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로 최소 13명 사망…소방관 1명 포함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26일 21시 34분


홍콩 북부 타이포 지구 내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26일 오후 2시51분 대형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소방관 1명을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또 최소 13명이 건물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방당국은 1년 넘게 대규모 보수 공사 중이던 건물의 대나무 비계(공사를 위해 세운 가시설물)를 따라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홍콩 = AP뉴시스
홍콩 북부 타이포 지구 내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26일 오후 2시51분 대형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소방관 1명을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또 최소 13명이 건물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방당국은 1년 넘게 대규모 보수 공사 중이던 건물의 대나무 비계(공사를 위해 세운 가시설물)를 따라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홍콩 = 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홍콩 북부 타이포 지구 내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BBC 등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오후 2시51분경 발생했고, 같은날 오후 9시 기준 최소 1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에는 화재 진압에 투입됐던 소방관도 포함돼 있다. BBC는 전직 지역구 의원을 인용해 화재가 발생한 건물 안에 노인 8명과 영아 2명 포함 최소 13명이 건물에 갇혀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지 소방당국은 로이터통신에 아직 건물 내부에 몇 명이 남아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홍콩 = AP뉴시스
홍콩 = AP뉴시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총 8개 동 2000가구 규모로 4600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3년 완공됐으며 최근 1년 넘게 보수 공사 중이었다. 화재는 건물 외벽의 대나무 비계를 타고 빠르게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비계는 건설현장에서 쓰이는 임시 구조물이다. 대나무 비계는 가볍고 설치가 빠르며 튼튼해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건설 현장에서 널리 사용된다. 홍콩 당국은 올해 3월 안전 문제를 이유로 대나무 비계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홍콩 = AP뉴시스
홍콩 = AP뉴시스

홍콩 당국은 오후 6시22분 화재 등급을 최고 단계인 5급으로 격상했다. 홍콩에서 5급 화재는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17년 만이다. AFP 등은 주거단지 내 최소 4개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당국은 임시 대피소를 열고 관광 버스 등을 동원해 주민들을 인근 건물로 대피시켰다. 교통당국은 화재 현장을 지나는 버스 노선에 대한 우회 운행 조치를 내렸고, 인근 도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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