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만에 돌아온 늑구… “낚싯바늘 제거 시술후 회복중”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18일 01시 40분


동물원과 2km 떨어진 곳에서 발견
마취총으로 잡아… 건강 이상 없어

대전시는 8일 대전 동물원(오월드)에서 탈출한 2년생 수컷 늑대 ‘늑구’가 17일 0시 44분 포획됐다고 밝혔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8일 대전 동물원(오월드)에서 탈출한 2년생 수컷 늑대 ‘늑구’가 17일 0시 44분 포획됐다고 밝혔다. 대전시 제공
대전 동물원(오월드)에서 땅을 파고 탈출한 2년생 수컷 늑대 ‘늑구’가 9일 만에 포획됐다. 17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44분경 늑구는 동물원과 2km 떨어진 안영나들목 인근에서 붙잡혔다. 당국은 전날 만성산 등에서 늑대를 봤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한 결과 오후 11시 45분경 열화상 감지 드론을 통해 늑구를 발견했고, 17일 0시 31분경 늑구에게 마취총을 쏴 제압했다.

늑구는 포획된 후 뱃속에 든 2.6cm 길이 낚싯바늘 제거 시술을 받고 오월드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포획된 직후 각종 검사에서도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제공
늑구는 포획된 후 뱃속에 든 2.6cm 길이 낚싯바늘 제거 시술을 받고 오월드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포획된 직후 각종 검사에서도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제공
늑구는 혈액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고 맥박과 체온도 정상이었다. 뱃속에서 나뭇잎, 생선 가시와 함께 길이 2.6cm의 낚싯바늘이 발견됐는데 떠돌던 중 삼킨 것으로 보인다. 늑구는 민간 동물병원에서 낚싯바늘 제거 시술을 받고 오월드에서 회복하고 있다. 동물원 측은 늑구가 회복한 뒤 기존 무리와의 합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마취총을 쏜 진세림 국립생태원 차장은 “늑구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나무 뒤에 숨어 있다가 열화상 영상을 보며 마취총 1발을 쏴 뒷다리를 맞혔다”고 했다. 늑구는 마취총을 맞고도 5분 넘게 400∼500m를 돌아다니다가 길 아래 수로에서 포획됐다. 오월드를 운영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혼란을 야기하고 시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시설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대전 동물원#늑구 포획#마취총#열화상 드론#낚싯바늘#동물병원 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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