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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은 랠리에…중국 아줌마 부대 있었다”
뉴시스(신문)
입력
2026-02-09 11:38
2026년 2월 9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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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주식 변동·은행 금리도 낮아
지난달 30일, 금값 폭락하며 분위기 반전도
최근 금값이 롤러코스터처럼 급등락하며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4일 서울 종로구 삼성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2026.02.04 뉴시스
중국의 이른바 ‘아줌마 부대’가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 모으기에 나서면서 국제 금·은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아줌마 부대(aunties)’라고 불리는 노련한 중년 여성 투자자뿐 아니라 Z세대 등 중국 내 여러 계층이 금을 사들이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해 약 432톤의 금을 매입했다. 전년 대비 28% 오른 수치로, 전 세계 금 매입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중국 내 금·은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도 수요 급증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 개인 투자자들은 금이 자산을 지키는 가장 안전한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침체돼 있고, 국내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큰 데다 은행 금리도 낮기 때문이다.
춘제를 앞두고 귀금속 시장을 찾아 금·팔찌를 구매한 로즈 톈(43)은 “금은 훌륭한 안전자산으로 믿기 때문에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급여가 줄었고, 전 세계적으로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엿다.
구매 방식이 다양해지고 간편해진 점도 금 투자 열기를 키웠다. WSJ은 “많은 사람들이 위챗이나 알리페이 같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커피를 주문하듯 손쉽게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사고 있다”고 전했다.
WG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금 ETF 자금 유입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 금 선물 거래량도 연간 기준 수준으로 늘었다.
여전히 실물 금을 원하는 이들도 있었다. 귀금속 상점에서는 금괴나 유리병에 담겨 판매되는 1그램짜리 ‘금콩’을 사고자 사람들이 줄을 서는 모습도 나타났다.
다만 지난달 30일 금·은 가격이 급락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가 생각보다 ‘매파’일 수 있다는 전망에,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금 가격이 떨어졌다.
금은 한때 온스당 5500달러, 은은 온스당 12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각각 5000달러, 8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들은 ‘부추 베기(割韭菜)’를 당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잘라도 쉽게 자라는 부추처럼, 상승장으로 보고 진입했다가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에 휘말려 피해를 봤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베이징 톈야 보석 시장의 판매상 홍먀오씨는 최근 금값이 떨어지면서 금괴 판매량이 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허난성 출신 30대 투자자는 WSJ에 “금값이 너무 높다”며 “친구들은 이제 은을 모으기 시작했다. 금보다 가격 상승 여력이 더 크다고 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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