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는 피눈물 나는데, 장동혁 美서 화보찍나”…국힘 의원들 “억장 무너져”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15일 12시 26분


지선 50일 앞두고 거센 비판
“엄중한 시기에 희희낙락” 분통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SNS 갈무리.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SNS 갈무리.
6·3 지방선거를 50일 가량 앞두고 국민의힘이 주요 공천 후보를 확정짓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을 방문한 장동혁 대표에 대해 당내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장 대표 일행이 현지에서 사진까지 올리자 당내 일각에서는 “억장이 무너진다”는 쓴소리가 이어졌다.

15일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미국 의사당을 배경으로 김민수 최고위원과 함께 찍은 장 대표 사진에 대해 “미국에 갔으니 사진 찍는 것까지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은데 한숨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며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힘 후보들은 피눈물 나는데 해외여행 화보 찍으시냐. 꼭 이런 걸 공개해 민주당에 조롱받고 국민의힘 당원들 억장 무너지게 해야겠느냐”고 꼬집었다.

이 사진은 앞서 김성수 연세대 겸임교수가 스레드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SNS 갈무리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SNS 갈무리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해 갈등을 겪고 있는 주호영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상주가 상가(喪家)를 지키지 않고 가요방에 간 것 같다는 표현을 쓰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상가는 아니지만 이런 엄중한 시기에 거기에 가서 희희낙락하는 것은 바른 처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이 올린 사진을 두고는 “출국조차도 미국에 가서 알린 상황에서 미국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에 사람들이 얼마나 분노를 하느냐”고 했다. 앞서 장 대표 일행은 당초 알려진 일정보다 일찍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가 미국에 갔다는 사실은 출국 이후에 알려졌다.

방미 성과에 대해서는 “이런 엄중한 시기에 갈 때는 돌아와서 국민들이나 당원들에게 할 만한 무슨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전에 당대표 했던 사람들이 그런 게 없어서 외국을 가지 않았는지는 모르지만 지금 왜 가서 저렇게 오래 있느냐는 비판이 이구동성으로 나온다”고 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에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와 헤리티지재단을 방문했다고 밝히며 올린 사진. 장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에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와 헤리티지재단을 방문했다고 밝히며 올린 사진. 장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장 대표는 이달 11일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으로 미국을 5박 7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세부 일정을 비공개로 한 가운데, 그는 이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와 헤리티지재단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오늘 트럼프 정권과 미국 보수 진영의 주요 정책을 연구하는 미국우선정책연구소 및 헤리티지재단 등의 핵심 싱크 탱크와 간담회를 가졌다”며 “한미동맹의 방향성, 안보와 경제, 에너지 문제, 중국의 위협, 보조함 건조에 대한 우리 조선업의 수급 능력 등 외교안보 전반에 걸친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위기 속에는 늘 새로운 기회가 있다. 오늘의 심도 깊은 논의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더욱 튼튼히 하겠다”고 했다.

미국을 방문한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과 장동혁 대표. 김 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미국을 방문한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과 장동혁 대표. 김 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김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미국 공화당전국위원회 조 그루터스 의장을 만난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루터스 의장은 ‘투표 참여는 늘리고, 부정은 줄여야 한다(vote more, cheat less)’는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썼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부정선거론을 옹호하는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장동혁#방미#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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