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5]
시도지사 후보 정책공약 분석-대구
金, 거대 의제 정교하게 포착… 청년 클러스터 규모-재정추계 미흡
秋, 청년 정착 패키지 돋보여… 자영업 등 민생 영역 상대적 약해
김부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25일 오전 대구 달성군 유가파출소 앞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 동구 불로전통시장 인근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05.25 [대구=뉴시스]
한국지방자치학회 공약특별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의 공약을 평가한 결과, 각각 적절성과 달성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중앙정부와의 협상력을 바탕으로 ‘취수원 이전’ ‘TK 통합 신공항’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대구 현안을 정면 돌파할 만한 추진력이 높다는 점에서, 추 후보는 ‘1조 원 글로벌 펀드’를 비롯해 대구 전역을 인공지능·소프트웨어 ‘딥테크 3대 창업벨트’ 공약 등 구체성이 높고 예산 운영 및 정책 실행력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 金, 대구 핵심 의제 저격 ‘적절성’ 강점
동아일보가 지방자치학회와 공동으로 주요 광역단체장의 공약을 구체성, 측정 가능성, 달성 가능성, 적절성, 시한 제시도 등 ‘스마트(SMART) 분석’ 기법으로 평가한 결과, 김 후보는 지역 현안 및 시민 정책 수요와의 부합도를 평가하는 적절성 지표에서 5점 만점에 4.3점을 받았다. 36년 묵은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비롯해 TK통합신공항 이전,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지역의 해묵은 숙원과 핵심 의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는 것.
공약평가위는 공론화, 숙의 과정, 주민투표 등 구체적인 시민 참여 절차를 공약 이행 경로에 명시한 점을 비롯해 보수세가 강한 대구의 정치·사회적 지형 변화를 거시적으로 시도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약평가위는 “중앙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인 거대 의제를 정교하게 포착했고, 국무총리 및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다져온 중앙-지방 협력 노하우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약의 성과를 객관적 숫자로 검증할 수 있는지를 묻는 ‘측정 가능성’ 부문에선 3.5점에 그쳤다. 청년 클러스터 규모나 재정 추계가 정확히 제시되지 않는 등 정량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 秋, 임기 내 ‘달성 가능성’ 돋보여
추 후보는 광역단체장의 권한과 예산 범위 내에서 임기 내 실현이 가능한지를 보는 ‘달성 가능성’에서 4.1점, 공약의 명확성을 평가하는 ‘구체성’에서 4.0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추 후보가 제시한 ‘1조 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 조성’과 ‘기업은행 본점 대구 유치’ 공약 등은 경제부총리 출신이라는 경력에 걸맞게 재원 조달 신뢰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딥테크 3대 창업벨트, 대구찬스 원스톱 지원, 대구형 계약학과 등 청년 정착 패키지 등 청년·창업 정책에서도 구체적 계획이 돋보인다는 호평을 받았다. 대기업 협상력도 강점으로 꼽혔다. 공약평가위는 “삼성과 SK 반도체 추가 팹 유치 및 현대로보틱스 등 대기업들이 구체적으로 명시되는 등 대기업 유치 전략이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추 후보는 청년 리쇼어링 등 정책 효과 측정이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측정 가능성에서 3.6점을 받았다. 전체 공약 중 거시적 담론과 산업 정책 비중이 75%로 중장년층이나 자영업자 등 일반 시민들이 일상에서 호소하는 민생 영역에 대한 고민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혔다.
● 대구 보수색 교체-유지 ‘특이점’
두 후보의 정책 특징을 분석하는 ‘페르소나’(사회적 자아) 평가에선 김 후보는 ‘중앙 협상형 비전가’, 추 후보는 ‘균형형 재정 전문가’로 분류됐다. 김 후보는 총리 출신 집권여당 후보로 입법·재정 부처 협조가 필수적인 산업 대전환·인프라·행정통합 등 거시 의제에 대한 중앙정부의 협상력이 있다는 점이, 추 후보는 구체적인 공약 내용과 재정·예산 영역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약을 실제 실현해 나갈 수 있다는 강점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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