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다신 안간다”…간장게장 먹으러 온 대만인의 10가지 지적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12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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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2일 오전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3.5.22ⓒ News1
중국발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2일 오전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3.5.22ⓒ News1
대만의 한 대학생이 ‘서울 여행하러 한국 한 번 갔다가 가기 싫은 10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올린 장문의 글이 국내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대만 타이중 과학기술대학 재학생 A씨는 지난 5월 말 “얼마 전 한국에 놀러 갔는데 3일째 되는 날 다시는 한국에 놀러 오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확실해졌다”며 그 이유를 나열했다.

첫 번째 이유로는 ‘대기 오염’을 꼽았다. 그는 “한국 탓이 아닌 건 알지만 서울에 착륙하기도 전에 노랗고 뿌연 하늘을 봤다. 버스 창문에도 누런 먼지가 붙어 전혀 아름다운 경치라고 할 수 없다. 휴대전화를 들고 걷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먼지투성이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동차가 횡단보도를 침범하고 인도에 제멋대로 주차한다. 인도를 걷는데 자동차가 달려들었다”며 “지하철은 잘못 들어가면 다시 나와서 또 표를 사야 들어가야 하는 점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역 인근 빗물받이(배수구)가 담배꽁초와 각종 쓰레기로 가득 차 있다.  ⓒ News1
서울 강남역 인근 빗물받이(배수구)가 담배꽁초와 각종 쓰레기로 가득 차 있다. ⓒ News1
또 A씨는 “인도가 움푹 팬 곳이 많다. 캐리어 끌고 다니기 힘들다. 실제로 평탄하지 않은 길 때문에 캐리어 바퀴가 고장 났다”, “길거리가 매우 지저분하고 담배꽁초가 가득하다. 많은 사람이 길에 토하고 아무 데나 가래를 뱉는다. 한국 여학생들이 담배 피우고 침 뱉는 걸 목격했는데 깜짝 놀랐다. 일본 거리가 깨끗하다” 등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비탈길이 매우 많고 가파르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한다”, “콘센트 전압이 대만과 달라 불편했다. 이건 내가 미리 조사하지 못한 잘못이 있지만, 적어도 1000W는 지원해야 하는 거 아니냐”, “KTX 표 구하기가 어렵고 대만처럼 자유석이 없다. 외관이 너무 지저분하고, 대만의 고속열차처럼 편안함이 없다”고 적었다.

끝으로 A씨는 “한국인들은 지나가는 사람들과 퍽퍽 부딪힌다. 승하차 중 하차가 우선인데 사람들이 앞다퉈 타려고 해서 내릴 때 틈을 비집어야만 내릴 수 있다. 엘리베이터(승강기)도 마찬가지”라며 공공질서를 꼬집었다.

동시에 “한국 음식은 대만이나 일본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으므로 음식 때문에 한국에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한국에서만 먹을 수 있고, 이번에 한국에 간 이유가 ‘간장게장’인데 이걸 먹자고 위의 이유를 다 참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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