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함께 춤추고, AI와 오목 두고…

  • 동아일보

두 번째 ‘서울 AI 페스티벌’ 열려
휴머노이드 로봇 전시-경진대회
이틀간 관람객 1만7000명 몰려
자치구도 AI 체험-교육 등 마련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 AI 페스티벌’에서 한 아이가 아버지 품에 안겨 휴머노이드 로봇과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AI재단이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AI가 내게 말을 걸었다―몸으로 느끼는 일상 속 피지컬 AI’를 주제로 열렸다. 서울시 제공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 AI 페스티벌’에서 한 아이가 아버지 품에 안겨 휴머노이드 로봇과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AI재단이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AI가 내게 말을 걸었다―몸으로 느끼는 일상 속 피지컬 AI’를 주제로 열렸다. 서울시 제공
“우리 아이에게 로봇과 함께 사는 미래 모습이 어떠한지 보여주고 싶어서 찾아왔어요.”

1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서울 AI 페스티벌’에서 만난 조병휘 씨(44·경기 시흥시)는 딸 조유민 양(12)의 손을 잡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장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단위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휴머노이드 로봇존’에서는 아이들이 블랙핑크 로제의 노래 ‘아파트’에 맞춰 춤추는 로봇의 동작을 따라 하며 노래를 흥얼거렸고, 어깨 위로 손을 들어 올린 로봇과 손뼉을 마주치며 인사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로봇 경진대회는 200명 모집에 1000명 넘게 신청자가 몰렸다. 서울 AI 페스티벌은 서울시와 서울AI재단이 주최·주관해 시민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시민 참여형 행사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았다.

● AI에 예약 맡기고 로봇과 오목 두고

AI와 로봇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관련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이 미래 사회 핵심 역량으로 꼽히는 가운데, 서울시도 어린 나이부터 AI를 접할 수 있는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AI 페스티벌은 ‘AI가 내게 말을 걸었다―몸으로 느끼는 일상 속 피지컬 AI’를 주제로, 일상에서 체감하는 로봇·AI 기술을 직접 경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약 1만7000명이 찾았다.

‘엉뚱과학존’에서는 구독자 120만 명을 보유한 과학 유튜버 ‘긱블(Geekble)’과 함께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었다. AI가 스스로 인식해 이동하는 경비 로봇과 자동으로 분류하는 분리수거 기계가 관람객을 맞았고, 사물인터넷(IoT) 서버 접속기를 직접 만들어 신호를 주고받는 체험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버튼을 눌러 누가 더 빠르게 신호를 전송하는지 겨루며 AI와 센서 작동 원리를 익혔다.

‘AI 라이프쇼룸’은 일상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서울역 가는 택시 불러줘”라고 말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자동으로 목적지를 입력하고 결제까지 진행하는 방식이다. 서울AI재단 직원들이 공공서비스와 연계된 AI 활용법을 직접 설명했다. 이 밖에 AI가 개인 취향을 분석해 향을 추천하는 ‘AI 향수 키오스크’, 폐건전지를 자동으로 인식해 분류하는 수거함, AI 기반 모의 대입 면접 서비스 등 다양한 체험 부스 앞에 관람객이 몰렸다. ‘AI 기술체험존’에서는 아이들이 AI 로봇과 오목 대결을 벌이며 사고력과 전략을 겨뤘다.

● 구청에서도 코딩·드론 등 AI 기술 교육

서울 내 자치구에서도 학생들이 AI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은평구는 이달 미래교육센터 온빛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AI 창의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온빛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시대 미래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교육기관이다. 이번 교육에서는 △블록형 코딩프로그램을 통해 움직임과 센서를 제어하는 ‘레고 코딩 체험’ △드론 비행 원리를 이해하고 다양한 동작을 구현하는 ‘코딩 드론 기초반’ △AI 기반 동작 제어 원리를 이해하는 ‘AI 로봇 교육’ 등을 진행한다.

종로구는 AI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과 역사 교육을 융합한 청소년 체험형 교육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종로구 소재 기관과 협력해 관내 초중고 및 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반 체험 콘텐츠와 교육 자료를 제공한다. KT는 국내 정보통신 역사와 미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약 180평 규모 체험형 전시 공간을 꾸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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