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43일 만에 끝났지만, 장기간 이어진 셧다운의 여파로 미국 10월 고용지표가 실업률 없이 발표될 예정이다. 가계 조사를 기반으로 한 주요 지표가 빠진 ‘반쪽’짜리 보고서가 발표됨에 따라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결정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현지 시간)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10월에는 가계 조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반쪽짜리 고용보고서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일자리 부분은 받겠지만 실업률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며 10월 한 달만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보고서는 기업을 상대로 파악한 일자리 숫자와 가계 조사를 통해 파악한 실업률로 구성되는데, 가계 조사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셧다운 때문에 무급 휴직된 탓에 10월에는 실업률 자료를 수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고용보고서는 실물경기 동향을 드러내기 때문에 월가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경제지표다. 연준의 기준금리 등 경제정책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CPI 또한 연준의 경제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발표될 모든 경제 데이터가 영구적으로 손상돼, 연준 정책 결정자들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눈을 가린 채로 움직일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국 공항과 국립공원 등 셧다운으로 타격을 받았던 곳들도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항공편 복구에는 일주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공원과 박물관은 14일부터 차차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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