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이 29일 설을 앞두고 지역 사회와의 상생 차원에서 협력사 물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과 LG, 롯데 등이 이날 협력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이 6000여 개 협력사에 물품 대금 2조446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이는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9일 앞당긴 것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직원 급여와 원부자재 대금 등 명절 기간 집중되는 협력사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은 이날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9개 계열사가 1조5000억 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당초 예정일보다 최대 22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는 계열사 협력사들이 저리 대출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 1조23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도 이날 설을 앞둔 파트너사들의 자금 운용을 위해 1만1067개 중소 파트너사에 6863억 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예정보다 9일 앞당겨 지급했다. 참여 계열사는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롯데웰푸드 등 26개 사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