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1분 거리 직접 배달 갔더니…“배달비 드셨냐” 비아냥 [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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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6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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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도보 1분 거리에서 배달 주문이 들어와 직접 배달을 간 자영업자가 손님에게 비아냥대는 말을 들었다며 하소연했다.

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걸어서 1분 거리에서 배달이 들어오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설명에 따르면, 아파트상가에서 자영업을 하는 A 씨는 이날 도보로 1분거리에서 요청한 배달 주문을 받았다.

마침 한가한 시간대여서 A 씨는 ‘서비스 음식’까지 넣어 직접 갖다준 후 감사인사를 전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그런데 돌아와서 받은 리뷰에는 “배달비는 그냥 드신건가요?”라는 핀잔이 올라와 있었다. 어플로 음식을 주문할 경우 배달 대행 팁이 별도 청구되는데 이부분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제가 뭘 잘못한 건가요? 차라리 음식 전해줄 때 물어보시지”라고 억울해하며 “다른 사장님들은 어떻게 하시냐?”고 의견을 구했다.

댓글에서 누리꾼들은 “버스 한 정거장 타면 돈 안내나?” “1분이어도 집 앞까지 갖다줬으면 배달 아닌가? 그게 싫으면 가지러 오든가” “배달 기사 부르면 더 오래 걸리는 상황인데” “그냥 문 앞에 두고 벨만 누르고 왔으면 신경 안 썼을 일이었다”라며 분노를 표했다.

같은 경험이 있다며 공감하는 자영업자들도 많았다. 이들은 “그런 분은 만약 배달비 안 받으면 계속 주문할 때마다 공짜로 갖다줘야 하는 상황이 온다” “아무리 가까워도 바쁠때는 대행업체를 이용해야 하니 그냥 다 받고 있다” “저는 그래서 직접가도 라이더(배달 대행)가 간 것처럼 한다”고 조언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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