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보은서 9 11일 3일간 전통 문화축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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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평과 보은에서 전통 문화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행사가 주말 동안 펼쳐진다.

10, 11일 증평에서는 정겨운 농경문화를 재현하는 ‘증평들노래축제’가 증평민속체험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향토유적 제12호인 증평들노래는 이 지역에서 예로부터 농사일을 하면서 불렀던 흥겨운 농요(農謠)다. 길놀이, 들나가기, 화평 및 풍년기원제, 두레풍장, 점심 참놀이 등으로 구성됐다.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축제 기간 줄타기 공연, 농요 관현악, 남상일 박애리 등이 출연하는 문화 공연, 두레농요 시연, 물고기 잡기, 삼굿음식 나누기, 두레민복 체험, 감자 캐기, 새끼 꼬기, 제기왕·딱지왕 선발대회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또 들노래축제와 장뜰노래전국사진촬영대회, 풍선아트, 인삼젤라토 시식, 블랙스톤 벨포레 시설 할인권 증정 등도 마련됐다.

보은에서는 9∼11일 ‘속리산 신화여행축제’가 속리산 잔디공원과 법주사 일원에서 열린다. △신화공연무대 △신화체험부스 △신화먹거리장터 △세계유산마당(법주사) 등으로 나눠 40여 개의 전통문화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의 백미는 영신행차와 산신제다. 조선시대 지리지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해마다 10월 범(寅)일을 택해 속리산 인근 주민들이 천왕봉의 산신을 모셔다 동지(冬至)까지 45일간 머물게 한 뒤 돌려보냈다고 기록돼 있다. 국내 최대 산채비빔밥 행사인 ‘속리산 산채비빔밥 체험’도 눈길을 끈다. 지름 3.3m, 높이 1.2m의 대형 그릇에 쌀 150kg, 1t 트럭 분량의 산나물과 버섯 등을 넣어 비빔밥을 만든 뒤 관광객에게 제공된다. 비빔밥의 양(1058명분)은 속리산 천왕봉의 높이(해발 1058m)와 같은 숫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증평#보은#전통 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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