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라운지]영원무역 성래은 부회장 ‘영원한 수업’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7일 2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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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로 알려진 영원무역 성래은 부회장이 신간 ‘영원한 수업’(은행나무)을 최근 펴냈다. 부친이자 창업자인 성기학 회장의 경영수업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부친으로부터 배운 경영인의 태도와 경영의 본질은 물론 저자가 21년째 기업현장에서 경험한 일화 등을 기록했다.

신간에는 대학시절 산악부에서 활동한 창업자가 1970년대 초반 설악산 등반 당시 구스다운 재킷을 입은 일본인과 만난 후 기능성 아웃도어에 관심을 갖게 된 일화가 소개돼 있다. 당시 국내에는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스포츠웨어가 거의 없었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성 회장은 “섬유업은 반도체나 IT에 비해 대중의 주목을 덜 받는 사업이다. 사양 산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인간에게 꼭 필요한 의식주 중 하나인데 어떻게 사양산업이 되겠는가”라고 되묻는다.

이처럼 우직하게 한 길을 걷은 결과 방글라데시, 베트남, 에티오피아 등 국내외에 9만 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빠른 속도로 시시각각 변하는 경영상황에서 장기플랜을 세우느라 시간을 쓰기보다 현재에 충실 하는 게 중요하다는 창업자의 경영철학도 곱씹을만하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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