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대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전쟁도 각오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과 미국 대표단이 카타르 도하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앞서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 등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군사 충돌을 멈추는데 합의했고,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도하에서 30일 이란과의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회담을 요청해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당초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29일이나 30일 스위스에서 실무회담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는데, 양측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 충돌을 벌인 이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참여하는 고위급 회담으로 형식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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