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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러 내년 국방예산, 우크라戰 이전의 3배로 늘려 150조원

입력 2023-09-25 03:00업데이트 2023-09-25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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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대비 2.7→6% 규모 증액
기밀비 포함땐 국방비 300조원
우크라, 러 흑해함대기지 공습
캐나다 방문한 젤렌스키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를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2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함께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앞서 찾은 미국 워싱턴 의회에서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에 
지난해 12월 방문 때보다 냉랭한 대접을 받았다. 토론토=AP 뉴시스캐나다 방문한 젤렌스키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를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2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함께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앞서 찾은 미국 워싱턴 의회에서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에 지난해 12월 방문 때보다 냉랭한 대접을 받았다. 토론토=AP 뉴시스
러시아의 내년 국방 예산이 국내총생산(GDP)의 6% 규모인 약 150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1년에는 GDP의 2.7% 수준이었다. 예산액으로는 약 3배로 증가한 것이다. 러시아의 전쟁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러시아 예산 계획 초안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내년 국방 예산은 올해 6조5000억 루블(약 90조2000억 원)에서 10조8000억 루블(약 150조 원)로 늘었다. 2021년 국방 예산은 3조6000억 루블이었다. GDP 대비로는 2021년 2.7%, 올해 3.9%에서 내년 6%로 치솟게 된다.

초안에 따르면 특히 내년 예산 가운데 기밀 또는 불특정 항목에 11조1000억 루블(약 151조 원)이 배정돼 올해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아졌다. 대부분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쟁 장기화에 대한 국내 비판 여론, 의회 견제 등을 피하기 위해 국방 예산과 별도로 편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300조 원가량이 내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셈이다. 예산안은 상·하원 승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확정된다.

우크라이나는 23일 크림반도 일대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 공군기지 등을 나흘째 미사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 공습으로 러시아 해군 고위 지휘관이 숨졌고 사상자 수십 명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자포리자를 비롯한 남동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 공격을 격퇴해 대규모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났으며 탱크와 미사일 시스템도 많이 파괴했다고 맞섰다.

우크라이나 전쟁
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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