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세계를 향해 날다] LIG넥스원
올 협력사 20곳에 300억 원 지원
부품 국산화로 ‘윈윈 아너스’ 선정
사우디 등서 공동 전시회-마케팅
LIG넥스원은 2025년 마이크로인피니티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대중소기업 간 공동 성장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LIG넥스원 제공
국내 방위산업이 수출 호조와 기술 고도화를 기반으로 재도약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유럽과 일본 등 전통의 방산 강국들이 다시금 국방력 강화를 천명하고 나선 가운데 앞으로 수년이 K방산 4대 강국 진입의 골든타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퀀텀점프’를 위한 선행 과제로 방산 생태계의 근본적 체질 개선이 거론된다. 정부와 군, 산업계, 학계의 복잡한 분업 및 공급망 구조가 얼마나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는지가 고품질 K방산 브랜드의 생명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체계업체와 협력업체 간 ‘상생협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방산기업 LIG넥스원의 활동이 눈길을 끈다. 협력사와 상생하며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 하청 아닌 ‘동반자’… 지속 성장 지원
LIG넥스원은 협력사에 운영자금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협력사 14곳을 대상으로 200억 원 규모의 지원을 실행했으며 올해는 20곳 대상 300억 원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산업안전 예방 활동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협력사 보안시스템 구축 등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적 요인으로 납품 대금 조정이 필요한 협력사의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 지급 조정 규모를 2024년 483억 원에서 2025년 697억 원으로 증액했다.
대금 지급 제도를 변경해 협력사가 수출 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보존을 위해 납품 대금을 외화로 직접 지급하고 수출 사업의 선급금은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신용등급이 우수한 협력사는 지급보증을 면제해주는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 밖에 정부가 추진하는 ‘상생수준평가’에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핵심 부품 국산화 지원… 방산 생태계 레벨업
협력사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IG넥스원은 자체 전문 인력과 인프라를 투입해 공동으로 국산화 과제를 수행하면서 무기체계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촉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과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를 발굴하는 ‘윈윈 아너스’에 선정된 일이다.
LIG넥스원 협력사인 마이크로인피니티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조종장치용 감지기 조립체(유도탄의 위치와 속도 등을 감지하는 핵심 부품)’를 국산화했다. 대기업의 지원으로 국내 방산업체가 기술 자립에 성공한 것이다. 약 800억 원의 외화 절감 효과를 거둔 것은 물론 협력사는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고 축적한 기술력은 향후 첨단 무기체계 개발의 자산이 됐다.
협력사와 전시회 공동 전시… 수주 마케팅 협력
해외 진출에 있어서도 국내외 주요 전시회에서 주요 협력사들의 모임인 ‘A1 Society’와 공동 수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단순한 시혜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공동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WDS 2026에 마련된 LIG넥스원 부스에서 A1 Society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중동 최대 규모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WDS 2026’에서는 협력사의 글로벌 마케팅 지원을 위한 공동 전시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경원산업과 그린광학, 단암시스템즈, 마이크로인피니티, 비츠로밀텍, 알에프시스템즈, 엘시텍, 케이에스시스템, 규니온, 퍼스텍 등이 현지에서 주요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 같은 활동으로 발생한 협력사 수출은 현재까지 약 3668억 원 규모로 집계된다. LIG넥스원은 국내는 물론 해외 전시회에서 주요 협력사와 공동 수주 마케팅을 펼쳐 업체 간 교류를 통한 현지화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50주년 맞아 ‘D&A’ 명칭 변경… 재도약 원년으로
LIG넥스원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연초 시무식에서 신익현 대표이사는 2026년이 미래 100년을 향한 새출발의 원년이라면서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방산업체로서 정체성(DNA)을 강조하는 동시에 ‘세계로 우주로 미래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AI와 우주, 로봇, 양자 등 기술적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요즘, 안주하지 않는 지속 성장의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혁신으로 산업 지형을 재편한 기업가 헨리 포드는 “모두가 함께 나아간다면 성공은 따라온다”는 말을 남긴 바 있다. 협력사와 상생협력이라는 토대 위에 놓인 지속 성장의 의지가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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