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대형폐기물을 전용으로 처리하는 공공시설이 2029년 말 들어설 전망이다. 울산시는 ‘광역 대형폐기물 공공 처리시설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를 공개하고 시설 건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울산에서 발생하는 생활계 폐기물 가운데 약 8.5%는 대형폐기물이다. 하지만 대부분 별도의 선별 과정 없이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 여기에 2030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대형폐기물을 따로 처리할 시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울산시는 발생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하루 70t 규모의 처리시설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시설 입지는 남구 성암동 울산시 폐자원 순환경제 복합클러스터 부지가 제시됐다. 기존 폐기물 처리시설이 모여 있어 민원이 적고 인허가 절차도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 시설은 폐가구와 매트리스 등 대형폐기물을 종류별로 분리 처리한다. 또 인력 선별을 통해 가연물과 불연물, 금속류 등으로 나눈 뒤 재활용하거나 소각·매립하는 통합 자원화 공정을 적용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78억9000만 원이다. 국비 약 90억 원과 지방비 약 136억 원, 원인자부담금 약 53억 원 등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국비 확보와 인허가 절차, 설계 등을 거쳐 내년 말 착공해 2029년 말 준공과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대형폐기물 공공 처리시설이 구축되면 선별과 재활용이 체계적으로 이뤄져 소각과 매립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원순환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