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입당 강요’ 혐의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구속

  • 동아일보

법원, 95세 고령에도 “증거인멸 염려”
신도 최소 5만여명 당원으로 가입

신천지 신도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집단 가입시켰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사진)이 구속됐다. 올해 95세의 고령임에도 구속 수사의 필요성이 받아들여졌다.

서울중앙지법 김진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정당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 총회장은 2021∼2024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과 총선 등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는 이 총회장의 승인과 지시를 통해 최소 5만6472명의 신도가 국민의힘에 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합수본은 구속 기간 신천지를 둘러싼 다른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 총회장 등은 교단 내부에서 법무 후원비 등의 명목으로 100억 원대 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21년경 수원지검에서 수사한 조세포탈 사건의 수사 무마를 위해 정치권과 검찰, 법원 안팎에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합수본은 신천지와 윤석열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 네트워크본부장이었던 오모 씨의 관계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합수본 조사 결과 오 씨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신천지 간부 등과 2023년 9월경 만나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한 신천지 신도 명단을 요청한 정황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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