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주목한 질환 전립샘비대증, 부작용 적은 유로리프트로 개선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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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비뇨의학과
70대 남성 70% 앓는 질환
약물-수술 치료 부작용 우려에, 국내 환자 절반이 내원 꺼려
조직 손상 적은 ‘전립샘결찰술’… 부분 마취로 고령 환자도 가능

윤철용 칸비뇨의학과 대표원장이 유로리프트(전립샘 결찰술)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윤 원장은 “중년 남성에게는 성기능 보존이라는 장점이 있고 고령 환자도 시술할 수 있는 신의료 기술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칸비뇨의학과 제공
윤철용 칸비뇨의학과 대표원장이 유로리프트(전립샘 결찰술)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윤 원장은 “중년 남성에게는 성기능 보존이라는 장점이 있고 고령 환자도 시술할 수 있는 신의료 기술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칸비뇨의학과 제공
최근 BBC 등 주요 언론을 통해 영국의 국왕인 찰스 3세가 전립샘비대증에 관련된 수술을 받았다는 발표가 있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지난 1월 중순쯤 검사를 통해 전립샘비대증을 진단받았으며 이와 관련된 수술적 치료를 받던 중 다른 암을 발견했다고 한다. 75세인 찰스 국왕이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전립샘비대증을 진단받고 이에 대한 치료로 수술을 선택한 것 자체가 특이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왕실 가족의 건강 관련 문제를 잘 공개하지 않는 관습을 고려할 때 국왕의 질환 상태와 이를 치료한 방법까지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간주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비슷한 배뇨 관련 증상을 가지고 있는 대중에게 검사 및 치료를 받을 것을 독려하고자 하는 찰스 국왕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한편 찰스 국왕의 경우 전립샘 수술을 받고 입원한 지 사흘 만에 퇴원한 것으로 알려져 과연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에 대해 많은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찰스 국왕의 전립샘비대증 수술에 관련된 보도에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이 내포돼 있다. 우선 한 나라의 국왕조차도 전립샘비대증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지장을 피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찰스 국왕은 이번 수술과 관련해 스코틀랜드 내각과의 회동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는 수술적 치료임에도 불구하고 찰스 국왕의 입원이 사흘 정도에 불과한 점이다. 이는 당연히 안전성 및 효과에서 뛰어날 뿐 아니라 빠른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한 치료법을 선택했음을 뜻한다.

칸비뇨의학과 윤철용 대표원장은 “찰스 국왕과 같은 70대에 이르면 거의 70%에 달하는 남성이 전립샘비대증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받는 비율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만 하더라도 전립샘비대증 환자 중 절반가량인 52%가 아예 병의원을 찾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수술적 치료를 받은 경우는 전체 환자의 3%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낮다. 이렇게 수술 빈도가 낮은 것은 무엇보다 수술 과정에 동반되는 생활의 지장과 여러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보통 수술적 치료의 경우 전신 또는 척수마취가 필요할 뿐 아니라 시행 후 수일간 소변 줄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다 보니 바쁜 일상생활을 하는 중장년층 환자의 경우 선택이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수술에 동반될 수 있는 일상생활의 지장 또는 부작용을 최소화한 다양한 신의료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립샘결찰술, 전립샘 스팀 주사술과 같은 시술법이 그러한 예다. 이러한 새로운 치료법은 안전성 면에서 뛰어날 뿐 아니라 빠른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해 중장년층, 노년층을 가리지 않고 많은 환자가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선택할 수 있는 전립샘비대증 치료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약물요법을 첫째로 꼽을 수 있다. 실제 전체 전립샘비대증 환자의 60% 이상은 첫 치료로 약물요법을 택한다. 그렇지만 매해 30%의 높은 비율로 환자들이 중도에 약물치료를 포기한다. 무엇보다 진행하는 성격을 가진 질환의 특성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물치료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평생 지속해야 하는 약물요법에 지친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비해 플라즈마 기화술, 레이저 수술, 수압을 이용한 전립샘 파쇄술 등의 수술법은 비대해진 전립샘 조직을 제거함으로써 소변 길을 넓히는 방식이다. 약물치료에 비해 증상 개선이 확실하고 반영구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방법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수술법은 전립샘 조직을 제거 또는 파괴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출혈, 발기부전, 사정 장애, 요실금, 장천공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수술 후 수일간 소변 줄을 유지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전립샘결찰술, 전립샘 스팀 주사술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물리적으로 소변 길을 넓히는 방식이다. 그 때문에 수술에 동반될 수 있는 대부분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 개선의 속도 및 편의성에 있어서는 두 시술 간에도 차이가 있다. 전립샘 스팀 주사술의 경우 시술 후 수일간 소변 줄을 유지해야 하며 전립샘이 충분히 위축돼 완전한 증상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유로리프트라 불리는 전립샘결찰술의 경우 20분 내외의 짧은 시간에 부분 마취로 시행이 가능할 뿐 아니라 소변 줄을 유지할 필요가 없고 사실상 조직 손상이 없어 빠른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전립샘결찰술의 경우 바쁜 일상생활로 시간을 내기 힘든 중장년층뿐 아니라 안전성을 최우선시하는 고령, 고위험군 환자 역시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시술법이다.

물론 어떤 치료법도 만능일 수 없듯이 어느 하나의 치료가 모든 환자에게 다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전립샘의 크기가 100g 이상으로 매우 큰 경우라면 일부 부작용이나 치료 과정의 불편함을 감내하더라도 약물요법이나 시술보다는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법을 결정하기 전에 정확한 검사 및 담당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선택적으로 시행하는 맞춤형 치료가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실손보험 가입 여부를 먼저 확인한 후 치료를 권장하거나 보험 가입을 종용하는 경우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 환자의 질환 상태가 아닌 재정적 상태에 따라 치료비를 차등화하는 ‘공장형 병원’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칸비뇨의학과는 전립샘비대증에 대한 검사 및 치료에 가장 적합한 의료기관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윤철용 대표원장의 경력이 이를 잘 보여준다. 고려대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의 국내 유수 의료기관과 하버드대, 미국 국립암센터, 뉴욕주립대 등 외국 기관에서의 임상 및 연구 경력을 살펴보면 윤 원장이 남성 수술을 포함해 모든 질환을 다 다루는 백화점식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립샘 질환에 특화된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또한 칸비뇨의학과는 환자의 검사부터 결과의 설명, 시술, 사후관리까지 상담 코디네이터가 아닌 담당 의료인이 직접 책임지고 시행하는 맞춤형 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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