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체포안 12일 표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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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지도부 ‘부결 필요성’ 거론에
비명 “방탄 탈피해야” 가결 압박

본회의 출석한 윤관석-이성만 의원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검찰의 체포동의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된 가운데 윤 의원(뒷줄 오른쪽)과 이 의원(앞)이 본회의에 출석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본회의 출석한 윤관석-이성만 의원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검찰의 체포동의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된 가운데 윤 의원(뒷줄 오른쪽)과 이 의원(앞)이 본회의에 출석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검찰의 체포동의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됐다. 표결은 다음 달 12일 본회의에서 진행된다. 체포동의안은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할 경우 가결된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가결을 당론으로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 167명 중 30여 명만 찬성해도 가결된다.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 내에선 부결 필요성도 거론되는 기류다. 친명계인 한 지도부 소속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돈봉투 의혹에 연루됐다고 하는 민주당 의원이 20여 명에 이른다는 얘기도 있다”며 “앞으로 당에 체포동의안이 올 때마다 다 구속할 것인가”라고 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를 비롯한 의원 다수는 “이번 기회에 ‘방탄 정당’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며 가결을 강력 주장하고 있다.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방탄 정당’이란 이미지에 대한 부담이 굉장하다. 최근 의원총회에서 몇몇 의원은 ‘정말 창피하다’ ‘배반감을 느낀다’는 말도 했다”며 가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우리 동료였으니까 보호하자’는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과 이 의원은 이날 각각 입장문을 내고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검찰의 정치 행위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며 “부당한 야당 탄압용 기획수사, 총선용 정치수사에 맞서 결백과 억울함을 밝히겠다”고 썼다. 이 의원은 자신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직접 공개하며 “혐의 사실 자체가 과연 인신 구속할 만한 사유가 되는지 묻고 싶다. 야당을 망신 주려는 정치적 의도에만 충실한 것 아니냐”고 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윤관석-이성만 체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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