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평균 빚 5275만원…주담대 11% 늘고 연체율도 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24일 15시 55분


서울 시내 은행 대출 창구. 2026.02.19 뉴시스
서울 시내 은행 대출 창구. 2026.02.19 뉴시스
직장인 1인당 평균 빚이 2년 연속 늘면서 역대 최대치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정부의 대출 규제 전 수요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10% 넘게 늘어난 영향이다.

2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임금근로자 대출잔액은 평균 5275만 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직장인 평균 대출잔액은 2021년 말 5202만 원에서 2022년 말 5115만 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2023년 말 5150만 원으로 반등한 데 이어 2024년 말에는 2.4%(125만 원) 늘며 2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주담대(2265만 원)가 1년 새 11.1%(227만 원) 늘면서 직장인의 빚 부담을 키웠다. 주담대 증가율과 증가 폭 모두 사상 최고였다. 집값 폭등으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열풍이 불었던 2021년 주담대 증가율(5.6%)의 2배 수준이다. 주택 외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은 고금리가 지속되며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4.5%, 2.4% 줄었다.

2024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른 데다 정부가 대출 한도를 줄이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도입하며 ‘대출 막차’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령대 별로는 29세 이하의 주담대 증가율이 18.3%로 가장 컸고 30대(17.8%), 40대(12.7%), 50대(6.8%) 등의 순이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53%로 1년 전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2019년(0.60%)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소득이 3000만 원 이하인 임금근로자의 연체율이 1.47%로 가장 높았던 반면 1억 원 이상은 0.0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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