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사진)이 부친인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설립한 연암대에 약 2만6190평(8만6580.5㎡)의 토지를 기부했다. 지난달 24일 탄생 100주년을 맞은 부친에 대한 헌정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7일 재계에 따르면 LG연암학원은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희성전자로부터 충남 천안시 연암대 인근 토지를 기부받은 안건을 의결했다. 추정 평가액은 약 300억 원이다. 구 회장은 희성전자 지분 42.1%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1974년 문을 연 연암대는 국내 유일의 농축산 특성화 사립 전문대다. 1973년 구 명예회장이 학교법인 LG연암학원을 설립한 이래 1974년 연암축산고등기술학교를 시작으로 연암축산전문학교, 연암축산원예전문대, 연암축산원예대, 천안연암대를 거쳐 현재의 연암대로 이어졌다. 연암대는 2018년 국내 최초로 스마트팜 전공을 개설했다. 이번에 확보한 토지를 활용해 약 500평(1650㎡) 규모의 스마트팜 온실 30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 명예회장은 농업이 국가의 근본 산업이라고 믿었다. 2014년 연암대 40주년 기념비 건립 행사에서 그는 “농축산은 생명산업으로 아주 중요한데 여러 가지로 어려운 환경”이라며 “우리 대학은 창학 이념에 따라 농축산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직원과 학생들이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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