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복지사업인 ‘서울런’ 참여자 10명 중 7명이 올해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20%는 “서울런만으로 대학에 진학했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25일 서울런 회원들의 2025학년도 대학 진학 현황과 참여·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서울런 회원 1154명 중 782명(67.8%)이 대학에 합격했다. 전년도(1084명 중 682명·63%)보다 합격자가 100명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23학년도 462명 △2024학년도 682명 △2025학년도 78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11개 대학과 의·약학 계열, 교대·사관학교 등 특수목적 계열 진학자도 전년(122명)보다 42% 증가한 173명으로 집계됐다. 중복 합격을 제외한 실제 진학자 수는 △서울대 19명(전년 12명) △고려대 12명(동일) △연세대 14명(전년 10명) △의·약학 계열 18명(전년 9명) 등으로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만 6∼24세 취약계층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온라인 강의, 일대일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2021년 12월 도입 당시 9000여 명이던 회원 수는 현재 3만3000여 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서울런 도입 4년 차를 맞아 올해부터 교육 대상과 범위를 확대한다.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실무 특화 콘텐츠를 확대하고, 프로그래밍·데이터사이언스·생성형 AI·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1000여 개의 비교과 강좌도 제공한다.
모르는 문제를 실시간으로 묻고 답변을 받을 수 있는 ‘AI 기반 학습 문제풀이 앱’도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사교육비 부담이 커지는 현실 속에서 서울런이 실질적인 대안이자 희망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AI 교육, 맞춤형 멘토링, 장학 프로그램을 강화해 더 많은 청소년과 청년이 사교육 부담 없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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