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를 위해 ‘찾아가는 학조부모 교육’을 실시한다. 맞벌이 가구 증가로 조부모가 손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이 늘면서, 자녀 세대와의 양육관 차이로 갈등을 겪는 조부모들을 위해 마련한 교육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자녀를 둔 조부모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조부모의 역할이 돌봄을 넘어 학습 지원까지 확대되면서 변화된 교육환경에 맞춘 조부모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손자녀의 양육과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조부모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교육 프로그램 1부는 ‘변화하는 세상 속의 나, 어떻게 손자녀를 양육해야 할까’를 주제로 진행된다. 올바른 손자녀 양육 방식 배우기를 통해 황혼 육아로 지친 조부모들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현대적 양육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2부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알려줄 수 있는 미디어 에티켓’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스마트폰 사용 지도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다. 특히 유튜브에 빠진 손자녀를 지도하는 방법과 온라인 학습을 도울 수 있는 방법 등 조부모들이 실제로 고민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조부모가 세대가 달라진 현재 학교 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넓힐 수 있도록 손자녀가 다니는 학교와 관련된 교육청의 주요 정책도 소개한다.
교육은 총 6회에 거쳐 △서울 도봉구 도봉도서관 △구로구 고척도서관 △강동구 강동도서관 △양천구 양천도서관 △동대문구 동대문도서관 △마포구 마포평생학습관에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6일 오후 5시까지 서울학부모지원센터 홈페이지(parents.sen.go.kr)에서 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조부모가 양육의 상당 부분을 맡고 있는 현실에서 이제 조부모는 단순한 돌봄 제공자가 아니라 아이 성장의 중요한 교육 파트너”라며 “이번 교육 프로그램이
세대 간 소통의 가교가 되고 조부모들에게는 황혼 육아의 보람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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