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이용객 19년 만에 10억명 돌파…국민 한명 당 20번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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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30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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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교통수단 KTX의 이용객이 운행 19년 만에 10억명을 돌파했다. 코레일 제공
대한민국 대표 교통수단 KTX의 이용객이 운행 19년 만에 10억명을 돌파했다. 코레일 제공
대한민국 대표 교통수단 KTX의 이용객이 운행 19년 만에 10억명을 돌파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2004년 4월1일 첫 운행을 시작한 KTX가 31일 누적 이용객 10억명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5000만 국민이 한 사람당 20번씩 KTX를 탄 셈이다.

2004년 고속철도 개통 이후 19년 5개월, 2015년 누적 이용객 5억명을 돌파한 지 약 8년 만의 기록이다.

KTX의 누적 운행거리는 약 6억2000만㎞로 지구 둘레를 1만5500바퀴 돈 것과 같다. 누적 이용객 10억명이 이동한 거리를 모두 합한 2520억㎞는 지구에서 태양까지 840번 왕복할 수 있는 수치다.

개통 첫해 경부, 호남 2개 노선 20개 역에만 다니던 KTX는 현재 전국 8개 노선 67개 역에서 이용 가능하다.

양수철교를 달리는 KTX-이음. 코레일 제공.
양수철교를 달리는 KTX-이음. 코레일 제공.
하루 운행 횟수는 토요일 기준 357회로 개통 초기 142회에 비해 약 2.5배 늘었다. 차량도 KTX, KTX-산천, KTX-이음 세 종류로 증편했다.

올해 KTX 하루 평균 이용객은 22만6000명으로 개통 첫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용객은 매년 증가 추세로, 개통 11년5개월 만인 2015년 9월 누적 이용객 5억명을 넘어선 점을 고려하면 ‘N억명’ 달성 기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고속열차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간은 서울~부산으로 하루 평균 1만7000명이 타고 내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전과 서울~동대구 구간이 각각 1만2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경부·동해·경전·호남·전라·강릉 등 6개 노선 열차가 출발하는 서울역(9만4000명)이다.

코레일 모바일 앱 ‘코레일톡’ 홍보 이미지. 코레일 제공
코레일 모바일 앱 ‘코레일톡’ 홍보 이미지. 코레일 제공
코레일은 특히 ‘장거리 출퇴근족’이 늘어나는 등 고속철도 개통이 국민 생활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정기권 이용객은 404만명으로 개통 첫 해(46만7000명)보다 8.7배 늘었다. 같은 기간 KTX 하루 이용객이 3.2배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정기권 이용객이 훨씬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정기권 이용객은 서울~천안아산(17.1%)과 서울~오송(11%)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 균형발전을 뒷받침하는 간선 교통망으로서 KTX의 역할이 컸다는 게 코레일 측 설명이다.

필요할 때마다 승차권을 할인받고 횟수를 차감하는 ‘KTX N카드’는 발매 9일 만에 1만장이 넘게 판매되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KTX는 또 비대면·온라인 매체를 통한 승차권 발권 비율을 지난달 기준 89.2%까지 끌어올리는 등 철도 분야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기도 했다.

코레일 모바일 앱 ‘코레일톡’의 다운로드 수는 지난해 기준 1100만건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코레일톡은 열차 시간 확인과 승차권 예매 기능을 기본으로 교통·관광 등 통합예약, 채팅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KTX로 출퇴근이나 통학하는 정기승차권 이용객을 위해 코레일톡 자유석 좌석의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셀프체크인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KTX 10억명 돌파는 국민과 함께 이룬 소중한 성과이자 대한민국 성장의 기록”이라며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코레일을 위해 서비스와 디지털 혁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은 KTX 이용객 10억명 돌파를 기념해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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