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전기차 충전중 화재… 주변 400여대 ‘아찔’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0월 10일 03시 00분


전주 주상복합 지하 4층서 불길
주민 300명 한밤중 대피소동
1시간만에 진압했지만 시민 불안

9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9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 전주시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 불이 났다. 다행히 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하고 소방 당국이 신속하게 진화해 피해는 적었지만 한밤중에 주민 300여 명이 놀라 대피했다. 잇단 전기차 화재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경 전주시 덕진구 장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기아차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열을 감지하는 경보기의 소리를 듣고 현장을 확인한 뒤 신고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하 4층으로 내려가 보니 연기가 자욱해 119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신고 접수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은 특수진압차 등 장비 34대와 84명의 인력을 투입해 1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당시 차량 아래쪽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고 스프링클러가 작동 중이었다. 화재 차량 바로 옆에는 주차된 차가 없었다. 소방 당국은 불길을 잡은 뒤 다시 화재로 번질 것을 대비해 차량을 지상의 수조로 이동시켰다.

화재가 발생한 지하 4층 주차장에는 불이 난 차량을 포함해 454대의 차량이 있었다. 이 아파트 주차장은 지하 1∼5층으로 총 2427대가 주차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만들 공간이 없어 지하 2층과 지하 4층에 모두 18곳의 충전시설이 설치돼 있다. 이 아파트는 오피스텔과 아파트 6개 동으로 구성됐다. 화재 직후 40대 주민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입주민 등 300여 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불길이 번졌다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불이 난 전기차는 전날 오후 6시 반부터 충전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주차장#전기차 화재#전기차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9

추천 많은 댓글

  • 2024-10-10 07:20:13

    청라에서 전기차 화재가 얼마나 무서운지 확인했으면 후속 조치로 지하 충전소를 지상으로 옮겨야 하는데 차일 피이 ㄹ하고 있으니 얼마나 더 큰 재앙이 와야 정신 차릴려나! 전기차는 전고체와 소형화 되지 않으면 핵재앙다음으로 큰 재앙이 될것이다

  • 2024-10-10 08:17:15

    제발 아직까지 개발한 리튬 밧데리는 불완전 물질로 좀더 개발을 하기전까지는 지하 주차장 이용을 자제함이 올바른 시민정신이다

  • 2024-10-10 08:58:09

    정부는 종북주사파와 국내에 암약하는 간첩들이 화염병으로 전국주요 건물 지하주차장에 들어가서 전기차에 방화 차다면 수십만개 폭탄을 터트리는 공격이 되는 것이다~~~ 전국이 혼란에 빠지며 마비될것이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