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ONE LG’ 역량 총동원… AI 데이터센터로 글로벌 시장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6일 00시 30분


‘운영’ 맡은 LG유플러스
LG전자 액체 냉각에 LG엔솔 고성능 배터리까지… 계열사 역량 집약해 시너지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6에서 LG유플러스가 마련한 ONE LG AI 데이터센터 부스 전경. 
LG유플러스 제공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6에서 LG유플러스가 마련한 ONE LG AI 데이터센터 부스 전경.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LG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을 집약한 원 LG(ONE LG) AIDC로 차별된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국내 네트워크 인프라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글로벌 AI 전환을 주도하는 AIDC 기업으로 한 차원 도약하는 게 목표다.

15일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6(Mobile World Congress 2026)에서 공개한 ‘ONE LG’ AIDC 전략이 글로벌 통신사, 빅테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AIDC 가동의 핵심은 발열을 잡는 냉각, 안정적인 전력 공급, 그리고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이다. 냉각 분야엔 LG전자의 기술을 적용한다. AI 연산이 이뤄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에 전용 금속판(Cold Plate)을 붙이고,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통해 액체를 순환시켜 열을 직접 제거하는 액체 냉각 솔루션이다. 액체 냉각에 필요한 냉각수는 LG전자의 공기냉각 방식 칠러로 공급한다. 건물 외부의 찬 공기를 이용해 냉각수를 만들어 전력 소모를 기존에 비해 약 10% 절감할 수 있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자체 실증 결과 기존 공기 냉각 방식 대비 약 24%의 에너지 효율 개선 효과가 있었다”며 “더 낮은 운영 비용, 더 높은 냉각 효율을 원하는 해외 바이어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력 공급엔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UPS 배터리를 사용한다. 정전이나 전압 변동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도 즉각 전력을 보정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자체 설계한 다중 안전 구조를 통해 화재와 열폭주 위험도 줄였다.

LG유플러스는 AIDC 운영을 맡았다. 자체 개발 중인 AI 기반 데이터센터 인프라 운영 시스템(DCIM)을 통해서다. DCIM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 온·습도, 설비 이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LG유플러스는 DCIM을 통해 AIDC 인프라 가동률을 99.99%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 글로벌 기업 관계자는 “전력·냉각·운영이라는 핵심 요소를 LG그룹 내 시너지로 풀어낸다는 접근이 인상적”이라며 “엔드 투 엔드(End-to-End) 체인을 구축된다는 점에서 장비별 호환성이나 확장성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건설 중인 파주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ONE LG AIDC를 실제로 구현할 방침이다. 수도권 최대 규모로 건설되는 파주 AI 데이터센터는 2027년 준공이 목표다.

안형균 LG유플러스 AI사업그룹장(상무)은 “앞으로 ONE LG 생태계를 더욱 발전시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AIDC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LG유플러스가 가장 안정적이고 확장성 있는 글로벌 AIDC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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