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이 나무호 공격’ 지목에…이란대사 “모두 부인”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27일 20시 03분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가 27일 HMM 선박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초치된 후 청사를 빠져나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27/뉴스1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가 27일 HMM 선박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초치된 후 청사를 빠져나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27/뉴스1
HMM ‘나무호’ 공격과 관련해 27일 외교부에 초치된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가 “이란은 이 문제와 관련해 모두 부인한다”며 “절대로 개입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외교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무호를 공격한 미상 비행체가 이란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부인한 것이다.

쿠제치 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초치된 후 청사를 빠져나가며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슬람공화국은 모든 선박들이 안전하게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데 관심이 많이 있고, 유의해서 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동에서 발생하는 긴장 상태는 미국 정권의 침략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미국의 이란 미나브 초등학교 폭격으로 인해 학생과 교사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외교부는 지난 4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무호가 미상의 비행체에 의해 피격된 것에 대해 “이란에서 개발된 ‘누르’ 계열 대함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쿠제치 대사는 “한국 선박에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양국 간 조사가 이뤄졌을 때 서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적대국들의 거짓 깃발 작전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란 민간 선박들도 미국의 침략을 많이 받았다”며 ”그 지역에서는 해적 행위 같은 것도 발생했는데 미국 측은 이를 자랑스럽게, 뻔뻔스럽게 인정하기도 한다. 미국 정권과 이스라엘 시온주의 정권의 행위를 위해서 이런 일이 생긴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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