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아미들 “광화문 찍고 지방으로”… 지자체 등 유치 홍보전

  • 동아일보

외국인 팬 중심 “BTS 성지순례”… 앨범 촬영 장소 등 관심 높아져
관련 관광 상품 잇달아 출시
서울시, 거리공연 등 이벤트 준비
강릉, 이달의 추천 여행지 소개도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3월), 고양(4월), 부산(6월) 공연에 맞춰 한국을 찾을 해외 팬들이 서울뿐 아니라 지방 명소까지 찾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와 여행사 등은 아미(ARMY·BTS 팬클럽)들이 공연 전후 ‘BTS 성지’ 여행으로 이어지도록 홍보에 나서거나 관련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12일 영어권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는 ‘아미 서울 가이드’라는 제목의 5일짜리 한국 관광 코스 지도가 게시돼 있다. 여기에는 하이브 사옥, 국립중앙박물관, 홍대, 경복궁, 광장시장, 서순라길, 서울숲 등 서울 시내 곳곳의 BTS 멤버들과 연관된 장소가 소개돼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외국인 아미를 중심으로 ‘BTS Pilgrimage(성지순례)’라는 해시태그로 한국 관광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팬들 사이에서 자신의 한국 관광 경험을 공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숙박·교통·액티비티 예약 플랫폼인 클룩에 따르면 BTS 관련 여행 상품의 트래픽은 2025년 11∼12월 대비 2026년 1∼2월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룩에서는 BTS의 자체 콘텐츠 촬영 장소인 ‘인더숲’ 평창 투어, BTS의 2017년 2집 앨범 재킷 촬영지인 강릉 주문진 투어, 서울 아미 워킹 투어 등 BTS와 관련된 관광 상품을 판매 중이다.

콘서트 기간 중 BTS 성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강릉의 숙박 예약률도 크게 올랐다. 여행·숙박 플랫폼 여기어때에 따르면 고양 콘서트(4월 9∼12일)가 진행되는 4월 7∼14일 강릉 지역 내 예약률은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부산 콘서트(6월 12∼13일)가 진행되는 6월 10∼15일에는 예약 건수가 329% 올랐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통상 국내 여행을 2∼3개월 전부터 예약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이는 BTS 콘서트 등 특정 이벤트를 염두에 둔 ‘계획적인 예약’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도 이에 발맞춰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나섰다. 강릉시는 3월 ‘이달의 추천 여행지’를 발표하며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더글로리’와 ‘도깨비’의 촬영 장소인 소돌 방파제와 주문진을 소개했다. ‘BTS 정류장’을 찾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K콘텐츠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4월 10일부터 11개 지구 한강공원(여의도·뚝섬·반포·난지 등)에서 열리는 스프링페스타에서도 아미 등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BTS와 관련한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 주요 거점에서 전 세계 BTS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거리 공연, 랜덤 댄스 페스티벌, 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유통업계의 아미 맞이도 분주해지고 있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BTS 완전체 활동을 기념해 하이브와의 협업으로 ‘JW 인 더 시티’ 객실 패키지와 스페셜 칵테일을 선보인다. 스타벅스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울 특화 음료’를 선보인다. 16일부터 명동, 광화문, 강남 등 서울 주요 관광지 소재 100개 매장에서 ‘서울 석양 오미자 피지오’와 ‘서울 막걸리향 콜드 브루’를 판매한다. 특히 서울 석양 오미자 피지오는 음료를 저으면 BTS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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